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입장 전...가격을 분석하는 그녀들...그리고 그 뒤로 Barfüsserplatz의 풍경...

스위스 어딘들...비싸지 않은 곳이 있겠냐만은서도...

박물관이 많은 바젤...어디를 가나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


밖에서...우아...괜찮다...하다가...입장료가 비싸겠거니 했지만은...쩝...

거의 10유로...애개...이 박물관이???

입구만 구경하고 돌아서다...

예술 행사가 많으니...뭐 생각보다 괜찮은 전시였을지도 모르지만...


+1.  돌아와서 연휴에 날씨가 괜찮으면...Ludwigsburg 성이나 구경을 갈까...기웃대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었다...Ludwigsburg 성의 입장료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것은 물론이고...


독일, 프랑스, 스위스 접경 지역의 뮤지엄들을 아우르는 Museum Pass라는게 있는데...

1년간 유효한 79유로짜리 이 패스가 이 근처의 뮤지엄은 물론, 바젤의 어지간한 뮤지엄의 특별전시까지 모두 커버하는 것이다...


미리 알았더라면...이번 여행 때 사가지고 가서...유용하게 썼을텐데...

(http://www.museumspass.com/)


+2.  견물생심이라고...

모르고 살때는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이런 패스가 있다는 걸 알고 나니...한번 질러보나...마나...고민이 좀 된다...

겸사겸사 본전 정신에 좀 부지런해져볼 요량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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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바젤은 몇번을 갔는데도...매번...건축물 구경에 맘이 바빠서 시내구경은 한번도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덕분에...예전 동거녀가 바젤을 다녀와서 구시가지가 아기자기하니 이쁜 구석도 있고...

마침 장이 서서 재미있었다며...신이 나서 이야기했을 때...


나는 속으로 '거기가 과연...내가 다녀온 바젤과 같은 곳일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1.  이번 여행에는 숙소에서 받은 교통권을 알차게 쓴 덕분에 시내 구경도 잘했다...

많은 트램노선들이 교차하는 지점이자...나름 구시가지의 입구즈음이 되는 Barfüsserplatz...

우리말로 정확히 옮기면 '맨발인 사람들의 광장'이 되겠지만...

우리는 이곳을 그냥 '맨발광장'이라고 불렀다...


이곳에서 Münster와 HdM의 Haus der Kulturen이 멀지 않다...


뒤로도 우리는 자주 이곳에서 차를 갈아탔다...



+2.  맨발광장은 바젤 역사박물관과 마주한다...

한때 Barfüsserkirche였던 후기고딕양식의 이 건물은 1894년부터 벌써 뮤지엄으로 쓰이기 시작했단다...


여행도중 종교건물들이 다른 용도로 전환되는 사례를 종종 발견하는데...

이 건물도 그 한예다...것도 아주 일찍이부터...


+3.  몇년전에 한국을 들어갔을 때...경기가 나빠지며 문을 닫는 교회가 늘어나서...

절들이 이런 교회 건물들을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십자가를 철거하는 대신 몇군데만 용접해서 막대기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해 쓴다는 문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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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003년 개관한 샤우라거...10년을 별러서 겨우 구경했다...

1년의 절반은 작품저장고로 쓰이고, 나머지 절반만 전시장으로 쓰이는 이곳...

년간 50%이라는 비교적 높은 확률의 타이밍을 딱 맞춰 찾기가 쉽지 않아 번번히 놓치곤 했었는데...드디어 맞췄다...


+1.  너무 보고 싶던 나머지...2007년 3월의 어느날엔...

전시 스케쥴을 검색하며...ab Mai라는 공고를 ab März로 단단히 착각해 (정말로 보고싶던대로) 읽고...

기껏 이렇게 전시장 앞까지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었다...


+2.  입구의 퍼스펙티브 못지않게, 내부의 퍼스펙티브 효과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익히 듣긴 했지만...

내부 공간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흥미롭다...


공간을 그토록 간결하게...더 나아가 간단히 풀어내면서도, 한편 흥미로운 퍼스펙티브를 연출해내는 솜씨하며...

전시장인 동시에 저장고라는 용도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플렉시빌러티하며...경이로울 따름이다...


도면과 모델로는 읽어내지 못했던 공간을 비로소 읽고 오다...


+3.  간결한 공간에서 그렇듯 흥미로운  퍼스펙티브 효과가 난 것은 천정분할과 조명의 공이 크다...

HdM은 흔하디 흔한 형광등을 참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건축가들 중 하나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천정과 열을 지어 늘어선 조명이 묘한 착시효과를 낸다...


설마 마감재인지...구조재의 노출 콘크리트인지 살짝 아리송했던 천정은...도면을 찾아보니 마감재다...

O.O...스위스는 부자나라다...건축주도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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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쫌 짱입디까???

그녀 : 쫌 짱입디다....


날씨 탓에 일정이 차례차례 밀려서...하루를 머무르려 했던 쮜리히에서는 겨우 두 시간을 머물렀다...

그리고 우리는 쮜리히 역에서 S-Bahn(우리로 치면 국철 쯤)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슈타델호펜을 급히 들렀다...


친구를 보러 가기도 하고...다른 곳을 가는 길에 잠시 들르기도 하는 쮜리히...

(슈트트가르트에서 스위스의 어떤 도시를 가려고 하면...바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도시를 쮜리히를 경유해야 한다...)

이제는 몇번째인지 셀 수도 없는 쮜리히 여행...


그 중 이곳 슈타델호펜만 벌써 네번째...들렀다...

깔라뜨라바의 그 어떤 건물보다 좋아하고, 전 세계 지하철 역 중...가장 사랑하는 이곳...

그 멋진 벤츠 뮤지엄도 세번째부터는 시들해졌었는데, 네번째 들른 이곳은 여전히 나를 감동시킨다...

(도도한 그곳...어쩜 그렇게...갈때마다 날씨가...그 모양인지...흠...)


완벽하게 구조에 충실한 디자인의 저력...

전철의 전선을 잡아매는 가느다란 팔까지...어느 하나 구조에 따르지 않은게 없는 디테일들...


지하철은 6시 반에 떠났네...

6시 반 지하철을 타고 우리는 쮜리히 역으로 돌아가 7시 슈트트가르트행 기차를 탔다...


아직 이곳을 알지 못하던 친구에게 소개시켜 주고자 바삐 움직였던 발걸음 뒤로...

어느 걸작이 주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동을 확인하며, 훈훈히 마감한 부활절의 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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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넌 누구?? 여긴 어디??

안녕 안녕...로쟌...


앞으로 로쟌의 풍경사진을 봐도...로쟌이 아니라고 할테다!!!

난 너를 모른다...


+1.  이래뵈도 나 로쟌 갔다온 사람...

울컥... 여기는 '우...씨...'


불어 못하는 두사람이 버스에 앉아서...


그녀 : Ouchy...여기서 내리면 된데요...오취? 오히?

나    : 우씨? 움하하하...


안내 방송: (추정컨대 앞에 나온말...이번 정차역은...) 우시!


+2.  기차에서 여행사진을 훑어 보다가...

두 사람...이 사진에서 잠시 멈췄다...

'이게 뭐지??'

'아!!! 하하하...ㅠㅠ'


+3.  호숫가를 걸으며...백조와 오리만 발견하고서는...대화...

 

'갈매기가 있을 줄 알았더니...갈매기가 없는 호수인가봐요...'

'역시 보덴제가 더 큰가봅니당...'


집에 와서 사진을 보고 있자니...갈매기 두 마리가 떠억...

앗...나는 너를 본 적이...본적이...


레만호: 583 km²

보덴호: 536 km²


뭐...그냥...나는 너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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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의 리셉션 오픈 시간을 기다린 핑계로 두어시간 배도 채우고 차도 마신뒤...나선...로쟌 시내 구경... 

평소 평지만 걷다가 오랜만에 언덕을 오르니 힘들다...

날씨 덕에 몸도 물먹은 두터운 외투도 너무 무겁고... 기껏 들고나간 카메라도 감히 세상구경하기 너무 힘들다...


주룩주룩주룩...끊임없이 내리는 비...사이로 로쟌에서 그나마 예쁜 것은 급경사 지형 덕분에 생긴...지붕 풍경...

흐린 날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지붕은 쨍한 날의 그것보다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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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4_Berlin

2012. 9. 15. 04:10 from wie geht es mir



베를린...하인레비셔 50주년 기념파티...


실습을 마치고 이제는 브라질로 돌아갈 마릴라와 

학교를 마치고 이제막 사회에 발딛기 시작한 세랍 사이...


아...나도 어릴 때가 있었다...

언제였던가 기억은 가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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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10년 만에 다시 찾았던 올리베티 쇼룸...

 분명히 비엔날레 프로그램에 속하는 전시인데...입장료를 별도로 따로 받았다...것도...많이...

 치사해서 포기한 입장...입구에서만 부지런했던 셔터...



 문을 매달은 돌쩌귀 하나...계단 한단...계단의 받침 하나...

 어느 것 하나...디자이너의 손길이 스치지 않은 곳이 없음을 확인한다...




 매장의 입구...작은 정원...

 그 좁은 공간에 물도 있고...조각도 있고...빛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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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ot  오르는 길



Munot 입구...사슴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믿거나...말거나...

사슴이 보이지 않는다고 녀석은 믿지 않았다...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야...^^



Munot에서 내려다본 라인강...



Munot에서 내려오는 길...Wein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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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하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장소...

 아는 사람들만 알고 올듯하다 싶더니..

 역시나 동양인 관광객은 우리가 유일했다...

 그래도 라인폭포에서는 단체관광객으로 보이는 한국인들을 보기도 했었는데...

 

 아침에 루쩨른 숙소에서 나름 열심히 충전하고 나온 위가 어느새 비어서...

 큰 맘을 먹고 10프랑만 더 뽑아서 동생과 바게트 샌드위치 하나를 나눠먹으려 했더니...

 스위스 현금인출기는 또 20프랑부터 인출이 가능하다단다...

 이건 또 무슨 경우...

 어째 스위스에서는 매번 올때마다...꼭 삥을 뜯기는 듯한 기분이 꽤 자주 든다...

 오기가 나서 결국 돈을 뽑지 않고...

 슈퍼마켓을 들러서 수중의 돈 1.10프랑으로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열심히 살핀 다음...

 겨우 0.85 프랑짜리 야채 크래커를 하나 찾아서...

 메이는 목에 침을 삼켜가며 꼬옥꼬옥 씹어서...허기를 좀 채웠다...

 여전히 이러고 여행한다며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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