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1_Beethovens Neunte

2013. 12. 22. 07:34 from was ich höre


Beethoven Symphonie Nr. 1 C-Dur op. 21 

Beethoven Symphonie Nr. 9 d-moll op. 125 


Julia Sukmanova, Sopran 

Carolin Masur, Alt 

Rolf Romei, Tenor 

Mathias Hausmann, Bass 


Münchner Oratorienchor 

Münchner Konzertchor 


Münchner Symphoniker 

Ken-David Masur, Leitung 



+0.  올해 꽤많은 콘서트를 보았는데...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두고,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2013년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2014년에는 긴축재정에 들어가야해서, 콘서트 횟수가 확연히 줄게 생겼다...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제껏 콘서트에서 라이브로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데다가...

연말의 분위기와 '합창'이 꽤 잘 어울린다 싶어서...잔뜩 설레어하며...그녀들까지 불러모아 표를 예매했더랬다...


+1.  곡이 워낙 훌륭해서 어지간해서는 실망하기 힘든데다가...

Münchner Symphoniker를 얼핏 보고, 뮌헨 오케스트라면 어느 정도 수준은 되겠다 싶어...연주자의 프로필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


공연 시작전.


그녀: 어느 오케스트라래요?

나   : 뮌헨 필이었던거 같아요...


+2.  베토벤 교향곡 1번 연주가 끝나고...


그녀: 슈트트가르트 필이 뮌헨 필보다 연주가 나은데요...

나   : 뮌헨 필이 아니었나??? 바이올린에 못하는 사람들이 껴있어서 더 티가 많이 나는 거 같아요...

살포시 졸았다던 한 사람: 듣는 귀들이 정말로 좋은가봐요...


비교적 생소한 교향곡 1번을 들을때는 그냥 지휘자가 유난히 부드럽게 연주하는 스타일이라고만 생각을 하고 말았더랬다...


+3.  베토벤 교향곡 9번. 1-3악장을 들으며 생각했다...


세상에나 합창을 이렇게 fad하게 연주할 수도 있는거구나...

세상에나 북도 못치는구나...


지휘자가 곡을 부드럽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좀 질질끄는 스타일에다 악센트마저도 부족해서...

곡이 전반적으로 지루하고 밋밋해져버렸다...


2악장이 끝날무렵에는 슬금슬금 표값에 대한 아쉬움이 북받치기 시작했다...


+4.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궁극에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라더니...그 말을 실감했다...

코어도, 솔로파트의 가수들도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합창이 시작되는 순간... 곡의 밋밋함이 좀 가셨다...

물론...무엇보다도 '곡'이 훌륭한 덕이기도 했지만...


그래...이걸 굳이 들으러 왔었지... 

이 어설픈 공연을 보고...합창과 동시에 곡이 끝나는 순간에는 그래도 감격스러워져, 코끝이 찌잉했다...

그 순간 '로미오와 줄리엣'만 보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눈물을 흘리던 그녀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아...나도 뭐...별반 다르지 않구나...


+5.  그래도 정말로 자알하는 오케스트라와 훌륭한 코어가 연주하는 '합창'을 들어보고 싶다...


-1.  집에 와서, 티켓을 다시 보니 뮌헨 심포니커 연주였다...

그제서야 비로소, 예전에 K가 심포니커가 필하모니보다 보통 규모가 작고 연주수준도 살짝 떨어진다고 말한적이 있었던 게 기억이 났다...

아...


검색해보니, 뮌헨 필하모니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단다...

그래...그럼 그렇지...

어지간해서 뮌헨이 슈트트가르트보다 문화적으로 못한 구석이 있기 쉽지 않다...


*    코어 제일 앞줄에 선 하이얀 수염이 무성한 대머리 할아버지가 너무 귀여우셔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

4악장이 시작되자, 코어가 일제히 일어서서는 악보를 펼치고 합창이 시작될 부분을 조용히 기다렸는데...

이 할아버지 혼자만 악보를 제대로 펼치지 못해서, 한참을 이리저리 넘기며 헤매이시더니...

합창이 시작되어서는 온 얼굴에 벗겨진 머리까지 시뻘게지도록 열창을 하시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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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dn         Streichquartett F-Dur Hob.III:73 op. 74/2

Schulhoff     5 Stücke für Streichquartett

Schubert     Quintett für Streicher C-Dur D 956 (op. 163)


+0.  슈트트가르트 궁에서의 비발디 공연 후 현악중주의 매력에 빠져서...괜찮은 현악 콘서트를 기웃대던중...낯익은 이름하나 발견...

아드리안 브렌델...알프레드 브렌델의 아들...첼리스트라던 그???

그 이름이 너무 반가워서 다짜고짜 표를 끊었다...

사실 헨쉘...이 사람들이 누군지는 관심도 없었다...

그랬어도 그렇지!!!


+1.  하이든의 곡을 들으며...

끊임없이 튀어오르며, 협주와 어울리지 못하는 바이올린 소리가 거슬려서...생각했다...

'끌끌...아...실내악에서 바이올린이 별로인 건...밴드에서 보컬이 노래 못하는 거랑 마찬가진데...'


+2.  슐호프의 곡...처음 들어보는 작곡가의 처음 들어보는 곡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에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한번 들어봤던 곡인듯하다...

그런데...역시 들어본 곡을 들으니 비교가 확실히 된다...


불협화음이 이어지는 듯하지만 세련된 곡인데...

불협화음이 확실히 불협하게 연주되었다...


이번에는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비올라와 첼로도 정신 튀어올라서...


'아...바이올린만 별로인게 아니라...비올라와 첼로도 별로구나...'


그녀는 그들이 이런 곡들을 주로 연주해서...하이든 곡도 그렇게 거칠게 연주했구나라고...이해가 되었단다...

어...클래식 레퍼토리도 많은 거 같았는데...


+3.  2부 슈베르트의 곡...이번 곡은 티켓파워의 주인공 아드리안 브렌델까지 낀 5중주다...

그렇게 와일드한 슈베르트는 처음이었다...

바이올린은 말그대로 낑깡이가 되어 더 시끄러웠고...

콘서트 장까지 가서...나름 내 귀에서 고음부만 분리해서 소리를 줄이고...

정면으로 보이는 첼로 연주만을 따라서 곡을 듣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아...아드리안 브렌델도 솔로 활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구나...'


굳이 고음에 신경을 나름 끄고 듣는데도...나중에는 쨍쨍되는 소리에 좀 힘이 들었다...

콘서트에서 앉아있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일수도 있다니...


+4.  공연이 끝났다...

'Wunderbar!!!' 'BRAVO!!!'

이거는 또 도대체 무슨 시츄에이션이라냐???


우리 듣는 귀 없음???


+5.  두번 다시 모짜르트 홀에서 하는 공연은 보지 않기로 했다...

그냥 앞으로는 쭉...마이스터콘제르트로...


*    위키페디아를 찾아봤더니...확실히 현대곡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그룹이다...

그녀의 추측이 맞았던 듯...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일단 기본부터...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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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äludien & Fugen Nr. 1-10


aus dem Wohltemperierten Klavier, 1. Teil BWV 846-855

Toccata in e-Moll BWV 914

Toccata in c-Moll BWV 911


Partita Nr. 2 in c-Moll BWV 826


오늘이 바흐의 생일이란다...이맘즈음이면 항상 바흐 콘서트가 있더니...그 때문이었구나...한다...

이번에는 공연 안내 찌라시에서 용케 바흐 생일기념 콘서트를 발견해서... 일찌감치 예매해두었다가...이웃 그녀와 다녀왔다...


꽤 오래전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마틴 슈타트펠트가 연주하는 바흐의 평균율 연주를 처음 보고...

좀 지루해한 경험이 있어서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다행히 두번째 경험이기도 하고...

그 사이 바흐의 곡을 좀 더 많이 들은 덕분인지...최소한 지루하지는 않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다비드 프레이..이미 몇장의 앨범을 발매한 피아니스트라 한국에도 알려져있나 잠시 네이버를 검색했더니...

(둔한 내 귀에도 한국까지 많이 알려질 정도는 아니다 싶더라니...) 역시 한국까지 크게 알려지지는 않은 연주자다...


그래도 가끔 클래식 라디오에 연주가 소개가 되기는 한것 같은데...'조각같이 잘 생긴 미남 연주자'라고 소개되는 모양이다...

프로그램의 한창적 (아마도 10대 시절이었으리라...) 사진을 보고...나도 '잘 생겼었네...'라고 했었으니...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개다...

정말이지 백인들은 너무나도 빨리 피고...빨리 지는데, 그래도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은 좀 중후한 맛이 생기는데 비해...

한창때 꽃미남이었던 이 남자는 성품 때문인지...외모가 자꾸 글렌 굴드를 닮아가는 듯하고, 아우라마저 비슷하다...


무대를 들어서는 포스부터 범상치 않아서...옆에 앉은 그녀에게...

'바흐 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다들 자폐증상이 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작게 속삭였었다...


연주도 비슷했었더라면...더 이상 미남이 아니더라도 정말 그의 팬이 되었을텐데...


전반적으로 넘치는 듯 보이는 감성과 연주세계를 연주가 따르지 못하는 감이다...

특히 실력이 제일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는 약한 음의 연주는 정말로 별로였는데...

굴드의 연주에서 약한 음들도 건반 위에 착 감기거나 구르는 느낌을 받았었다면...

프레이의 연주는 약음들이 둥둥 떠서 배회하다 흩어지는 느낌이다...  

강하고 빠른 연주는 그래도 훨씬 나았고 괜찮은 부분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빠른 연주에서조차 뭉게지는 느낌이나...넘치는 감성에 곡의 균형이 무너지는 느낌을 주는 때가 종종 있다...


곡을 몰랐더라도 알아차릴 수 있을만큼 도드라지는 실수가 두시간 짜리 공연에서 한두번이 아니라 빈번한 것은...

무대 위에 서는 프로 연주자로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혼자 좀 생각을 한다... 


+1.  ECHO 수상자라는 프로필을 얼핏 보고...검증이 된 연주자구나 생각을 하며 티켓을 예매했었는데...

공연을 보고...ECHO의 공신력에 의심이 좀 인다...

2008년에 리카르도 무티의 딸과 결혼을 했다는데...혹시 후광이???

 

+2.  아흐...글렌 굴드...

내게 바흐의 음악 세계를 열어주었지만...그 외의 다른 바흐를 받아들이는데에 어려움도 같이 선물했다...

하긴 수십년을 은둔하며 연습하고 또 연습해...또 수십번씩 녹음에 연주자가 직접 골라낸 곡들로만 구성한 음반의 연주와 어찌 비교하랴만은...


그런데 한편 생각해보면...마르타 아르헤리치나 헬렌 그리모가 연주하는 바흐도 글렌 굴드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즐겨듣긴 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다비드 프레이의 연주가 맘에 들지 않는 거였구나...


글을 쓰다 문득 생각나서 헬렌 그리모의 평균율을 틀고는...새삼 '그녀는 왼손이 참 좋구나...' 생각한다...


+3.  그 옛날에 아무리 위인이라지만... 생일 기재가 그렇게 정확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바흐를 위키페디아에서 검색해보고...처음으로 1685년 생이라는 걸 알게된다...

'음악의 아버지'...아주 오래엔 옛날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이제 고작 300여년이 조금 넘었다는 걸...깨닫는다...

생각했던 것 보다 클래식 음악이 정립된 것이 그리 오래지 않았구나..


+4.  다비드 프레이의 비교적 최근 앨범이 슈베르트라 해서...유튜브로 검색해서 조금을 듣다가 끈다...

그의 연주를 라이브로 들어보지 않았었더라면...음질이 나빠서라고 오해할만큼...슈베르트도 뭉툭하게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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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그의 연주를 보는 순간 뇌리를 스친 한 마디...
     '안된다고 하지말고...'

+1. 문득...문득...삶의 온도와 무게를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있다...
     도대체 얼마만큼의 열정이어야 하는 것인가...생각한 순간도 있었다...

     평생 백번도 넘게 온몸의 뼈가 부러지는 경험을 했다던 그가...온몸으로 눌렀던 그 건반 하나하나들이 그의 손끝에 닿았을 때... 그 무게는 얼마만큼이었을까...
     그리고 그 건반 하나하나들을 누르던 그 순간순간...그 열정의 온도는 얼마만큼이었을까...

+2. 그리고 지금 니 삶의 온도는?
     어정쩡하게 잠겨있던 엄지 손가락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대답한다...
     '적당히 따뜻하네...'
     
     ...응...그래...니가 견딜 수 있을만큼...
     니가 견딜 수 있을만큼...    

*   1993년 슈트트가르트 리더할레 실황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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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hoven:  Sonate für Violine und Klavier G-Dur op. 30/3

                  Sonate für Violine und Klavier F-Dur op. 24

                  Sonate für Violine und Klavier D-Dur op. 12/1

Bach   :       Sonate für Violine und Klavier h-Moll BWV 1014

Brahms:      Sonate für Violine und Klavier d-Moll op. 108


+0.  시작은 이랬다...


나   : 리더할레에서 미도리가 공연한대요...

그녀: 나 미도리는 한번도 안들어봤는데... 

나   : 저도 TV에서 잠깐씩 나오는 것만 보고 연주하는 건 한번도 못봤어요...

        썩어도 준치라니까...한때...천재라고 칭송받던 사람이니...그래도 꽤 괜찮겠죠...


      그리고...기다림은 꽤 설레었다...


+1.  1부 첫곡이 끝나고...갸우뚱...


그녀: 이거야 뭐...프로그램이 없으니..

나   : 1부는 전체가 베토벤 곡이고, 2부엔 바흐와 브람스 곡인데...브람스 곡이 좀 더 긴거 같아요...

그녀: 베토벤의 바이올린은 좀 심심하구나...


+2.  그리고...1부 공연이 끝나고...계속 갸우뚱...


나   : 연주를 못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정말 이때까지만 해도...감히 우리 귀로는 평가할 수 없었다... 연주를 못할 수 있다고...감히 평가할 엄두가 안났다..)

        리더할레 음향이 별로라서 그런건지...좀 이상하네요...

그녀: 그죠? 피아노 소리보다도 영~ 약하고...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들쭉날쭉하고...

        피아노 반주가 나름 신경써서 약하게 연주를 하는데도...피아노 소리가 더 크네요...

나   : 공연 중간에 이렇게 튜닝을 자주하는 것도 처음 봤어요...(심지어 악장 사이에도 튜닝을 한번 했다...)

        오늘 바이올린님의 컨디션이 안좋으신겐지...피아노와 합이 안맞는 겐지?

        차라리 며칠 전에 들은 어린애들이 연주한 비발디 공연이 더 낫다 싶은데요...

그녀: 저도 그 생각했어요...

나   : 왜...이 사람이 잊혀진 사람이 되었는지 느껴지는 연주라 씁쓸하네요...

그녀: 그렇죠...음악이 무서워서...청중들이 열광할때는 그렇게들 좋아하다가도...실망하면 순식간에 돌아서잖아요...

        몇년전 휘트니 휴스턴 콘서트에서는 청중들이 반이 공연 중간에 나가버린 적도 있대요... 


+3.  잠시 나갔다 들어오면서...

      크지 않은 공연장에 우린 비교적 뒷자리에 앉아 있었는데...무대 앞으로 들어오며 이야기 했다...


그녀: 여기쯤에서 들으면 또 소리가 다를 수도 있겠네요...

        바이올린이 원래 소리가 작은 악기니까...

        피아노 뚜껑이 열려 있으니까...바이올린 소리가 좀 뭍혔을 수도 있겠네요...

나   :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제껏 많지 않게 봐온 바이올린 공연 중에서는 제일 별로네요...

        제가 비교적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협연을 많이 봐서, 공연들이 더 화려하긴 했지만...

        그래도 바이올린들이 화려하게 오케스트라 소리를 뚫고 나왔었는데...

그녀: 듣고 보니까...그러네요...

        바이올린 소리가 작으니까...이해를 하려고 했는데...

        더 큰 공간에서 더 많은 악기들 사이에서 연주를 해도... 보통 잘 들리니까...

        그리고 며칠전 비발디 공연때는 군데군데 실수가 있긴 해도 소리가 뭉게지지는 않았었는데...

        이상하게 소리가 뭉게지네요...

나   : 참...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면서...안느 소피무터가 연주하는 베토벤 소나타를 들었더랬어요...

        근데...심심한 곡이 아니었어요...

그녀: ...그럼...연주자가 연주를 잘 못했다는 이야기?

나   : (여전히 천재가 연주를 못한다고 감히 이야기할 용기가 없었으므로...) 

         연주를 잘 못하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참...연주가 밋밋하네요...

         감정적으로 잘 와닿지도 않고...


+4.  2부가 시작되고... 저기서 들으면 그래도 괜찮을 수도 있겠다 싶었던 자리가 드문드문 꽤 비었다...


+5.  바흐의 곡을 듣다가...나도 모르게 이마를 짚었다...

      정말 공연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기이한 경헙을 했다...


+6.  바흐의 곡이 끝나자마자...우리 앞줄 왼쪽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조용히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갔다...

 

그녀: 이번 곡을 들으니 확실히 알겠네요...

        연주를 못하는 군요...

나   : 정말 저 일어나서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녀: (살짝 웃으며...) 우리 귀만 높아져 가지고... 그런데 독일 사람들은 정말 냉정하군요...


그사이 또다시 튜닝...


 +7. 브람스의 곡이 끝나고...


그녀: 브람스 곡이 참 좋군요...그런데...좋은 곡을 들으니...연주 못하는게 더 티가 나네요...


+8.  의례적인 박수가 있고...앵콜 차례...이미 관객은 상당수 빠져 나갔고...


나   : 앵콜도 튜닝하고 하겠죠...

그녀: 튜닝 잘 못하는 거 같아요...뭔가 엉성해요...


정말로 앵콜마저도 튜닝을 하고 했다...


+9.  감흥 없는 앵콜이 끝나자


그녀: 빨리 외투 입으십시오...

나   : 앵콜 한 곡 더 할까봐 겁나는 군요...

우리: 웃음...


그렇게 우린 잽싸게 외투를 걸쳐 입으며 공연장을 빠져나왔고...

두번째 앵콜이 시작되었고...우리 외에 여전히 관객들이 자리를 뜨고 있었다...


*     교훈 하나..공연은 라이징스타를 찾아볼 일이다...


*     집에와서 미도리의 과거 연주를 좀 더듬어 보다...중앙일보 기사 하나를 발견하고, 해도 너무한다 싶어 순간 분노했다...

       

       http://www.joongang.ca/bbs/board.php?bo_table=g200t200&wr_id=3713

 

       이쯤이면...사기이거나...직업을 때려치우고 바꿔야 하거나...둘 중의 하나이다...

       이런 글에 고료를 지불하고 있다면... 정말로 외화 낭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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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한 표가 도착했다...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설레이는 하루...이틀... 그리고...여섯달...


기다림의 즐거움을 새삼 깨닫는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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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감사합니다...

당신들을 만나 영광되고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1. 조금의 용기와 조금 더 되는 노래실력이 있었다면 무대 위로 질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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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 Klavierzyklus „Bilder einer Ausstellung“ – Erinnerungen an Viktor Hartmann (russ. „Картинки с выставки“ – Воспоминание о Викторе Гартмане) ist eine Komposition von Modest Mussorgski aus dem Jahr 1874, die allgemein als ein Musterbeispiel für Programmmusik gesehen wird. Die einzelnen Sätze beschreiben
Gemälde und Zeichnungen seines im Jahr zuvor gestorbenen Freundes Viktor Hartmann, die Mussorgski auf einer Gedächtnisausstellung gesehen hatte. Die Komposition hatte ein gemeinsamer Freund, der Kunstkritiker Wladimir Stassow, angeregt, der auch an derNamensgebung der Stücke beteiligt war und dem der Zyklus gewidmet ist.
Das Werk, welches den Charakter eines russischen Volksliedes besitzt, wurde von Mussorgski für Klavier solo konzipiert, doch regte der Reichtum der Klangfarben des Zyklus schon früh andere Komponisten an, das Werk auch für Orchester zu bearbeiten. Die bekannteste Bearbeitung ist die von Maurice Ravel, die die Popularität des Originals mindestens erreicht, wenn nicht sogar übersteigt (siehe unter Bearbeitungen).

Sätze
Das Werk vermittelt den Eindruck eines Rundgangs durch eine Ausstellung von Werken Hartmanns.

* Am Anfang steht die „Promenade“, die zwischen den nachfolgenden Stücken leicht verändert wiederkehrt. Mussorgski selbst sprach davon, dass die Promenade ihn darstelle, wie er zwischen den Ausstellungsstücken umherwandere, um sie zu betrachten. Die Promenade taucht mehrfach als Überleitung zwischen den Stücken auf.
* „Gnomus“ ist das erste Bild: Ein Zwerg, der linkisch auf missgestalteten Beinen herumhüpft. Die Musik deutet wilde Sprünge an, innerhalb derer kurz pausiert wird; auch der düster anmutende Mittelteil des Stücks wird von eruptiven Musikmotiven des Gnomus unterbrochen.
* „Il vecchio castello“ – „Das alte Schloss“ wurde von Stassow ausgeschmückt mit dem Zusatz: „Vor dem ein singender Troubadour steht“. Es handelt sich um eine ruhige, von einer gleichförmigen Begleitung getragenen Romanze.
* „Tuileries“ geben das nachmittägliche Bild des berühmten Parks in Paris wieder: Tobende Kinder, die von ihren Gouvernanten eindringlich, aber vergeblich ermahnt werden. Die salbungsvollen Worte der Erzieherinnen werden von fröhlichen Einwürfen der nicht zu bändigenden Kinder unterbrochen.
* „Bydło“ ist ein schwerer polnischer Ochsenkarren. Schwerfällig und breit kommt er daher; das Stück stellt die monoton rollenden Räder akustisch dar.
* „Ballett der unausgeschlüpften Küken“ zeichnet das Bild von federleichten, quicklebendigen Küken, die vergnügt herumtrippeln und picken.
* „‚Samuel′ Goldenberg und ‚Schmuÿle′“ sind zwei Juden: Der eine reich und behäbig, der andere arm und abgerissen. Das Motiv zu „Samuel“ Goldenberg ist dementsprechend breit und gewichtig, Goldenberg „spricht“ mit dröhnendem Bass. Ganz anders „Schmuÿle“: Er zeichnet sich durch ein nervtötendes Jammern und Gezeter aus. Die Repetitionen in der rechten Hand sind technisch äußerst anspruchsvoll. Am Ende des Stücks werden beide Motive zusammengeführt, die linke Hand spielt Goldenberg, die rechte Schmuÿle.
* „Limoges“ ist ein Abbild alltäglichen Markttreibens: Lebhaftes Gewirr, schreiende Verkäufer, streitende Marktfrauen. Am Ende verdoppelt sich das Tempo der das ganze Stück durchlaufenden Staccato-Bewegung.
* „Catacombae“ und „Cum mortuis in lingua mortua“ stellen den Gang durch die Pariser Katakomben dar. Das Stück hierzu spiegelt eine düstere Stimmung, die angesichts der aufgeschichteten Knochen und Totenschädeln in den Katakomben von Paris leicht aufkommen kann.
* „Die Hütte auf Hühnerfüßen“: Baba-Jaga ist eine russische Hexe, ihre Hütte steht auf einer Hühnerkralle, sie selbst reitet nicht etwa auf einem Besen, sondern auf einem Mörser, den sie mit dem Stößel antreibt. In den Eckteilen dieses Stücks bildet Mussorgski den Hexenritt nach.
* „Das große Tor von Kiew“ ist ein Stadttor mit Glockenturm und einer kleinen Kirche im Innern. Mussorgski verarbeitet in seinem letzten Bild das Motiv der Promenade und gibt dem Werk einen kirchenmusikalischen Charakter. Gegen Ende werden mit schweren Oktavbewegungen in der linken Hand Glockenschläge angedeutet.

Das Verhältnis zu den Bildvorlagen
Ausschlag für Mussorgskis Komposition gab die Gedächtnisausstellung für Viktor Hartmann, die im Februar und März 1874 in der Akademie der Künste in St. Petersburg stattfand. Ob zu allen Sätzen tatsächlich jemals Bildvorlagen existierten oder ob einige der Bilder vielleicht direkt Mussorgskis Phantasie entsprungen sind, ist nicht zuletzt angesichts der schwierigen Quellenlage um Viktor Hartmanns Bilder, von denen viele verschollen sind, nur schwer zu klären. Zu der verbindenden Promenade gibt es keine Bildvorlage; hier charakterisiert Mussorgski einfach das Flanieren in der Ausstellung in wechselnden Stimmungen, in denen das jeweils vorherige Motiv nachwirkt oder das aufkommende seine Schatten vorauswirft. Nicht zu allen Sätzen der „Bilder einer Ausstellung“ sind auch korrespondierende Bilder Hartmanns erhalten. Nur drei der von Mussorgski vertonten Bilder waren überhaupt in der Ausstellung von 1874 enthalten: das „Ballett der unausgeschlüpften Küken“ (ein Kostümentwurf zu dem Ballett Trilbi des Komponisten Julius Gerber und des Choreographen Marius Petipa), „Die Hütte auf Hühnerfüßen (Baba-Jaga)“ (eine Entwurfszeichnung für eine Bronzeuhr) und „Das große Tor von Kiew“ (ein nicht ausgeführter architektonischer Entwurf). Als Vorlage zu „‚Samuel′ Goldenberg und ‚Schmuÿle′“ lassen sich zwei getrennte Bleistiftzeichnungen zweier Juden identifizieren, die sich in Mussorgskis Privatbesitz befanden und verschollen sind, von denen aber jeweils eine Variante als Aquarell erhalten geblieben ist. Ferner existiert noch ein Bild Hartmanns Katakomben von Paris. Ob dieses tatsächlich als Vorlage zu dem Satz Catacombae (sepulc[h]rum romanum) diente, bleibt spekulativ. Ein römisches Grabmal, wie im Titel angegeben, ist auf dem Bild Hartmanns nicht dargestellt.

 Besetzung der Orchesterfassung von Maurice Ravel [Bearbeiten]
3 gr. Flöten (2.+3. doppeln Piccolo), 3 Oboen (3. doppelt Englisch Horn), 2 Klarinetten (beide: B+A), 1 Bassklarinette (B+A), 2 Fagotte, 1 Kontrafagott, 1 Altsaxophon (Es)
4 Hörner (F), 3 Trompeten (C), 3 Posaunen, 1 Tuba
Pauken, Schlagwerk (Triangel, Tamburin, Peitsche, Ratsche, Becken, Gr. Trommel, Tamtam, Glockenspiel, Xylophon, Röhrenglocke oder Glocke (Nur Es)
Celesta
2 Harfen
Streicher

출처: http://de.wikipedia.org/wiki/Bilder_einer_Ausstel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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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ia Bartoli Konzert" - "Rund um Rossini", Liederhalle, Stuttagart
Klavier -  Sergio Ciomei

게으른 나... 8시에 시작하는 콘서트를 앞두고 5시와 6시 두 번 고민을 했다...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가 사정이 생겨서 못가게 된 바람에... 혼자 나서야 할 길...
눅눅한 겨울 밤 습기를 핑계로... 따뜻한 방과 읽다만 책을 굳이 떨칠 필요가 무에 있겠냐고...
워낙에 유명한 사람인데... 이 저녁에 나선들 표가 남아 있겠냐고...스스로를 설득하는 거였다...

다행히...학생증이 4월에 만료가 되어버리면 이제는 어지간히 크게 마음을 먹지 않으면 이런 공연 보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사실이 뇌리를 스쳤다...표를 구하지 못하면 산책이나 한 셈 치고 도서관에 들러 책이나 찾아오자...마음을 먹고 7시를 앞두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그리고 이제 막 공연을 뒤로 하고 돌아온 지금...
아직도 얼얼한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함께...감동과 흥분 그리고 귓등까지 달아오른 열기가 가시지를 않는다...
올해 여러가지 이유와 핑계로 공연을 몇 번 보지 못했긴 했지만...올해 공연 중에 최고였음은 물론...
에센에서의 알프레드 브렌델 콘서트와 함께 아마 앞으로 평생 가장 기억에 남을 콘서트가 될 것 같다...

바르톨리는 역시나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대단한 스타여서...
콘서트장이 이미 거의 매진 상태이긴 했지만... 다행히도... 최고석 중 몇 좌석이 남아서...
그 중에 한 자리를 학생 티켓으로 단 돈 11유로에 얻을 수 있었고... 
6번째 줄 한가운데에 앉아...바르톨리를 정면으로 마주 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매력 그리고 마력에 푸욱 빠져 버렸다...

메조 소프라노라는 그녀의 음역도 그렇고...
로시니를 비롯해 베를리니, 도니체티도 이름은 낯이 설지 않지만...의외로 생소한 작곡가들이었던 탓에...
그녀가 오늘 부른 곡들은 두세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낯선 곡들이었지만...
그녀는 그렇듯 편안하고...어느 구석 하나 떨림없이 안정되고, 힘있고, 우아하고...그러면서도 재치있는 목소리로 관객을 휘어잡는 거다...
그녀의 한없이 평온한 목소리에... 편안한 소파 속에 몸을 한없이 파묻는 것처럼... 긴장을 풀고 잠겨 있다가도...
그 목소리에 담겨있는 풍성한 표정과 색채에 전율하며...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그 울림을 다시 한번 느끼고는 온몸을 부르르 떨고는 했다...

몇 곡의 슬픈 곡도 부르긴 했고... 역시나 아주 훌륭했지만...
그녀의 가장 큰 매력은 노래를 부를 때도 관객을 바라볼 때도 어느 순간에도 떠나지 않는(비극을 부를 때를 제외하고는) 만면의 미소를 통해서도 드러나는 생의 기쁨과 그 에너지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생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햇살 그 자체다...
그러나 한편 어떠한 영상으로도, 또 어떠한 음반으로도 온전히 잡아낼 수 없을...오로지 라이브에서만 온전히 빛날 그녀의 매력일 것이다...

오늘 두 시간...그녀와의 만남... 그녀의 햇살을 나누어 받았다...
La bella Vita!!!        La dolce Vita!!!
La bella Donna!!!    La bella Bart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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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1_Hélène Grimaud

2007. 3. 22. 07:56 from was ich höre



 Bach Klavierkonzert d-moll BWV 1052

 Beethoven Klavierkonzert Nr. 4 G-Dur


+0.   친구의 취향에 따라...그의 반강매로 예매해두었던 콘서트...

 미리 끊어두지 않으면 표가 없을 거라는 호들갑에 떨어 일찌감치 나름 거금을 들여 예매를 했었는데...

 막상 당일 제법 빈자리가 많았던 데다가...

 학생들은 우리가 쓴돈의 대략 5분의 1만 주고도 Abendkasse에서 더 좋은 좌석의 표를 구할 수 있음을 알게됐다...


+1.   그래도 덕분에 태어나 처음으로 콘서트를 구경했다...


+2.   콘서트보다는 연애가 더 중요한 1인의 덕분에 공짜표를 얻은 그녀...

 리더할레 맞은편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쏘았다...

 덕분에 슈퍼에 장을 보러가는 길...힐끗대기만 했던 식당에서 풍성한 와인잔을 앞에두고 기분을 냈다...


*     그 아이는 모를 것이다...

 이 한번의 콘서트가 내 독일 생활의 문화적 부분을 얼마나 바꾸어 놓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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