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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아직 월드컵 무대에 많이 알려져있지 않지만, 모든 상대팀에 위험한 팀임에 분명하다. 김(정일)의 팀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만 한다면, 그 누구도 그들의 앞을 막지 못하리라.

북한을 올해 월드컵의 유망주로 소개하는 것이 의외라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조차 고개를 저을 것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그들의 의견에도 수긍이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북한의 공식명칭)이 순위 경쟁을 두고 우열을 가릴 것이라고 점친다.
북한인들은 축구에서도 전술을 구사한다.  23명의 선수 중 14명의 신상만, 그것도 리, 김 그리고 혹은 박 이런식으로 기입된 정보만이 공개되었을 뿐이다. 이것은 모든 천재 감독들에게 악몽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스트라이커를 골키퍼로 기재했다. 그를 나중에 공격수로 배치하기 위해서...왜냐하면 골키퍼는 2명이면 충분하니까. 천재적이다. 요아힘 뢰브도 그런식으로 위장해서 팀 비제를 독일에 남겨두고, 케빈 쿠라니를 골키퍼로 남아프리카에 데려올 수도 있었겠다. 북한팀 감독 '김'(당연히)정훈과 피파 간 전혀 공조가 이루어지지 않은 덕분이다.
게다가  소위 스스로 천국이라고 칭하는 나라에서 온 이 선수들 곁에는 다른 팀들과는 정반대로 화제를 찾아 헤매이는 기자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의 손길은 이 머나먼 남아프리카에도 여전히 닿아 있다. 개인적인 질문은 타부다. 정치적인 질문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키커들은 그렇게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고, 서서히 그들의 경쟁자들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충격

북한은 지금까지 1966년 단 한번 월드컵에 참가했다. '김'의 제국, 당시 김정일의 아버지인 김일성이 노동자들의 지도자로 군림하던 시절, 당시에도 그들 팀은 거대한 이변을 연출했었다. 조별예선에서 우승기대주였던 이탈리아를 당연히(아마도 박지성과 박주영을 의식한 듯) '박'도일의 골과 함께 1:0으로 이겼다.8강에서는 당시 전설의 에우제비오가 뛰던 포르투칼과 접전을 벌인 끝에, 3:5로 아깝게 졌다. 그리고 44년만에 설욕의 기회가 왔다. G조에서 두팀은 다시 맞붙을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북한팀의 모든 상황이 더 나아졌다. 그들은 이제 정대세라는 스타도 보유하고 있다. 맹렬하게 적진을 누비는 이 26세의 선수는 현재 일본 카와사키 프론탈에서 뛰고 있다. 정대세는 '인민루니'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브라질, 포르투칼, 코트디부아르 팀들은 이미 긴장하고 있다.
(1956년생으로 알려진) 김정훈 감독도 흥미롭다. 김감독은 수비형 전술의 대표주자이다. 일부 평론가들은 북한팀이 정말로 형편없이 경기한다고 폄하하기도 한다. 월드컵 평가전 초기에 김감독은 그의 보좌인 정동섭에게 감독권을 위임했어야 했다. 그는 마지막 두 경기에 비로소 사령탑으로 다시 감독석에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축제

북한 선수들에게는 그밖에 다른 우승 동기가 있다: 매순간 그들의 주석 김정일의 사랑이 공고해질 것이다. 만약에 월드컵에서 우승하기라도 하면, 그는 선수들은 물론 온 국민과 함께 2012년까지 축제를 즐길 것이다. 그리고 이 축제는 국가건립자인 김일성의 100세 생일 기념과 함께 끝이 날 것이다.
이것은 전세계를 위해서도 유익한 일이다: 축제를 즐기는 상태의 북한이 무장 위협 상태보다는 훨씬 더 나을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아마도 지도자 김정일이 그 사이에 핵무기에 관해서 잊을지도 모를 일이고. 그런 이유만으로 북한은 월드컵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