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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5_Oper 'Parsifal'

2010. 4. 26. 06:50 from was ich höre


Musikalische Leitung: Sylvain Cambreling

Regie: Calixto Bieito

Bühne: Susanne Gschwender

Kostüme: Mercè Paloma

Licht: Reinhard Traub

Chor: Johannes Knecht, Christoph Heil

Dramaturgie: Xavier Zuber



+0. '트리스탄과 이졸데', '로엔그린', 'Der fliegende Holländer'까지 바그너 오페라 세편을 보고나서...

나름 바그너에 매료되었다고 믿고 있다가 큰코 다쳤다치고 왔다...


이번 시즌에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을 단 3회 공연한다는 광고를 보고...신이나서 일찌감치 표를 예매해 두고...

공연을 보러 간다고 잔뜩 자랑질을 해댔더랬다...


+1.  뭐...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고...

언론에는 극찬이 쏟아지는 것 같은데...

내게는 난해하기만 해서...1막의 어느 부분에서는 졸아버리기까지 했다...으...


칼릭스토 비에토의 연출은 대체로 나와 맞질 않는 것 같다...

'Der fliegende Holländer'를 보면서도 대략 난감함을 느꼈는데...

'파르지팔'은 그 정도가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여자들이 제5원소 밀라 요요비치가 처음 나올때 입고 있던 붕대옷 같은 것들만 입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합창을 하는데...한손에는 붉은 립스틱을 들고 연신 배에다 마구 그려대는데...

꼭 할복자살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등골이 오싹하기까지 했다...


위 사진 관 속에 아저씨가 발가벗고 있었던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2.  성배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해서 꼭 무겁고 장중할 분위기일 필요는 없지만...

탄광촌을 끌어온 것은 좀...


덕분에 마녀 쿤드리는 오리털 파카를 껴입고...숯검댕을 뒤집어쓰고 쇼핑카트를 밀고 무대를 배회한다...

뭐...행색은 노숙자가 따로 없다...

바바라 슈나이더 호프슈테터가 노래를 잘하는 것만큼은 인정하지만...

'Der fliegende Holländer'때도 그렇고...'엘렉트라' 때도 그렇고...도대체가 캐릭터에 몰입을 시키지 못하는 배우다...

예전에 '예누파'를 볼 때에는...역시 뚱뚱한 아줌마가 연기를 하는데도...

극이 끝나갈 즈음에는 그 배우가 거의 어여쁜 처녀로 보이던 경험을 비추어보면...

그것이 꼭 배우의 외모 문제만은 아닌듯 하다...


가뜩이나...몰입이 잘 안되는 배우가 행색까지 이러하니...

도대체 어딜봐서 이 여자를 성배의 기사들을 홀리는 색녀라고???

억지도 어디 이런 억지가 없다...


클라이막스 내내...'어...어...헉...아줌마...'  


+3.  앞으로는 칼릭스토 비에토의 연출은 가급적 피할 것 같다...


+4.  일요일 밤...엄청나게 피곤하다...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