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실컷 볕을 쪼이고 항구를 따라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정말이지...올해는 날씨가 왜 그런지... 5월말이 다 되도록 독일은 비만 주룩주룩이다... 햇빛이 너무 반가운데다... 항구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바닷바람에 타는 건 정말 무서운데...한시간을 넘게 볕을 쪼이고 놀았다...
왕립극장에서부터 채 10분도 못걸어서는... Marmor Kirche...Aamalienborg 성, 그리고 성앞 광장으로 들어서는 관문격이 되는 분수..,오페라하우스로 이어지는 거대한 축 선상에 서게된다... 궁전부터 몇년전에 완공된 최신의 극장들까지...이곳 항구의 풍경은 철저하게 계획된 풍경이다...
니하운에서부터...Amalienborg 성 그리고...Kunstindustriemuseum을 둘러볼 때까지 따라 걸었던 길들...
사진출처: www.henninglarsen.com/projects/0400-0599/0553-the-opera-copenhagen.aspx Amalienborg성과 광장...그리고 강건너...오페라 하우스... 아마도...Marmorkirche 위에서 찍은 사진일듯하다...
항구에서 궁 광장 사이에는 항구와 평행하게 작지만...길게...뻗은 공원이 있는데... 이 공원은 항구와 궁 사이의 경계 역할을 한다... 그리고 공원의 중앙 그리고 궁 광장 바로 입구에 이렇게 분수와 대칭형의 조형물이 서있어서...명확한 Torsituation을 연출한다... 항구에서 광장쪽으로 바라볼 때는 워낙에 광장을 중심으로 궁전건물들이 대칭으로 서있어서...조형물들의 역할을 강하게 느낄 수 없었는데....
광장을 돌아 다시 항구쪽으로 나오는 길에...이 분수와 조형물의 의미를 명확하게 읽는다... 같은 길도...진행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궁전 광장을 쭉 가로질러서 Marmor Kirche의 뒷길을 따라...한 블록 정도 걸었다... Kunstindustriemuseum을 가려던 길이었는데... 그 길이 공사 중이라 뜻하지 않게 한 블록을 쭈욱 둘렀다... 이 길은 Store Kongensgade...해석하면...'위대한 왕의 길'이다...
재미있었던 점은 화려한 궁전의 바로 뒷길 '위대한 왕의 길'에 이런 건물들이 있더라는 것이다... 왕의 길이 한번 꺾이는 곳에 이 노란 집합주택 블록은...예술가들의 아뜰리에로 쓰면 딱 어울릴 듯 싶었다... 정확한 용도도...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는 곳인지 어떤지도 알 수 없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창가를 기웃대며 보니...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