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1박 2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국경을 넘어...주말 여행을 했었다...

 쿠어(Chur) 줌터 사무실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후배를 만나 사무실을 구경하고...

 발스(Vals)에 가서 온천을 하고 돌아오는 게 주 계획이었는데...

 스위스를 넘어가는 중간에 오스트리아 국경 브레겐쯔(Bregenz)에서 한번 쉬어 쿤스트하우스를...

 발스에서 나오는 길에 베네딕트 카펠레를 끼워넣고 나니...

 빼도박도 못하게...줌터 순례가 되어버렸다...


 브레겐쯔 쿤스트 하우스는 2년전 줌터 건축 특별전을 할 때 한번 가보고...

 2번째 찾은 길이었는데...

 지난 번에는 전시된 줌터의 작업, 줌터의 손길 하나하나에 감동하느라...

 공간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돌아갔었구나...새삼 깨달았다...

 당시에는 각종 스케치부터 모델까지...다양한 작업들이 좁은 공간을 빼곡히 채우고 있어서...

 전시물과 공간 사이의 관계가 일반 예술작품들과...또 다르기도 했었지만...


 전시 공간 자체를 전시물의 일부로 이용한 이 전시는...

 마지막 계단을 딛고...2층으로 들어서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대로 우리를 압도해 버렸다...  


완벽하게 순수한 공간만이 줄수 있는 감동...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