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명품...명품...
명품을 너무 좋아해서...인생까지 명품인생 어쩌고 하는 우리 나라라지만...
참... 이 가격을 가지고 명품이라고 하는 것도 콧웃음이 나는 일이려니와...
독일서는 최하품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한국서는 명품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판매되어 이렇게도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니...
아침...통화중에 아빠가...지나는 결에
"니 엄마 요즘에 머리가 많이 빠져서 난리다...대머리 되겠단다...내 샴푸 써보라니까 남자꺼라서 절대로 안쓴단다"
하셔서 여성용 탈모방지 샴푸를 검색했다...
독일 제품도 그런 종류는 한국싸이트 쪽이 되려 더 정보가 많아서 네이버를 뒤지다가...
처음 알게됐다...
샤우마와 파~가 한국서는 명품이라는 사실을...
독일 온 첫해...(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세일 제품 중심으로 연명하던 그때...
집앞 드로게리에 1유로도 하지 않는 그 주의 세일 상품 샴푸를 2개나 사들고 들어가서 자랑스레 흔들었더니...
(지금도 그때도) 알뜰하기로는 어디서도 빠지지 않는 당시 동거녀...그녀의 표정이 어째 떨떠름한거다...
그 이유는 그 샴푸를 땄던 첫날 바로 깨달았고...
2개의 샴푸를 다쓰기까지...참...나와...그녀의 머리카락은 꽤나 오래 푸석푸석해야 했고...
그 이후 긴- 세월... 단 한번도... 두번 다시... 샤우마는 사지 않았더랬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어느 인터넷 쇼핑몰의 이 페이지를 열어놓고...
아침부터 댓바람에 허...허...허...혼자 웃었더랬다...
허...허...허...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더니...
우리나라는 선진국 물만 건너면 어찌된 일인지 죄다 명품이 된다...
아님...샤우마가 회수를 건너다...펜틴이 된건가???
여튼...샤우마 입장에서는 대단한 출세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