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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4 2009.08.24_Budapest_여행 셋째날...숙소...

본격적인 여행 사흘째..
이른 아침부터 숙소때문에... 쇼 아닌 쇼를 했다...
헝가리에서 비는 3일을 어떻게 보낼지 잠시 고민하다가...
짐을 끌고 이리저리 움직이는게 귀찮아서 그냥 쭈욱 부다페스트에서 머무르면서 잠깐씩 근처 도시를 다녀 오기로 했다...

숙소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일단은 옮기는 것이 너무 귀찮고...위치의 장점을 무시할 수도 없어서...
아침에...며칠만에 겨우 만난 스탭 여자애에게 숙박 기간을 연장할 수 없냐고 물었다...
스탭이 상주하지 않는 이 호스텔...역시나 청소며 숙박일정 관리며 모든 것이 허술하다...
우리가 금요일에 예약했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더니...
다음 날에는 근처에 있는 호스텔로 옮겨야 된다는 둥... 그대로 있어도 된다는 둥...체크 아웃은 그럼 금요일에 하라는 둥...
뒤죽박죽...보스라는 사람과 통화하며...몇번을 말을 바꾸더니...
결국 여행 기간 전체를 그냥 지내던 방에서 지내란다...

숙박기간을 3일 연장하는데...처음 말 꺼낸 시점부터해서...아침에 1시간은 족히 걸린 듯하다...  
가지고 있는 유로가 방값을 다 내기에 충분하지 않기도 했고...
헝가리에서는 포린트를 쓰는 게 더 유리하다 싶어서 포린트로 계산을 하자고 얘기하고는...
아침부터 내내 씨름을 하고 있는 게 너무 지겨워서...그냥 달라는 대로 주고 나와 버렸다...

덤벙대는 나는 대충 계산을 하고...그쯤 되나 보다 하고 마는데...
꼼꼼한 친구가 먼저 알아차린다...바...가...지...를 썼다는 것을...

원래...첫날 방값만 19유로씩을 내고...이틀째부터는 16유로씩인데...
포린트로 계산해 달랬더니...얼렁뚱땅...19유로씩 계산을 한거다...
총 18유로 정도 손해를 봤다...

크다면 크고...작다면 작은 돈...
제대로 된 끼니를 한 끼 사먹을 수 있을 만큼의 돈이라...아쉬움이 좀 남았지만...
이미 남의 주머니로 들어간 돈...마음에 담아두지 않기로 한다...
Was schon passiert, ist passiert...

대신에 하루의 시작에 조증을 더 얹어서...이날 하루는 기분 좋게 넘겼는데...
결국 다음날...내가 그렇게...쉽게 잊고 넘겨주는 성격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