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örösmarty 광장에 서면 벌써 강내음을 맡을 수 있다...
저쪽이 강가 같아 보이지 않아?? 가리키는 친구의 손끝을 쫓아서...도나우 강을 맞는다...
부다페스트의 강가 풍경은 예쁘지만...의외로 유럽 도시답지않게 양쪽 강가가 모두 철저하게 도로로만 이용되고 있어서 정작 강가에 공공 공간이 덜 발달된 편이다...페스트쪽 강가를 달리는 구형 트램이 주는 정취에서 그래도 이곳이 유럽 도시임을 느낀다...
좀 덜 예쁜 강 풍경을 따라 끝이 없을 듯이 이어지던 뒤셀도르프의 강가 공원이 기억나...비교하고 아쉬워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강가를 몇 블록 걸어내려가다가는 다시 시내로 꺾어 들었다...
평소에는 좀 삭막하고 심심한 구석이 있는 이 강가를 따라... 친구가 상상한대로...1년에 한번 열린다는 포뮬라원이 펼쳐진자면...
그 날만큼은 그래도 장관을 이루리라 쉽게 상상할 수 있다...(생각나서 찾아봤더니...아니라서 많이 섭섭하지만...)

페스트의 구시가는 강가와 평행하게 길게 형성되어 있어서...
발길이 닿는 대로 움직여도...결국...강을 등지고 조금만 걷다보면... 어느새 시내 중심지에 서있게 된다...
강가를 벗어나기가 무섭게 어느새 중심 쇼핑가인 Vaci 거리로 들어서게되고...
부다페스트 관광 상품점이며, 전통 음식점 같은 것들이 가득 들어찬...Vaci 거리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중앙시장이다...

유럽 재래시장의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는 한 번씩 가볼 때마다 부럽다...
작년 겨울에 한국에 들어갔을 때, 3년만에 마산의 어시장을 보고 깜짝 놀랬더랬는데...
요즘은 한국 재래시장도 이렇게 깔끔하게 재개발되는 분위기란다...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