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은 가속도를 붙여서 점점 더 빨리 흘러간다...
시간을 지배하고 시간 위에 서는 삶이 성공하는 삶이라는데...
한 해를 보낼 때마다...점점...시간에 쫓기는 느낌만이 더해져서...씁쓸해진다...
작년에는 그 정도가 더해서 한 해 정리 새해 다짐을 미처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서는 2007년을 보내고 2008년을 맞았었는데...
그래서 항상 2008이라는 숫자가 낯설었었는데...
그래도 올해 연말은 백수 신세인 덕분에 나름 생각을 정리할 여유는 좀 있다...
2007년 1,2 월 (se)arch에서의 인턴을 정리하면서...퇴근 후엔...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
2007년 3,4,5 월 6개월 인턴 생활을 끝내고...미련이 남아서...더 일해 보겠다고 다시 여기저기 포트폴리오를 뿌려댔었고...
보름만에 Behnisch에서 일하기 시작해서...
두 달 반동안 공모전 2개와 당시 사무실에서 가장 바빴던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매일매일 한나절을 모델 만들고...한나절을 캐드질 하면서 보냈었고...
그 사이 연락온 다른 사무실들 인터뷰를 보느라...뒤셀도르프다...베를린이다...다녀와야 했고...
또 사이에 주말 짬을 내서 독일 남부 지방이며, 스위스 도시 몇 개, 룩셈부르크 등등...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2007년 6-10월 약속을 지키느라 5월 31일까지 채워서 Behnisch에서 일하고...야간기차를 타고 뒤셀도르프로 가서는 Ingenhoven 첫출근을 했었다..
또다시 사무실에서 제일 바쁜 팀에 투입되어서...
5개월 동안 공모전 하나를 하고...건설 준비 중이었던 호주 오피스 프로젝트에서 일했고...
7월엔 휴가를 쪼개서 빈까지 날아가서 여행 온 친구를 만났고...
9월엔 다시 2주간의 휴가를 고대로 부어서 포츠담에서 열린 워크샵에 참가해 보기도 했었다...
따지고 보면 정말 바쁜 시기였는데...
평생 전시회며 공연을 제일 많이 찾아본 기간이기도 했다...
프랑크 푸르트와 카셀도 다녀왔고...
뒤셀도르프 근처 도시들...에센, 쾰른, 홈브로이히, 두이스부르그 등등도 대강이나마 구경했고...
2007년 11월 처음 뒤셀도르프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돌아올 때도 10월 31일까지 꼬박 채워서 일하고 그 날 저녁 기차로 슈트트가르트로 돌아와서...
이미 시작한지 보름을 넘긴 학기 쫓아가느라 허덕댔었다...
개강과 동시에 프레젠테이션을 하고...워크샵에 참가하고...
그 난리통에 설계를 동시에 두 개나 시작했었다...
두바이 Prefabricated concrete 고급 주택 프로젝트와...튀빙엔 museum
2007년 12월 한달에 두개씩 1~2주 간격으로 Rundgang에...교수님과의 Tischbeschprechung을 준비하면서 죽으려고 했던 것 같다...
2008년 1월 2개의 설계 중에 하나를 관둘까 고민도 참 많이 했었다...
2008년 2월 뮤지엄 룬트강을 하고...
한 주만에 두바이 고급주택 프로젝트를 마감했다...(멘토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
2008년 3월 다시 2주만에 튀빙엔 프로젝트를 마감하고...
한 주를 좀 아프고...
한 주 동안을 쉬고...
2008년 4월 첫 주를 친구 디플롬 마감을 돕는데 한 주 보내고...
한 주를 디플롬 테마를 찾느라, 서류 준비를 하느라 인스티튜트며...학교 관청을 돌아다니느라... 마음 바삐 보내고...
개강을 하고...주제를 정학고 등록을 하고...
2008년 5월 Paris 답사를 다녀오고...
작업실 이사를 하고...
보름만에 첫 콜로키움을 받고...
2008년 6-9월 Das Rhythmus ist die Quelle der Kraft...를 되뇌면서...
규칙적인 것과는 담쌓은 내가 처음으로 어렵게 '나름' 규칙적으로 살아봤다...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씩 콜로키움을 받으면서...
한 주는 마음 놓고...다음 3 주간을 마음 졸여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2008년 10월 디플롬 마감을 했다...
2008년 11월 3주간 3년 반만에 한국을 다녀왔다...
너무 오랫만에 들어간 한국...오랫만에 뵌 주름이 늘어난 엄마,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쉬워서...
꼬박 3주를 엄마, 아빠 곁에 꼬옥 붙어 있다가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졸업 전시회가 시작됐고...
2008년 12월 정식으로 졸업장을 받고...Diplomingenieurin이 되었다...(동시에 당분간 백수도 함께이긴 하지만...)
2003년 졸업하고...4월 출국할 때까지 2달을 제외하고는 지난 10년간 학생이란 신분에 벗어난 적도...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기분이 좀 묘하다...
아직은 기한이 조금 남은 학생증이 상대적인 그 공허함을 살짝 덜어주긴 하지만....
계속 마음이 잡히지가 않아서...그 핑계로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포트폴리오 작업을 계속 미뤄 왔는데...얼마 전에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새해다...
새해에는 'Das Rhythmus ist die Quelle der Kraft...' 이 주문을 다시 외울 참이다...
거기다가 열정을 더해서...
11월, 12월...지난 2년간의 바쁨을...(사실 정말 바쁘신 분들에 비하면...비교할 수도 없지만...) 보상받기라도 하듯...
정말로 불규칙적이고...정말로...모든 것에서 손을 놓고 지냈다...
그 불규칙성에 지겨워 시작한 요즘...
새로이 시작하기 딱... 너무 좋은 요즘이다..
벌써부터...밖에서는 폭죽이 조금씩 터지기 시작한다...
해는 진작에 졌는데 집에 쌓여있는 폭죽을 12시까지 그냥 두고 참고...기다리기 너무 어려운...아이들이다...
젖혀둔 창틈으로 흘러들어오는 폭약 냄새에...섞여...
새해가 슬금슬금 다가오는 냄새를 맡는다...
한국에는 벌써 찾아온...새해...
이곳에도 새해가 오고 있다...
시간을 지배하고 시간 위에 서는 삶이 성공하는 삶이라는데...
한 해를 보낼 때마다...점점...시간에 쫓기는 느낌만이 더해져서...씁쓸해진다...
작년에는 그 정도가 더해서 한 해 정리 새해 다짐을 미처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서는 2007년을 보내고 2008년을 맞았었는데...
그래서 항상 2008이라는 숫자가 낯설었었는데...
그래도 올해 연말은 백수 신세인 덕분에 나름 생각을 정리할 여유는 좀 있다...
2007년 1,2 월 (se)arch에서의 인턴을 정리하면서...퇴근 후엔...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
2007년 3,4,5 월 6개월 인턴 생활을 끝내고...미련이 남아서...더 일해 보겠다고 다시 여기저기 포트폴리오를 뿌려댔었고...
보름만에 Behnisch에서 일하기 시작해서...
두 달 반동안 공모전 2개와 당시 사무실에서 가장 바빴던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매일매일 한나절을 모델 만들고...한나절을 캐드질 하면서 보냈었고...
그 사이 연락온 다른 사무실들 인터뷰를 보느라...뒤셀도르프다...베를린이다...다녀와야 했고...
또 사이에 주말 짬을 내서 독일 남부 지방이며, 스위스 도시 몇 개, 룩셈부르크 등등...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2007년 6-10월 약속을 지키느라 5월 31일까지 채워서 Behnisch에서 일하고...야간기차를 타고 뒤셀도르프로 가서는 Ingenhoven 첫출근을 했었다..
또다시 사무실에서 제일 바쁜 팀에 투입되어서...
5개월 동안 공모전 하나를 하고...건설 준비 중이었던 호주 오피스 프로젝트에서 일했고...
7월엔 휴가를 쪼개서 빈까지 날아가서 여행 온 친구를 만났고...
9월엔 다시 2주간의 휴가를 고대로 부어서 포츠담에서 열린 워크샵에 참가해 보기도 했었다...
따지고 보면 정말 바쁜 시기였는데...
평생 전시회며 공연을 제일 많이 찾아본 기간이기도 했다...
프랑크 푸르트와 카셀도 다녀왔고...
뒤셀도르프 근처 도시들...에센, 쾰른, 홈브로이히, 두이스부르그 등등도 대강이나마 구경했고...
2007년 11월 처음 뒤셀도르프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돌아올 때도 10월 31일까지 꼬박 채워서 일하고 그 날 저녁 기차로 슈트트가르트로 돌아와서...
이미 시작한지 보름을 넘긴 학기 쫓아가느라 허덕댔었다...
개강과 동시에 프레젠테이션을 하고...워크샵에 참가하고...
그 난리통에 설계를 동시에 두 개나 시작했었다...
두바이 Prefabricated concrete 고급 주택 프로젝트와...튀빙엔 museum
2007년 12월 한달에 두개씩 1~2주 간격으로 Rundgang에...교수님과의 Tischbeschprechung을 준비하면서 죽으려고 했던 것 같다...
2008년 1월 2개의 설계 중에 하나를 관둘까 고민도 참 많이 했었다...
2008년 2월 뮤지엄 룬트강을 하고...
한 주만에 두바이 고급주택 프로젝트를 마감했다...(멘토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
2008년 3월 다시 2주만에 튀빙엔 프로젝트를 마감하고...
한 주를 좀 아프고...
한 주 동안을 쉬고...
2008년 4월 첫 주를 친구 디플롬 마감을 돕는데 한 주 보내고...
한 주를 디플롬 테마를 찾느라, 서류 준비를 하느라 인스티튜트며...학교 관청을 돌아다니느라... 마음 바삐 보내고...
개강을 하고...주제를 정학고 등록을 하고...
2008년 5월 Paris 답사를 다녀오고...
작업실 이사를 하고...
보름만에 첫 콜로키움을 받고...
2008년 6-9월 Das Rhythmus ist die Quelle der Kraft...를 되뇌면서...
규칙적인 것과는 담쌓은 내가 처음으로 어렵게 '나름' 규칙적으로 살아봤다...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씩 콜로키움을 받으면서...
한 주는 마음 놓고...다음 3 주간을 마음 졸여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2008년 10월 디플롬 마감을 했다...
2008년 11월 3주간 3년 반만에 한국을 다녀왔다...
너무 오랫만에 들어간 한국...오랫만에 뵌 주름이 늘어난 엄마,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쉬워서...
꼬박 3주를 엄마, 아빠 곁에 꼬옥 붙어 있다가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졸업 전시회가 시작됐고...
2008년 12월 정식으로 졸업장을 받고...Diplomingenieurin이 되었다...(동시에 당분간 백수도 함께이긴 하지만...)
2003년 졸업하고...4월 출국할 때까지 2달을 제외하고는 지난 10년간 학생이란 신분에 벗어난 적도...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기분이 좀 묘하다...
아직은 기한이 조금 남은 학생증이 상대적인 그 공허함을 살짝 덜어주긴 하지만....
계속 마음이 잡히지가 않아서...그 핑계로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포트폴리오 작업을 계속 미뤄 왔는데...얼마 전에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새해다...
새해에는 'Das Rhythmus ist die Quelle der Kraft...' 이 주문을 다시 외울 참이다...
거기다가 열정을 더해서...
11월, 12월...지난 2년간의 바쁨을...(사실 정말 바쁘신 분들에 비하면...비교할 수도 없지만...) 보상받기라도 하듯...
정말로 불규칙적이고...정말로...모든 것에서 손을 놓고 지냈다...
그 불규칙성에 지겨워 시작한 요즘...
새로이 시작하기 딱... 너무 좋은 요즘이다..
벌써부터...밖에서는 폭죽이 조금씩 터지기 시작한다...
해는 진작에 졌는데 집에 쌓여있는 폭죽을 12시까지 그냥 두고 참고...기다리기 너무 어려운...아이들이다...
젖혀둔 창틈으로 흘러들어오는 폭약 냄새에...섞여...
새해가 슬금슬금 다가오는 냄새를 맡는다...
한국에는 벌써 찾아온...새해...
이곳에도 새해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