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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2 2007.07.01_꼭 한번 보고 싶은...'남자들의 백조의 호수'

의 감독부터 출연자까지 스텝진 절반 이상이 동성연애자란다.



언젠가부터 내가 꽤나 원초적인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생각하면...

언제나 한결같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엔딩부분에 날아오르던 발레리노 등판의 단단한 근육들이었다.

'도대체 무슨 발레에 저리 멋진 춤이있대???'

처녀들끼리 웅성웅성하면서 춤의 정체에 대해 수소문했었다.

 

언젠가 한번은 보고 말리라 다짐했던 남자들의 백조의 호수...

 

내가 이 작품을 꼭 보고 싶다고 말하면...

유난히 동성애에 민감히 반응하는 친구가...'백조는 여자여야지 말이지...'하고 매번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었는데...

이 작품의 동성애 코드를 알고 하던 얘긴지...모르고 하던 얘긴지...

남자들은 직감적으로 동성애자를 알아본다고 하더니... 본능이었던겐지??

 

한참을 잊고 있다가...지난 주말에 발레 한여름 밤의 꿈...오베론의 단단한 근육을 보고서는..

문득... 새삼스레 다시 욕망이 꿈틀했다...

남자들의 백조의 호수를 찾아 인터넷을 뒤졌더니...정식 발레가 아니라 뮤지컬이라는 글과 함께...

 

역동적‘남성 백조’들은 동성애자였다는 제목의 기사도 검색에 떡하니 걸린다.


춤외에 내용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백조 공주가 남자 백조로 둔갑하는 바람에...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드 왕자 간의 사랑이 순식간에 동성애 코드로 둔갑해버렸단다... :)


동성애에 대해 특별한 거부감 없는 나로서는...작품 자체의 성적 코드가 어떠하든 별 상관없고...

이 뮤지컬 한번 꼭 봤으면 하는 마음도 변함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떨칠 수 없는 아쉬움 하나는...

 

왜...괜찮은 그 많은 남자들이...(특히나 그리고 하필이면 내가 열광하는 그 남자들이...)

대부분 남자를 좋아하냐는 말이다...

 

이런이런...쯧쯧

 

한국에서는 오는 4일 부터 공연이 있단다...

보고 싶다... 그래도...


그들의 취향도 취향이고...내 취향도 취향이고...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