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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26 2013.03.25_3월 하순...또...눈...



한국인들은 유럽인들에 비하면 아주 좋은 날씨를 가진 복받은 사람들이다. 유럽인들이 "봉쥬르(좋은 날)!", "본 조르노", "구텐 모르겐" 등으로 인사를 나누게 된 것은 유럽의 일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보릿고개와 같은 굶주린 경험을 가진 우리가 때마다 "아침(점심, 저녁) 드셨습니까?"라고 인사를 나누었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유럽의 기후가 나쁜 것은 멕시코 난류의 습기를 먹은 편서풍 영향을 받아서 으레 잿빛 하늘을 보아야 한다. 유럽인들이 부활절을 기다리는 것은 부활절 그 자체보다 부활절 때부터 일기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5월경부터 9월까지 4~5개월만 괜찮고 10월경부터는 잔뜩 찌푸린 날씨가 이듬해 4월까지 연일 계속된다. 

여름엔 기온이 간혹 30도를 넘기도 하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지 않아 흔쾌하다. 그러나 겨울에는 영하 5도 밑으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어도 항상 습하기 때문에 뼈까지 스며드는 추위를 느끼게 된다. 나같은 사람이 우리 나라 겨울의 양지가 마냥 그리워지는 때가 바로 이런 때다.


* 홍세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중에서..



+0.  창밖을 보고 아침 댓바람부터 하늘에다 대고...욕을 할뻔 했다...울컥...

미친거야???


+1.  하루 종일 내리는 눈을 한동안 그윽히 바라보던 안야가 말했다...

"아...크리스마스 장이 다 내리고 없는게 너무 안타깝다...나...나가서 글뤼바인 마시고 싶은데..."

"아...오스턴글뤼바인???"


+3.  안야가 물었다..."진...한국 날씨는 요즘 어때???"

"괜찮은 거 같아...지금은...15도 쯤..."

안야가 또 물었다..."나...이거 꼭 물어봐야 할거 같아... +/-???"


+4.  이번 주말이면...벌써 부활절인데...

올해 부활절엔 추워서...토끼는 못나오겠다...쩝...



Scheiß Schnee!!!

Scheiß Schnee!!!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