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센티우스 바실리카와 산타 프란체스카 로마나...그리고 갈매기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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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룸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건물들 중 하나인 큐리아 율리아...

 꼭 들어가볼 수 있을 것처럼 생겼는데...못들어 간다...



 원로원 의회 건물이었다는데...기원전 52년에 화재로 소실되어서...시저가 다시 짓기 시작해...

 기원전 29년...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에 완공 되었단다...

 서기 94년에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한번 복원공사를 했고...

 또 다른 화재로 283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재건한 것이 남아 있다가...

 1937년에 대대적인 복원과정을 거쳐 이렇게 보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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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리던 낮에는 몰랐었는데...꽃이 이렇게나 활짝 피었었구나...뒤늦게라도 알아보다...



 일대를 샅샅히 훑고 저녁을 먹으로 숙소로 돌아가던 길...

 우리를 Mazzoni 역까지 데려다 준...트램 3번 정거장 앞...그리고 식당...


 로마의 교통 표지판은 정말로 꽝이다...

 도무지 눈에 띄지 않는 색상에 깨알 같은 글들...


 게다가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따위는 상관없이 좁은 인도를 꽉채워 나온 식당 테이블들 까지...

 이탈리아는 정말로 신기한 나라이다...


 호객행위를 할 때는 미소를 잔뜩 머금고 있더니...

 카메라를 들고 보니 어느새 잔뜩 굳은 표정의 여종업원...

 그리고 주문을 해놓고서...그 사이에 콜로세움 촬영에 몰두 중인 어느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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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콜로세움...그리고 아치들...그 틈으로 보이는 여러가지 풍경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선문...



+1.   같은 공간...그리고 2000년 시간의 틈... Via Claudia



+2.    또 다른 시간의 틈... Via Cellio Vib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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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콜로세움으로 다가서다...

우비 장수들이 끊임없이 들러붙는다...


브레겐쯔에서의 경험을 통해 얇디 얇은 그 비닐 한겹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잘 알고 있는 두 여인...

눈에서 반짝 빛이 났다...


그런데 그 얇은 1회용 비닐 비옷의 가격을 하나에 3유로씩이나 부른다...

기껏해야 원가가 50센트도 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던 우리들...

둘이서 딴에는 그래도 우산을 나눠 쓰고 있다고 배짱을 부렸다...


우리 : 2개에 1유로!!!

상인 : 5유로에 줄께!!!

우리 : 2유로!!!

상인 : 4유로!!!


우리가 도리도리하며 2유로를 우기며 카페로 들어서려니...

결국 상인도 떨어져 나간다...


+1.  화장실도 해결하고...에스프레소도 한잔 할겸 들어선 카페에서 작전회의를 했다...


나   : 우리 흥정해서 딱 3유로까지만 때려 볼까요???

그녀: 끄덕끄덕 


카페 계산대에서 동전도 바꿔달라고 해서 동전을 딱 3유로에 맞춰서 준비를 했다...


요시...똥...누구 하나 딱...걸리기만 해라...


연신 도리도리하며 3유로만 되풀이 한 덕분에...3유로에 노란 병아리 비옷 2벌을 손에 넣었다...


+2.  비옷을 덧입은 그녀...순식간에 표정이 핀다...


그녀  : 이제 천하무적이 된 것 같아요...^^


그래도 날씨가 게기 전까지... 1.50유로짜리 비옷을 뒤집어쓴 우리는...자꾸 벗겨지는 모자를 연신 앞으로 당기며...

얼마나 더 비쌀 지 모르지만...확실히 더 비쌌을 모자에 조임끈이 달린 비옷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좀...부러워하기도 했다...

(전에 브레겐쯔에서도 개당 1.50유로 씩 냈었던 것 같다...)


인간이란...작은 일에 마음이 나긋나긋...참 잘 휘기도 한다...^^



+3.  우여곡절 끝에...그래도 로마패스 덕분에 줄을 서지 않고 단번에 들어온 콜로세움...


알고보니 굳이 콜로세움을 다시 보지 않아도 된다 했던 그녀는 10년 전에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만 보았었단다...


10년 전에도 다른 나라들과 달리 이탈리아는 학생 할인에 인색했던 기억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당시에 유독 이탈리아만 EU 대학에 재학하는 만 26세 이하의 학생들만 학생할인을 해줘서...

그 때도 입장료가 꽤 부담이 되었던 기억이다...


게다가 당시에는 포럼과 콜로세움의 입장권이 묶이기 전이라서...

두 곳 중에서 나는 밖에서는 볼 수 없는 콜로세움만 선택해 입장하고 포럼은 밖에서만 대충 구경하고 말았었는데,

10년 전 그녀는 나와 반대로 포럼을 들어가서 구경하고, 콜로세움은 겉에서만 구경했던 모양이다...


다시 와서 포럼을 들어가 보기 전까지는... 

내가 포럼을 들어갔었는지 밖에서만 구경했었는지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했어서...

시큰둥한 그녀의 반응을 살짝 모른척 하며...

'내가 이제 이 곳들을 어떻게 보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며 우겨...다시 찾았는데...


들어서는 순간...'다시 찾길 너무 잘했구나...' 안도했다...

나로서도...그리고 그녀로서도.. 



+4.  어떤 가이드를 받은 사람들이었을지???

저 아래와 지하까지 가이드를 받는 사람들이 있어서...우리는 좀 부러워했다...


1890년대에 아레나 지층의 바닥을 걷어냈다는데...

그 아래로 보이는 벽들 사이의 작은 공간들에서 그 옛날 검투사들과 맹수들은 어둠 속에...

지상에서 들려오는 환호를 들으며... 두려움과 긴장에 숨죽이며...초조히 돌아올 그들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콜로세움은 대략 5만 5천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었다는데... 

그 많은 사람들 앞에 생명을 두고 싸워야 했을 검투사들은 얼마나 고독한 존재였을지...


극적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맹수가 든 엘리베이터 시설을 모래 바닥 아래에 숨겨 놓았다가...

갑자기 밀어올려서 맹수가 '짠' 하고 나타나게 하기도 했었다는데...


이곳에서... 공간의 건축적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는 동시에...

이 공간을 통해...인간이라는 존재가 어쩌면 악하게 타고난다는 의견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5.  콜로세움을 뒤로 하고 포럼으로 향하는 길...

A선과 B선 두 라인 밖에 없는 로마 지하철...요즘 C선 공사가 한창인데...콜로세움도 지나가는 모양이다...



+6.  어느 순간 순식간에 '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 거짓말처럼 날씨가 개었다...

포럼 비너스 신전에서 바라본 풍경...


그래도 그녀는 촉촉한 콜로세움도 나름 운치 있어 좋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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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여행책을 구입한 날...책을 주르륵 넘기다 발견했던 사진 한 장...

 미켈란젤로의 모세상...


 배낭여행 시절에 미켈란젤로의 조각들을 처음 접하고는 그대로 홀딱 반해서...

 당시에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어지간히 찾아봤었는데...


 무심코 책을 넘기다가 세삼 '세상에 로마에 모세상이 있었구나...' 알게 됐다...

 반가움에 간만에 심장이 두근두근하다...  



 +1.  출발 전부터 그녀에게 이곳만큼은 꼭 보고싶다고 이야기하고...

 당장 관광을 제대로 시작한 첫날 찾은 이곳...


 그녀 : 자...이제 미리 공부한 그녀...설명을 해보십시오...

 나    : 히...그림만 보고...여기까지는 텍스트를 못읽어서...

         (결국 여행전에 여행책 완독은 실패...뭐...여행을 다녀온 지금까지도...)

         (그래도 반넘게 읽은 게 어디냐...스스로 위로...토닥토닥...)


 독일어 텍스트 읽기가 귀찮아서...서양건축사를 좀 더 열심히 공부했다던 그녀에게 책을 넘겼다...스윽...


+2.   앞에 보이는 천개(Baldachin) 아래에 보관된 쇠사슬에서 이 성당의 이름 'Vincoli'가 유래했나보다...

 이 곳에 보관된 쇠사슬에 성 베드로가 묶여 있었단다...

 뭐...믿거나...말거나...

 


+3.   모퉁이를 돌면 발에 채이는 것이 교회인 로마땅...

 그 교회들이 너무 화려해서 거부감이 좀 많았는데...

 이 교회는 규모도 아담하고 내부도 좀 소박해서 마음에 들었었다...


+4.   그런데 로마에서 만난 미켈란젤로는 반가웠지만...후세의 상술은 짜증을 부른다...

 조각을 밝히는 조명은 동전을 넣어줘야만 불이 들어온다...

 내가 아니더라도 기꺼이 동전을 밀어넣는 사람들은 넘쳐나서...

 굳이 내 지갑을 열어 동전을 들이밀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기분은 여전히 찝찝하다...


 뭐하는 짓이냐...교회에서... 



+6.   기독교 신자가 아니심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규모때문에 '벤허', '십계', '쿼바디스' 등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아빠를 위해 구입한 엽서...

 

 이탈리아 소인을 찍어 보내려고 했었는데...

 결국 독일 소인을 찍게 생겼다...


 뒤늦게 쓰는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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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언제나처럼...여행만 떠나면 부지런해진다...

제법 부지런을 떨었는데도, 8시 반까지 제공되는 아침 식탁에 우리 둘은 꼴찌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 근처의 시장에서부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1.  시장의 활기는 항상 우리를 설레게... 혹은 정확히 말해서 흥분케한다...

햇빛을 잔뜩 품고 자란 과일들의 향기...

그리고 윤기 반지르르한 생선들과 각종 해산물들...


문어는 녀석들끼리 부비대고...

꽃게는 앞발을 버둥거리고...

내 허벅지만큼이나 튼실한 한 녀석은 어느 순간 껑충 뛰어오르더니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살아있는 해산물을 구경한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그녀...아파트를 빌렸더라면...매일 해산물들을 실컷 먹었으리라며 한탄했다...


*    돌아와서 분위기를 비교해볼 겸 Markthalle를 잠시 둘러봤다...

한쪽 어귀에 생선 그림과 함께 Delikatesse란 표지판이 붙어있어서 따라가 봤더니...

생선들 눈빛이 갔다...쩝...



+2.  로마 시내의 많은 다른 시장들, 상점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물을 멀리 건너온 외국인들이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모퉁이를 돌고 있자니...나를 보고 '포토!!! 포토!!!'를 외치던 한 점원...

막상 카메라를 들어주니...슬며시 수줍어했다...



+3.  그리고 빛깔 고운 콩들... 


캬...곱다...

캬...싸다...


+4.  우리는 이곳에서 납작 복숭아 1Kg과 체리 500g을 사서 하루 종일 물고 다녔다...


나   : (과일 가격에 완전 흥분...) 체리 1Kg에 3.50 유로...우리 1Kg 살까요???

그녀: 너무 많은 것 같은데...500g만 하죠...


나   : (좋아하는 납작 복숭아 발견하고 또 흥분...) 이거이거...

그녀: 이것도 반만??

점원이 반씩은 안 팔려 들어서 하는 수 없이 1Kg 통째로 구입...


저녁에...안남았다...

뭐...과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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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광장과 Colonna dell'Immacolata (성모 마리아의 기둥???)

이 도시에는 모퉁이를 돌면 오벨리스크가 있고...또 모퉁이를 돌면 이런 모뉴멘트 기둥들이 있다...


인간 중 유일하게 원죄가 없는 마리아를 기념하는 비라는데...

매년 12월에 교황이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꼭대기 마리아의 머리 위에 관을 얹는 행사가 있단다...


오른쪽 아이들이 모여선 곳...빠알간 불빛이 세어나오는 곳이 바로 아래...Camper 매장...



그녀: 나 이 브랜드 좋아해요...


늦은 시간이라 몽땅 문을 닫은 상점가를 기웃기웃...

앞줄 20번째 즈음...에 놓인 신은 한 주 후...주인을 만났다...


그녀...찜하던 중???



나   : 베르사체는 제 스타일 아닌 것 같아요...

나   : 불가리도 제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으으응....그...그런거지???


'문 닫아서...' 와 '내 스타일이 아니라'는 핑계를 연신 날리던 중...

마음에 쏘옥 들던 Max Mara 매장...

앞에 놓인 의자와 멀찌감치 뒤에 선 거울...그리고 거기에 비친 맞은 편 매장의 불빛의 조합이 기가 막히다...


스페인 계단으로 시작했던 여행을... 마지막날 스페인 계단으로 마감했는데...

이곳의 낮의 풍경은 이 밤 보았던 만은 못했다...


TinkiWinki...두 손을 들어 흔드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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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도 채우고 아이스 맛도 보고...어느새 흥이나 찾은 스페인 광장...그리고 그곳의 스페인 계단...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데...이제는 이곳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금지되었단다...

 덕분인지...예전에는 꽤나 지저분했던 듯한 기억이 있는데...이제는 꽤 깨끗하다...

 많은 사람들이 앉았다 일어서는 덕분인지...곳곳에 반들반들 윤도 제법 나고... 



 스페인 계단에서 내려다보는 Via Condotti...

 야경은 아름답지만...스페인 계단에서 야경을 보는 것이 마냥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잠시 멈추어서서 뒤돌아볼라치면...끊임없이 잡상인들이 따라 붙는다...

 

 휴대용 레이저비머를 건네는이...

 자잘한 아이들 장난감을 건네는 이...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는 이...

 '이거 파는 거 아니야...'

 '음...응...퍽이나...' 



 그리고 Via Condotti에서 올려다보는 스페인 계단과 Trinita dei Monti 성당...

 일단 정지...무엇을 바라보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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