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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_블라인드

2011. 10. 6. 18:17 from was ich (le)se(h)


근간에 본 스릴러 중에는 최고다...
단점도 꽤 많아서, 그럭저럭 볼만한 정도에 머무를뻔했던 영화를 순식간에 제법 괜찮은 영화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든 건 바로 이부분이다...  
 
시각장애인이 등장하는 스릴러나 공포영화에 흔히 사용되는 암흑 속의 혈투는...식상하고...너무 늘어지는 감이 있었던데 비해서...
현재의 기술을 아주 멋지게 끼워넣은 이 부분은 정말 신선하고, 한편 너무나 현실감있다...
공상과학 영화가 아니면, 10년 전에는 나올 수 없었던 영화가 아니가...

그러면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도블럭을 짚어내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형사가 범인과 혈투까지 가게되는 상황이 좀 억지스럽지만...
범인이 왼손잡이라는 점을 살린 격투신만큼은 꽤 괜찮았다...

범인이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며 손목시계를 낀 오른손으로 마우스질을 하는 것은 많이 거슬렸다...
마우스를 움직일 때...시계가 얼마나 거추장스러울지... 

스토리의 허술함에 비해서, 디테일은 꽤 좋은 영화인데...이 부분에서는 완전히 빠졌다... 
오히려 오른손에 낀 손목시계를 강조하느라 그 부분을 줌해서...헛점만 더 부각된 감이 있다...

범인은 추격자의 하정우만큼이나 강력한 캐릭터가 될 자질을 갖고 있었지만...
매력적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철저히 조역에 머문 점이 아쉽다...
하필이면 거의 30년 가까이 묵은 터미네이터를 만들것까지야...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