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엘리베이터...
다음층에서 오른 처음보는 아이의 모습이 왠지 낯익다...
다시 한번 준 눈길에서 나의 옛가방을 발견하다...
봄에 짐을 한번 정리하면서...
오래 쳐박아 두었던 가방과 옷가지 몇가지들을 어느날 출근길에 기숙사 로비에 내어놓았더랬는데...
신기하게도...내게 그렇게 홀대받던 아이들이 누군가들에게는 나름 유용할 듯 싶었던지...
퇴근길에는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그때 그렇게 사라졌던 아이들 중 하나의 행방을 오늘 확인한 거다...
가득 채워 옆으로 비껴맨 가방을 뒤로한 채 총총 사라지는 그녀를 보며...
괜히 흐뭇하다...
너...잘 지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