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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8_가을...

2011. 8. 9. 02:33 from wie geht es mir
가을은 차맛이 새롭다.
고온 다습한 무더운 여름철에는 차맛이 제대로 안 난다.
여름이 가고 맑은 바람이 불어와 만물이 생기를 되찾을 때 차향기 또한 새롭다.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 입듯이, 다기도 바꾸어 쓰면 새롭다.
여름철에는 백자가 산뜻해서 좋고 여름이 지나면 분청사기나 갈색 계통의 그릇이 포근하다.
여름철에는 넉넉한 그릇이 시원스럽고,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좀 작은 것이 정겹다.

무더운 여름철에 발효된 차는 그 맛이 텁텁하고 빛이 탁해서 별로지만, 가을밤 이슥해서 목이 마를 때 발효된 차는 긴장감이 없어 마실 만하다.

*법정 스님 '가을에는 차맛이 새롭다' 중에서...

아침에 읽은 글에서 가을 내음을 맡았더래니...
출근길 아침 하늘에서 벌써 가을을 발견한다...
여름이 없는 2011년...
8월의 초입...독일은 벌써 가을이다...

지난주 이틀간 잠깐 날씨가 반짝 좋았다...
그래봤자...30도를 넘기지 못한 기온이었지만...
축제라도 되는 냥...기상캐스터가 햇빛 비치는 날 시내로 달려나가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자...48시간 동안은 여름이에요... 
무얼 하시겠어요?

감싸쥔 잔의 은근한 온기가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계절...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