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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6.28 2007.06.27_ JA, JA!!! Don Giovanni!!


Musikalische Leitung: Antony Hermus

Regie: Andrea Moses

Bühne und Kostüme: Christian Wiehle

Choreografie: Jacqueline Davenport

Chor: Johannes Knecht

Dramaturgie: Hans-Georg Wegner, Moritz Lobeck



+0.  오후...핸드폰을 들여다보던 요하나가 고개를 들더니, 환히 웃으며 말했다...


진, 그거 알아? 오늘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오페라 야외중계한대!!!


1년에 한번씩 발레만 야외상영을 하는 줄 알았더니...

올해부터는 오페라도 이 행사를 같이 하나보다...


+1.  서둘러...이웃의 그녀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요즘 과로에 시달리는 그녀는...아니나 다를까 또...일이 많아서 야근을 해야하고...

귀국 준비에 한창인 또 다른 그녀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신이나했다...


+2.  퇴근후 서둘러 발을 옮겼는데도...이미 스크린 앞은 발디딜틈 없이 꽈악 찼다...

마침 그녀의 지인이 잡아놓은 자리에 엉거주춤 끼어 앉아 돗자리의 한귀퉁이도 신세를 졌다...


전날 날씨가 궂었던 터라...바닥에 여전히 눅눅한 기운이 남아있었어서...

이웃의 돗자리가 아니었더라면...공연을 감히 끝까지 보지못했을 것이다...


+3.  오페라를 야외에서 스크린으로 보는 것이 신선한 경험이기는 했지만...공연 자체는 그다지였다...

현대적인 각색도 좋지만은...소세지를 집어던지는 결혼식 피로연 장면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슈트트가르트의 각색은 자주 흥미롭지만...한편으로 또 자주 대략 난감할 때가 있다...


+4.  최소한의 무대장치를 이용해 공연했던...이전 뒤셀도르프 천막소극장 '돈 지오바니'의 각색이 얼마나 우아했는지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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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igent: Alexander Joel

Inszenierung: Tobias Richter

Bühne und Kostüme: Gian Maurizio Fercioni

Chor: Gerhard Michalski

 

 

+0.  퇴근 길에 잠시 망설이다가 점심때 먹은 스파게티가...덜 꺼져서...라는 핑계로 ROM으로 샜다.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며 언젠가는 봐야지 막연히만 생각했던...

그러면서도 정작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해하지 않았던...오페라...

영화 속 레오폴드 모짜르트의 검은 망토와 오페라 속의 방문객, 살리에리가 입었던 망토를 오버랩해서...

모짜르트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설명했었다는 것만 희미하게 기억한다.

 

사실 3시간이 넘는 공연의 1막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배는 다 꺼져버려서...

대략 2시간 동안은 주린 배에서 꼬르륵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살짝 긴장도 했지만...

나름의 억지스런 핑계가 너무나도 고마울 따름이다.

 

+1.  평일이라 빈 좌석이 많았던 덕에 좌석 확보도 아주 훌륭했다...


학생 표 주세요... 하면서... aber kein platz hinter den Stützen (제발...기둥 뒤 좌석은 말구요...)

그랬더니...표파는 아저씨가...ich versuche mal 한번 힘써보지...하더니...

원래는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 무대앞 둘째줄 아주 훤한 좌석을 준다...ㅋㅋ 로얄석 중 하나다...

덕분에 무대 측면 뿐만 아니라 윗쪽까지 무대 전체가 훤히 다 보였다...사각 공간이 쏟아지는 이 열악한 극장 안에서...

 

+2.  영화 속 살리에리가

"돈 지오바니는 초연당시 5번(아마도)밖에 공연되지 못했다. 그 모든 공연을 숨어서 지켜봤다... 관객들이 이해하기에 이 오페라는 너무나도 어두웠다..."

라고 했던 기억에 무거운 분위기와 곡들을 기대했었는데...


경박하기 그지 없는 돈 지오바니의 삶 덕분에...

극 전반의 80 퍼센트 이상이 가볍고 경쾌한 곡이다...

이태리어는 또 그 경쾌함과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카라얀이 모든 오페라는 원어로 연주해야 한다고 고집했다는데...그 고집이 이해가 된다.

독일어 "돈 지오바니"는 상상할 수가 없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극의 하이라이트는 돈 지오바니가 방문객에게 손을 건네고 심판의 시간을 맞는 그 짧은 순간의 비장함과 장중함이다.

거의 희극에 가까울 정도의 경쾌함과 무게를 그렇게 매끈하게 편곡하고 극으로 편집해낸...

모짜르트의 천재성에 고개를 저을 뿐이다.

 


+3.  오늘 저녁 나의 슈퍼스타...모짜르트 그리고 ROM

슬슬 뒤셀도르프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소가 되어가는, 퇴근길 사무실 근처의 ROM

뒤셀도르프 오페라 하우스가 내부공사 중이라 강가에 텐트를 쳐놓고 공연을 진행 중인데...

나름 따로 이름도 붙였다. Rhein Oper Mobil 이라고...그 약자가 ROM이다.


8월 말이던가 9월 초던가...

곧 공사가 끝나서 가을 공연부터는 시내 정식 극장에서 스케쥴이 잡혀있는데...

ROM 이 철거되면 꽤 섭섭할 것 같다.


그 전에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종종 들르게 될 것 같다.

사무실 일정이 허락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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