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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1 2013.06.01_로마 여행 둘째날...시장 2
  2. 2013.04.27 2013.04.27_Ravensburg의 주말 장터 2


+0.  언제나처럼...여행만 떠나면 부지런해진다...

제법 부지런을 떨었는데도, 8시 반까지 제공되는 아침 식탁에 우리 둘은 꼴찌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 근처의 시장에서부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1.  시장의 활기는 항상 우리를 설레게... 혹은 정확히 말해서 흥분케한다...

햇빛을 잔뜩 품고 자란 과일들의 향기...

그리고 윤기 반지르르한 생선들과 각종 해산물들...


문어는 녀석들끼리 부비대고...

꽃게는 앞발을 버둥거리고...

내 허벅지만큼이나 튼실한 한 녀석은 어느 순간 껑충 뛰어오르더니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살아있는 해산물을 구경한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그녀...아파트를 빌렸더라면...매일 해산물들을 실컷 먹었으리라며 한탄했다...


*    돌아와서 분위기를 비교해볼 겸 Markthalle를 잠시 둘러봤다...

한쪽 어귀에 생선 그림과 함께 Delikatesse란 표지판이 붙어있어서 따라가 봤더니...

생선들 눈빛이 갔다...쩝...



+2.  로마 시내의 많은 다른 시장들, 상점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물을 멀리 건너온 외국인들이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모퉁이를 돌고 있자니...나를 보고 '포토!!! 포토!!!'를 외치던 한 점원...

막상 카메라를 들어주니...슬며시 수줍어했다...



+3.  그리고 빛깔 고운 콩들... 


캬...곱다...

캬...싸다...


+4.  우리는 이곳에서 납작 복숭아 1Kg과 체리 500g을 사서 하루 종일 물고 다녔다...


나   : (과일 가격에 완전 흥분...) 체리 1Kg에 3.50 유로...우리 1Kg 살까요???

그녀: 너무 많은 것 같은데...500g만 하죠...


나   : (좋아하는 납작 복숭아 발견하고 또 흥분...) 이거이거...

그녀: 이것도 반만??

점원이 반씩은 안 팔려 들어서 하는 수 없이 1Kg 통째로 구입...


저녁에...안남았다...

뭐...과일이니까...



Posted by GIN :

옛 시가지를 들어서는 순간 콧속을 후벼파며...우리의 뱃속과 우리의 이성을 동시에 뒤흔들었던 각종 냄새들!!!  주말장이 섰다!!!

다른 곳에서는 주로 넓은 광장에 장이 서는데...라벤스부르크에는 옛시가지를 따라서 장이 늘어섰다...

복작복작한 좁은 길가를 따라 각종 먹거리를 구경하며...한국의 동네시장이 떠올라 한편 즐거워했다...


그녀 :  역시 이 정도 규모의 도시에는...이 정도 규모로 이렇게 길을 따라 장이 서는게 스케일이 맞는 거죠...


큰 기대없이 찾았던 레더러의 뮤지엄이 기대보다도 더 별로였던데다가...장이 접힌 후에 이 길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이 시장을 보지 못했더라면...우리의 라벤스부르크 당일치기 소풍이 좀...시큰둥했었을지도 모르겠다...



Original Allgäuer Bergkäse!!! 오리지널 알고이 산악지방 치즈!!!

시장이 더 정감가게 느껴지도록 한...나무 선반들...


이웃 꽃집의 상품들...꼬리를 치켜든 나무 강아지와 정원 요정들...



이탈리아 축구 유니폼을 입은 아저씨가 장사를 하던 이탈리아 미식가게...

장을 접던 무렵...아저씨...마침 옆에 서있던 내게...눈도 한번 안마주치고 고개는 다른쪽으로 돌린채...조용히 아몬드 한웅큼을 손에 쥐어 주셨다...

이게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해 하는 내게...그제서야...눈 인사 한번...찡긋...



보기만해도 탐이 나던 생면들과...각종 라비올리들...시금치가 들어간 녀석들...버섯이 들어간 녀석들...베이비 요끼...



세일 상품...5 킬로그램 3 유로...심장이 폴딱하게 만드는 빨간 글씨...

아우...차만 있었어도...차가 없어도...돌아가는 길이었으면...사고도 남았을 터...



장터의 과자가게...약사들처럼 가운을 입은 점원들...그리고...저울들...



장을 접기 시작하는 할아버지...

Allgäuer Hirschwurst....알고이산 사슴소세지...(와...녹용들 :)


이웃의 집에서 사슴뿔을 발견하고...

내가 앗...저것은 녹용? 했더니...

그집 아들은...밤비 엄마? 라고 했더라는...


아...나도 '아기 사슴 밤비'를 논하던 시절이...까마득하게...가물가물...

어느새...녹용을 논하며...이 한몸의 건강을 염려하는 처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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