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고양이는 고이고이 키우자면 참 손이 많이 가는 동물이다...
북실북실한 털은...징그럽게도 많이 빠져서 집안에 뭉쳐 굴러다니기 일쑤고...
고양이와 떨어져 산지 벌써 2년 남짓...아직도 짐속에서 간혹 고양이 털이 섞여 나올 정도니...모...
이삼일만 빗질을 안해주면...빠지지 않은 털도 그대로 녀석들 몸에 붙은채 뭉쳐버리곤 하고...
매 끼니 때마다 밥 먹으면서는 또 얼마나 울어대는지...
눈물샘에 연결된 관이 짧아서라던가...
유난히 눈물도 많고 그게 뭉쳐 눈꼽도 많이 낀다...
하루에 최소 한번 이상은 눈꼽을 띠어주고 면봉으로 눈가를 닦아주곤 했다...
눈꼽 안 뗀 날...뚱한 호이의 표정...
그래도 이런 얼굴은 정글북 모글리를 키워주던 흑표범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라이언 킹의 심바가 비스듬히 누웠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한다...
녀석 표범, 사자 같은 녀석들과 피를 좀 나누고 있기는 하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