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0_Cité 역

2012. 7. 11. 05:07 from wohin ich reise


  점심을 해결한 레스토랑 Chartier를 제외한, 파리의 마지막 행선지...씨떼... 내 눈에는 파리에서 가장 예쁜 메트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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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마르탱 운하 뱃놀이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구간이 레푸블리끄에서부터 바스티유까지를 잇는 바로 이 터널이다...
도로 문제 때문에 운하가 건설하고 난 이후에 다시 덮은 구간이라는데...
지도를 보고...운하가 레푸블리끄까지만 들어오고...수원은 지하로 뭍혔나보다고만 생각했지...
파리 시내 한가운데에...이런 터널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상수원이니 하수도와는 좀  다르겠지만...
이 구간을 지나면서...
마리우스를 부축해 눅눅한 지하터널에서 더딘 발걸음을 옮기던 장발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음번 파리 여행에는 여름만 아니라면...
하수도 박물관을 한번 둘러볼까...한다..




터널 구간 지상은 도로인데...도로 중앙은 녹지로 꾸미고...중간중간 빛우물을 파서...
사진처럼 이 빛우물을 통해 드문드문 햇빛이 떨어져서 은은히 조명과 어울려 퍼진다...
간혹 이 틈으로 덩쿨이 타고 지하로 내려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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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올해 사이 갑자기 파리에 갈 일이 자주 생긴다...
파리에 관련된 일도 많고, 더불어 사연도 많아 지고...
작년에 우연히 파리 생마르탱 운하를 소개하는 다큐를 본 적이 있었다...
파리의 상수원 공급을 위해 19세기에 건설되었다는 운하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파리를 가면...꼭 한번 가보리라 단단히 마음을 먹었더랬는데...
작년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운하가 까페에서 커피 한잔 하는 것으로 만족했어야 했다...
물론 것도 운치 있었지만...

올해 여행에는 그렇게 벼르고 별러서 결국 이 운하에서 뱃놀이를 했다...
도시는 걸을때...차를 타고 달릴때...그리고 배를 타고 바라볼때...
그때마다 각각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그래서 난 여행을 할때면, 되도록 꼭 한번은 배를 타보려고 노력한다...


라빌레뜨에서 출발하는 배를 탔는데...뱃놀이는 총 두시간 반 정도 걸렸다...
라빌레뜨를 출발해서 지난 첫번째...두번째 다리 쯤이었던 것 같은데...
운하를 관리하던 용도로 보이는 건물을 코피-재해석해서 건너편에 새건물을 지어 gate situation을 연출했다...
졸업 학기전 마지막 튀빙엔 프로젝트때...같은 아이디어로 설계를 풀었던 친구가 있어서 당시에도 흥미롭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미 실현된 경우가 이렇듯 번듯하게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치 못했었다.
아주 자주...간단하고 명료한 답이 좋은 답이 된다...


운하의 좁은 구간은 정말로 이렇게 작은 유람선 한 척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갈 수 있을만큽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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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다시 찾은 파리...
이번 여행은 6년 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해볼 수 있어서 다시금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새로운 시리즈 중에 하나가 먹거리 탐색이었다...
여전히 가난한 학생 신분이라...대단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6년 전 전유럽을 유스호스텔에서 나오는 밥과 1~2 혹은 최대 4유로 짜리  길거리 음식만으로 혹독하게 버텼던 시절과 비교할 만 할 정도로는...
나이를 먹으며 문화의 일부로서 음식과 경험에 대한 가치를 높이 사게 된 탓도 있지만... 
유럽에 살면서 앉아서 먹는 밥집들에 대한 견적과...가격대비 만족에 대한 감이 좀 생긴 덕분일 것이다...
 
답사의 마지막 만찬은 파리통인 튜터가 스튜디오를 위해 예약해 둔 덕에...
파리 관광 안내서에 빠지지 않고 나온다는 Chatier에서 할 수 있었다...
레스토랑의 인기때문에 25명 남짓한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앉기가 쉽지 않아...
결국 프랑스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이른 시간인 6시에 저녁을 먹어야 하긴 했지만...
(튜터가 프랑스 친구에게 6시에 저녁 식사 예약을 했다니...'역시 독일 사람들답군...' 그랬단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이 레스토랑은 원래 노동자들이 점심 식사와 저녁의 와인 한잔을 위해 즐겨 찾던 곳이란다...
단골이 많아서...한 때는 뒤로 보이는 약국장 서랍에 단골들은 각자 개인 식기와 냅킨... 혹은 마시다 남은 와인병들을 보관하곤 했다는데...
지금은 그 나름의 전통과... 크게 비싸지 않은 음식 가격 때문에 관광명소가 되어...
관광객이 많이 찾지만...아직도 여전히 파리 시민들도 많이 찾는 레스토랑의 하나란다...
 
사진 속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 모두가 답사 일행...
앞에 유난히 빛나는 분이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이번 학기 졸업설계 담당 교수님...Prof. Allmann...
내 옆에 반쯤 잘린 은발의 아줌마가 이번 답사를 기획했던 튜터...Frau. Kyra Bullert...
층고가 엄청 높아서 시원스러운 공간을 즐길 수 있게 굳이 레스토랑 안쪽으로 테이블을 잡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문간으로 자리를 줬다고... 프랑스에서는 도대체 그런 당부가 먹히지를 않는 다고 투덜대던 중인 것 같다...
 
쏘는 문화가 흔치 않은 유럽에서...
이날 저녁... 교수님이 공모전 당선된 기념으로 같은 테이블 앉은 사람들에게만큼에 한해서...쏘셨다...
교수님과 튜터들 사이에 약간 불편해하며 머뭇머뭇 앉았던 자리...
쏘임을 당해서 마냥 기뻤던 가난한 유학생의 파리에서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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