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친구댁 부엌의 작은 텃밭...곧 세상 구경을 하겠구나...
너의 정체는???
2013년 4월 11일 흙을 만난듯한 Rittersporn (델피니움)
+1. 1년에 한두번 말린 허브를 집에 보내는데...
올 봄에는 마트에 파는 씨앗들을 보고...
문득 심어서 허브텃밭을 가꾸어 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질과 파슬리, 체리토마토의 씨앗을 몇봉투 사서 집에 보냈다...
겸사...마당이 있는 친구에게도 좀 보내고...
+2. 지난주 동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엄니가 소포 잘받았다고 카시드라...
아부지가 토마토 씨 8개 들어있드라고 얼마 줬냐고 물어보라 카시드라..'
헉...8개 다 싹이 안나기만 해봐라...
뭐...어쩌겠냐만은 서도...
+3. 어제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 왈: 원래 토마토나 호박 같은 것들은 씨 사면 몇개 안 들어있어요...
아...그렇구나...원래 그런 거구나...
+4. 친구댁 부엌 앞 테라스는 정말로 허브텃밭이다...상추를 위한 작은 하우스도 있고...
허브텃밭의 이름표가 너무 탐이 났다...
나 : 아...이 이름팻말...너무 예뻐요...이런건 어디서 사셨어요??
친구 : (만면에 수줍음과 흐뭇함이 교차) 벼룩시장에서...
나 : OTL... 이쁜데 벼룩시장에서 사셨다고 하면...어디서 그냥 쉽게 살 수 없는 거라...그냥 좌절하게 되요...
집에 보내드릴까 했었는데...ㅠㅠ
친구 : 벼룩시장에서 또 이런거 보이면 사줄께요...
담번 방문까지 벼룩시장에서 안구해다 주시면... 살포시 뽑아 올지도..
대담한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