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저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프로이슬러씨, 당신은 왜 동화책을 씁니까?


그러면 저는 그냥 이렇게 대답합니다:

재미있으니까요!


그리고 어린이 여러분,

제가 글을 쓰며 얻는 그런 즐거움을

여러분들이 읽으면서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프로이슬러씨에게 
그의 책을 읽고 어떻게 느꼈는지
편지를 쓰고 싶으면,
다음 주소로 보내면 됩니다.

오트프리드 프라이슬러씨 귀하
사서함 168번지
독일-8207 슈테판스키르헨



이제는 보낼 수 없는 편지...


Posted by GIN :



오토 프라이슬러의 기사를 읽고 아마존 희망목록에 올려두었다가...

어느날 각 1유로 세일이 떠서 신나라고 구입한 동화책 두권...배송료만 따로 각각 3유로씩 내긴 했지만...^^

배보다 배꼽이 정말로 더 컸던 쇼핑 하나...


벼룩시장을 다녀온 날 받았으니... 받은지 딱 2주가 되었는데...

지난 2주간 좀 비슬대며 침대에 꼭 붙어 있던 덕분에...비교적 빨리 읽어버렸다...

물론 동화책이라 글자도 크고, 삽화도 아주 많지만...


아마존에 뜬 안게보트를 처음 보았을 때...한켠에 '초판'이라고 씌어진 것을 스치듯 보면서도 큰 의의를 두지 않고...

그냥 하도 오래전 책이니 책자체의 질에는 별로 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그래도 싸니까' 구매 클릭을 했었다...


그런데 책을 받아 들고보니 웬 걸 그 오래되었을 책들이 두권 모두 상태가 너무 좋은 게다...


잔뜩 기쁘고 흥분해서...당장 책의 나이를 살피니...


1957년 발간된 '꼬마마녀'는 1976년에 찍어낸 28번째 판본...


그럼...'꼬마마녀' 보다 상태가 더 좋은 '꼬마 물요정'이 초판??

흥분지수 급상승... 갑자기 굉장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다...

얼른 '꼬마 물요정'을 들추고 1956이라는 숫자만 발견하고는 기분이 째져라 좋아져서...

소포로 도착한 두권의 책을 받아 오느라 통화를 잠시 멈추었던 엄마에게 얼른 전화를 다시 걸었다...


나   : 엄마, 엄마... 나 독일 처음 왔을 때...서점 가면 항상 있던 동화책들을 쓴 작가가 얼마전에 죽어서...

        갑자기 궁금해져가지고...그 책들을 인터넷에서 헌책으로 주문했었는데...방금 도착했어...

        둘 다 정말 오래된 책들이라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데...책들도 너무 깨끗하고...

        게다가 있지...엄마...한권은 1956년에 발간된 초판이야...초판...

        나 지금 이거 받고 너무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아...

엄마: 옴마야...50살도 더 먹은 책이네...그런 귀하고 의미 있는 책들을...

        그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내다 팔았다노?

나   : 응...그 누군가에게는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겠지...

        덕분에 다른 곳에서 내가...이렇게 행복해지고...

엄마: 1956년 책이면...내랑 동갑이네...

나   : 아! 진짜...나는 내보다 나이가 많다...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는데...엄마랑 동갑이구나...

        내 금방 읽고...나중에 엄마한테 이 책 꼬옥 보여줄께!!!


이렇게 호들갑을 떨고 전화를 끊고서 책을 넘기다...

마지막 장...이 출판사의 다른 책들 목록에서...'꼬마마녀'를 발견했다...

헉...'꼬마마녀'는 1957년에 초판이랬는데...그럼 이건...


무슨 이유인지...몇번째 판본인지 기록이 안되어 있던 게다...

책을 팔던 사람도...나도 잠시 착각을 했다...

김이 좀 세긴 했지만...그래도 덕분에 이날...아침부터 행복했다...


비록 따지고 보니 물리적으로는 엄마와 동갑이 아닌 이 책을...

(그래도 정신적으로 동갑이니까...)

다음번 소포에 동봉해서 보내드릴까...한다...

삽화들 옆에 작은 메모들을 덧붙여서...


우연히 찾은 숨은 보물과...덕분에 덤으로 얻은 일상에 숨은 소소한 행복 하나... 




Posted by GIN :

Er schrieb Kinderbuchklassiker wie „Der Räuber Hotzenplotz“, „Die Kleine Hexe“ und „Krabat“. Der Kinderbuchautor Otfried Preußler ist tot. Er starb in Prien am Chiemsee im Alter von 89 Jahren.



Otfried Preußler starb bereits am Montag, wie der Stuttgarter Thienemann Verlag am Mittwoch mitteilte. Seine Werke zählen zu den beliebtesten und bekanntesten Kinderbüchern. Seine 32 Bücher wurden in 55 Sprachen übersetzt, vielfach preisgekrönt und weltweit mehr als 50 Millionen Mal verkauft.


Preußler wurde 1923 im böhmischen Reichenberg geboren. Schon mit zwölf Jahren schrieb er seine ersten Geschichten. Er wollte später als Schriftsteller in Prag 

leben. Doch nach dem Abitur 1942 wurde Preußler zur Wehrmacht einberufen und kam nach fünf Jahren russischer Gefangenschaft 1949 ins oberbayerische 

Rosenheim. Um sich eine Existenz aufzubauen, fing er noch während des Lehrerstudiums mit dem Schreiben an – zunächst als radelnder Lokalreporter, dann als 

Autor für den Kinderfunk.


Sein erster großer Erfolg gelang Preußler 1956 mit dem „Kleinen Wassermann“. 1962 rief Preußler den Räuber Hotzenplotz ins Leben. Nach dem „Kleinen 

Gespenst“ (1966) präsentierte Preußler 1971 schließlich seinen ersten Jugendroman „Krabat“. Mit dem Werk hatte er lange gerungen, Jahre ließ er es liegen und 

wollte sogar schon gänzlich davon ablassen. Zum Glück für Generationen von Kindern und Jugendlichen nahm er sich des Stoffes doch wieder an. Das Buch über 

den Kampf um Freiheit wurde ein Welterfolg, der in 31 Sprachen übersetzt und vielfach ausgezeichnet. 2008 verfilmte es Markus Kreuzpaintner mit David Kross, 

Daniel Brühl und Robert Stadlober.


* Quelle: Focus online 20.02.2013

http://www.focus.de/kultur/buecher/verfasser-von-raeuber-hotzenplotz-kinderbuchautor-otfried-preussler-ist-tot_aid_923441.html



+0.   건축책을 제외한 웬만한 책들은 모조리 아마존으로 헌책을 구입하고 마는 요즘과 달리...

(사실 건축책도 건축 서점에서 구경만 하고...골라 와서는 결국에는 아마존에서 주로 사지만...)


조금은 더 아날로그 했던 유학초기...학교에서 멀지 않은 시내 한가운데...

Witwer에 들러서 짧은 독일어가 먹히는 책들 주위를 기웃기웃하다가...


여행책을 한권 집어오기도 하고...

만화책을 한권 집어오기도 하고...

쉬운 소설 책을 한권씩 집어오기도 했다...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내가 기웃대는 곳에서 멀지 않았던 동화 코너에서...

늘상 봐왔던...많은 표지들의 주인공이 이 할아버지셨구나...처음 알았다..


+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