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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23 2013.09.22_패시브인컴 3

건축가들의 노고는 대량 중복생산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건축가들 중에 재벌이 없다.

인정받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개가 넉넉치 못한 삶을 산다.


사무실을 개업을 해도 직원들 월급을 챙기기에도 허급지급이라 정작 본인의 급여는 보장되질 않는다.

그래서 저작권으로 인세를 받거나 매월 꼬박꼬박 월세를 받는 삶이 부럽기만 하다.


...중략...


건축에도 어느 정도는 대량생산이나 중복생산이 되는 일들이 있긴 하다.

덩어리가 큰 공장이나 아파트 등이 그렇다.


그러나 대개는 매 프로젝트마다 또 다른 일이 된다. 

치밀한 연구와 준비 없이는 좋은 집은 커녕 건축주의 인정조차 받을 수 없다.

밤새 만든 도면과 모형 그리고 수없는 스케치들은 쓰레기가 되고 만다.

화가나 조각가들의 작업에 밀리지 않는 고뇌가 깃든 그것들은 휴지가 되고 마는 것이다.

건축가는 결코 프로가 되지 못하고 아마추어로 살아야할 운명이다.

좀 더 나은 건축을 위해 하는 일마다 연습이 되어버리고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하는...

그래서 좀 더 나은 보상을 꿈꾸며 스스로를 달구어야하는 직업이다... 


* 건축가 최삼영의 글 '두 건축가의 그림, 이야기' 중에서...



+0.  책을 받고서...그림만 한번 훑어보고선 책상에 그대로 얹어두고 거의 한달이 지났다...


+1.  일요일 오후...책을 별생각없이 집어들었다가...

힘든 길을 벌써 몇십년째...헤치며 스스로를 달구고, 즐거움을 찾아가고 계신 선배님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다...


+2.  독일 생활 어언 10년...

같은 기간을 한국에서 보내었다면...난 여전히 이 길을 가고 있었을까?

같은 기간을 앞으로 한국에서 보낸다면...나 이 길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