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간 중 Nikolaj Contemporary Art Center의 사실상 주전시는 덴마크 설치미술가인 Peter Callesen의 'Skin of Paper' 였다...
'Kick Off'는 건물의 탑에 전시 중이었다.

규모가 있었던 두 작품 'White Window'와 'My Castle'은 과거 예배당을 가들 채우고 있었는데...이보다 더 전시공간과 더 잘 어울릴 수 없었다...
'My Castle'은 집에 와서 사진으로 다시 들여다보니...묘하게 작은 모델이 사진에 왜곡되어 크게 보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리가 종이로 지은 성을 떠올릴때 기대하는 바가 바로 그러하므로...
건축가들이 좋아할 작업들이다...

양쪽 Asile 중 오른편에는 거의 A4, A3 정도나 될 작은 크기의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 작품들도 아주 재치있고 위트 넘치고,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구축적이어서...아주 흥미로왔다...
오랜만에 미술관에서 작품 사진을 많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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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을 스르륵 넘기다가 우연히 발견해 꼭 둘러보리라 찍어둔 미술관이었다...
사실 여행책을 넘길 때만 해도 수요일 무료가 눈에 먼저 들어오긴 했었다...(평일에도 입장료래 봤자...20 dkk 밖에 안하지만...)

책의 소개를 읽자니 과거 교회였던 건물을 개조해서 1950년대 중반부터 문화공간으로 사용해 현재 덴마크 현대예술의 메카가 되었단다...
정말로 특이한 경우다...
각 종교세력의 기득권 싸움 승패에 따라, 성당이 교회로 바뀌거나...교회가 이슬람 모쉐가 되거나...하는 경우는 충분히 많이 보아왔지만...
이처럼 한 종교건축이 그 기능을 완벽하게 상실하고 공간만으로 남아있는 사례는 처음 접했다...
이 특이한 약력 하나만으로도 둘러볼 이유는 충분했다...

과거의 예배당이 주전시공간으로 사용되고...
특별한 경우에는 콘서트홀로 변신하기도 한다고 한다...

대리석이 풍부한 이탈리아 남부와 거리가 멀어서인지...
조적조가 유난히 발달한 이 나라에서는 교회건물들조차도 벽돌 건물이 많다...
여행기간 내내 많은 벽돌 건물들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과 섬세하고 다양한 디테일에 감탄하며...
혹시 이 민족의 뼈와 살도 벽돌이 쌓여 이루어진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사진만 보면...이렇게 날씨가 좋은데도...
미술관을 둘러보고 좀 쉴겸...일기도 쓸겸... 바로 뒤 광장 벤치에 잠시 앉아 있자니..등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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