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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7 2013.04.27_Ravensburg의 주말 장터 2

옛 시가지를 들어서는 순간 콧속을 후벼파며...우리의 뱃속과 우리의 이성을 동시에 뒤흔들었던 각종 냄새들!!!  주말장이 섰다!!!

다른 곳에서는 주로 넓은 광장에 장이 서는데...라벤스부르크에는 옛시가지를 따라서 장이 늘어섰다...

복작복작한 좁은 길가를 따라 각종 먹거리를 구경하며...한국의 동네시장이 떠올라 한편 즐거워했다...


그녀 :  역시 이 정도 규모의 도시에는...이 정도 규모로 이렇게 길을 따라 장이 서는게 스케일이 맞는 거죠...


큰 기대없이 찾았던 레더러의 뮤지엄이 기대보다도 더 별로였던데다가...장이 접힌 후에 이 길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이 시장을 보지 못했더라면...우리의 라벤스부르크 당일치기 소풍이 좀...시큰둥했었을지도 모르겠다...



Original Allgäuer Bergkäse!!! 오리지널 알고이 산악지방 치즈!!!

시장이 더 정감가게 느껴지도록 한...나무 선반들...


이웃 꽃집의 상품들...꼬리를 치켜든 나무 강아지와 정원 요정들...



이탈리아 축구 유니폼을 입은 아저씨가 장사를 하던 이탈리아 미식가게...

장을 접던 무렵...아저씨...마침 옆에 서있던 내게...눈도 한번 안마주치고 고개는 다른쪽으로 돌린채...조용히 아몬드 한웅큼을 손에 쥐어 주셨다...

이게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해 하는 내게...그제서야...눈 인사 한번...찡긋...



보기만해도 탐이 나던 생면들과...각종 라비올리들...시금치가 들어간 녀석들...버섯이 들어간 녀석들...베이비 요끼...



세일 상품...5 킬로그램 3 유로...심장이 폴딱하게 만드는 빨간 글씨...

아우...차만 있었어도...차가 없어도...돌아가는 길이었으면...사고도 남았을 터...



장터의 과자가게...약사들처럼 가운을 입은 점원들...그리고...저울들...



장을 접기 시작하는 할아버지...

Allgäuer Hirschwurst....알고이산 사슴소세지...(와...녹용들 :)


이웃의 집에서 사슴뿔을 발견하고...

내가 앗...저것은 녹용? 했더니...

그집 아들은...밤비 엄마? 라고 했더라는...


아...나도 '아기 사슴 밤비'를 논하던 시절이...까마득하게...가물가물...

어느새...녹용을 논하며...이 한몸의 건강을 염려하는 처지가 되어...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