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e geht es mir

2009.01.01_새해

GIN 2009. 1. 1. 08:48
새해가 25분 지났다...
평소에는 10시만 넘어서도 다 꺼지던 이웃집 창들이...
새해맞이를 한다고 용케 12시가 되도록 잘 버티고 환히 켜져 있다 했더니...
새해하고도 20여 분 지난 지금...이웃 중에...불켜진 창은 단 하나 남았다...
불꽃놀이도 어느새...다 사그러들고...

기분 탓인지...폭죽도 예년보다는 덜 팔린다는 기사를 봐서인지...아마 둘다 때문인지...
불꽃놀이가 예년보다 규모가 더 작아진 것 같다...
가뜩이나 더 간소하기로 유명한 슈트트가르트에...

컴퓨터 바탕화면에 떠 있는 달력이 너무 순식간에...너무 쉽게... 2009 / 1 로 넘어 가버렸다...
온가족이 모여 떡국을 먹고 제사를 지내며 맞는 구정 설날과 달리...
신정은 일부러 12시 땡하는 방송을 보며 기다리다가도...
그 직전까지는 '새해에는..' 갖가지 다짐을 하다가도...
땡하고...새해라고 외치는 순간이면 왠지 허무해지는 구석도 있다...
유학을 나오고서...한국에서 지내던 명절에는 점점 무감각해 져서...점점 신정 새해 맞이가 갖는 의미가 더 커짐에도 불구하고...
해가 가도 아직도...그 순간의 허무함이 잘 가셔지지를 않는다... 
순식간에 불이 꺼지는 창들처럼...
그 땡하는 순간에...그간의 축제 분위기가 갖던 마법이 풀리고...순식간에 회귀하게 되는 일상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올해 새해맞이는 친구들과 트렉킹을 하면서 하기로 했다...
찬바람을 좀 쐬면서 동산에 올라 슈트트가르트를 내려다 보면...
새해를 맞는 마음이 좀 더 단단해지겠지...한다...

올해는...
일을 찾고...찾은 일 열심히 하고...
영어와 독일어도 다시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도 열심히 공부하고...
책을 손에 좀 붙여 봐야겠다...
특히 책은 항상 부러 시간을 내어서 읽은 게 문제였다...
이제는 그냥 책을 아예 손에다가 갖다 붙여야 겠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규칙적으로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