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31_로마 여행 첫째날...이륙...그리고 김밥...
+0. 오후 2시 20분 비행기...
11시 즈음...친구가 김밥 배달 서비스를 해주셨다...
말로는 여러번 사양을 했지만... 막상 무욱직한 김밥 한꾸러미를 받아들고는 (앗쏴) 감사!!!
(자꾸 이렇게 verwöhnen 시키시면 안되는데...다음번에는 소고기 넣어달라고 감히 주문하려 들지도...^^)
제법 묵직해도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방에 들어가서 김밥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서야...총 여섯줄이나 되는 걸 깨달았다...
그녀를 만나기로 한 시간 12시 반 무렵까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참기름 냄새를 모른척하며...
의리를 지키던 그 시간은... 인고의 세월이랬다...
+1. 마침내 12시 반...
나 : 의리 지키느라 너무 힘들었어요...찡찡...
그냥 처음부터 네줄이었다고 할껄... ^^
그녀: 우리 지하철 타면 김밥부터 먹읍시다...
앗...사람이 너무 많다...
그 와중에도 솔솔...코끝을 간지럽히는 참기름 향...
Vahingen...
나 : 아!!! 사람 많이 내렸어요...
공항까지 남은 시간 불과 10여분??
두 여자는 지하철 안에서 김밥 세줄을 여유롭게 뚝딱했다...
+2. 2시 20분 이륙...
비행기가 제법 오르자...또 다시 김밥을 풀어드는 그녀들...
그래도 아침 먹고 나온 1인은...제법 배가 차서...
아침도 굶고 나온 1인에게 김밥을 조심스럽게 더 권한다...
그녀 무안했던지...김밥을 어중간히 남기려 든다...
그녀: 아...이제 이건 나중에 먹어야 겠어요...
나 : 뭘...이걸 남겨요??? 그냥 다 먹고 치워요...
이거 남겼다가 나중에 로마에 내려서 싸움날 지도 몰라요...
(또 다시 달려듬...)
+3. 그렇게 6줄의 김밥이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전설이...총총...
+4. 로마 시내...
나 : 이제 배고파요...
그녀: 난 안고파요...^^
* 며칠 뒤...로마 시내...모 성당...
나 : 아...여기는 고해성사도 인터내셔널 하군요...
저 신부는 독일어랑 폴란드어로 고해성사 받아요...
그녀: 빨리 가서 고해성사하고 와요...
나 : O.O 아...저...뭐 잘못한 일???
그녀: 김밥 원래 여덟줄이었잖아요???
나 :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