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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1 2013.06.01_로마 여행 둘째날...San Pietro in Vincoli


 +0.  여행책을 구입한 날...책을 주르륵 넘기다 발견했던 사진 한 장...

 미켈란젤로의 모세상...


 배낭여행 시절에 미켈란젤로의 조각들을 처음 접하고는 그대로 홀딱 반해서...

 당시에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어지간히 찾아봤었는데...


 무심코 책을 넘기다가 세삼 '세상에 로마에 모세상이 있었구나...' 알게 됐다...

 반가움에 간만에 심장이 두근두근하다...  



 +1.  출발 전부터 그녀에게 이곳만큼은 꼭 보고싶다고 이야기하고...

 당장 관광을 제대로 시작한 첫날 찾은 이곳...


 그녀 : 자...이제 미리 공부한 그녀...설명을 해보십시오...

 나    : 히...그림만 보고...여기까지는 텍스트를 못읽어서...

         (결국 여행전에 여행책 완독은 실패...뭐...여행을 다녀온 지금까지도...)

         (그래도 반넘게 읽은 게 어디냐...스스로 위로...토닥토닥...)


 독일어 텍스트 읽기가 귀찮아서...서양건축사를 좀 더 열심히 공부했다던 그녀에게 책을 넘겼다...스윽...


+2.   앞에 보이는 천개(Baldachin) 아래에 보관된 쇠사슬에서 이 성당의 이름 'Vincoli'가 유래했나보다...

 이 곳에 보관된 쇠사슬에 성 베드로가 묶여 있었단다...

 뭐...믿거나...말거나...

 


+3.   모퉁이를 돌면 발에 채이는 것이 교회인 로마땅...

 그 교회들이 너무 화려해서 거부감이 좀 많았는데...

 이 교회는 규모도 아담하고 내부도 좀 소박해서 마음에 들었었다...


+4.   그런데 로마에서 만난 미켈란젤로는 반가웠지만...후세의 상술은 짜증을 부른다...

 조각을 밝히는 조명은 동전을 넣어줘야만 불이 들어온다...

 내가 아니더라도 기꺼이 동전을 밀어넣는 사람들은 넘쳐나서...

 굳이 내 지갑을 열어 동전을 들이밀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기분은 여전히 찝찝하다...


 뭐하는 짓이냐...교회에서... 



+6.   기독교 신자가 아니심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규모때문에 '벤허', '십계', '쿼바디스' 등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아빠를 위해 구입한 엽서...

 

 이탈리아 소인을 찍어 보내려고 했었는데...

 결국 독일 소인을 찍게 생겼다...


 뒤늦게 쓰는 엽서...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