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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1 2009.11.20_Ballett 'Onegin'


+0.  웹써핑을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슈트트가르트 발레단 홈페이지를 들어갔다가...

이번주와 다음주 금요일 공연에 강수진씨가 출연하는 것을 발견하고 얼른 예약을 했었다...


학생표로 10유로에 맨 앞에서 보던... 봄날은 갔기때문에...

이제는 미리미리 어떻게든 싸고 싼 자리를 예약하는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찍은 제일 싼 8유로짜리 좌석은 3층(꼭대기층) 오른쪽 뒤에서 두번째 줄 기둥 옆자리...


기둥이 찍혀있지 않은 좌석안내그림에서 자리를 골라 표를 결제하고 한참이 지나고도 극장 내에 기둥이란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친구가 '어...그 자리 기둥에 가릴 수도 있대...'라고 말해주는 순간...

아뿔싸...했다...

다음주 공연표도 같은 자린데...


+1.  역시나 기둥이 시야를 조금 가리기는 했다...무대의 10% 정도...

지어진지 오래된 데에 비하면 그래도 슈트트가르트 극장이 시야가 좋은 편이라...

8유로짜리 좌석에 그 정도 뷰면 아주 훌륭했다...

그래도 다음번에 예매할때는 조금 더 미리 끊고 10유로 더 써서 가운데 앉아서 봐야지...라고 마음 먹는다...


+2.  강수진씨의 공연을 네번째...작품으로는 세번째 봤는데...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케이트(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두번 봤다..)

'오네긴'의 타티아나


그녀가 맡아온 역할들 때문인지...

연륜 때문인지...

무릎팍 도사에서 들은 그녀의 근성과 집념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지...

이제는 그녀의 춤에서 강인함을 느낀다...


공연을 보다가...중간에...그녀가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사랑스럽기만 하던 동생의 춤을 춘다면...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서 갈등없이 잠에서 깨어나 사랑을 이루어냈던 오로라 역할을 맡는다면...하고

잠깐 딴 생각을 하다가... 

1막 사랑스러운 줄리엣으로 등장하던 순간에도 카리스마를 발했던 2003년 여름, 그녀와의 첫만남을 기억해내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데 발레단 홈페이지에 소개된 그녀의 프로필을 봤더니 오로라도 포함되어 있다...

그녀가 추는 오로라 공주의 춤을 한 번 볼 기회가 있기를...


+3.  내년 2월쯤에 시즌 마지막 공연 때에 한번 더 봐둘까...기웃기웃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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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