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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1_분서

2012. 6. 1. 05:59 from was ich (le)se(h)

나이 오십 이전의 나는 정말로 한마리의 개에 불과하였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나도 따라서 짖어댔던 것이다.

만약 남들이 짖는 까닭을 물어오면 그저 벙어리처럼 쑥스럽게 웃기나 할 따름이었다.


* 이탁오 '분서' 중에서


그저 벙어리처럼 쑥스럽게 웃기나 할 따름이었다...

그저 벙어리처럼 쑥스럽게 웃기나 할 따름이었다...

그저...벙어리처럼...


나이 오십 안된 나도 정말로 한마리의 개에 불과한가 보다...


언제가 되든 읽어야 할 책 목록에 한 줄이 늘어나다...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