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폭포 성입구에서 물뜨는 동생...


 동생과 체질이 많이 다르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나 다른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갈증을 느껴서라기보다는...

 하루 얼마이상은 마시는게 좋다니...

 거의 의무감에 마시는 편이다...


 그래서 여행 때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게 귀찮고 번거로워서...

 식사를 할때나 잠깐 쉬며 커피를 한잔씩 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물을 마시지 않는데...

 몸에 열이 많아서 꾸준히 땀을 흘리는 동생은 항상 물을 옆에 끼고서는 틈틈히 마시는 스타일인 거다...


 처음에는 동생이 그렇게까지 갈증에 예민한지 미처 몰라서 챙기지 못했고...

 물값만 해도 제법 돈이 든다는 걸 깨달은 녀석도 나름 참는다고 참아 본다던게...

 하필이면 루브르에서 참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차마 500ml 에비앙 한병을 4유로를 넘게 주고 살 수 없어서...

 단호히 잘라...참으라고 하고...쭈욱 끌고 돌아다녔다...


 거의 한시간은 귓가를 맴돌았던 그 소리...

 목 마 르 다 아 아 아....


 미안해...동생...

 하지만 4유로짜리 물도 덥석 집어들수 있을만큼...돈 많이 버는 날이 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스위스에서는 수돗물도, 길에 흐르는 물도 맘껏 마실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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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3_남매

2012. 7. 14. 05:01 from wie geht es d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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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3_Rheinfall

2012. 7. 14. 05:00 from wohin ich reise


 융통성이라고는 없는 독일 기차시스템(, 혹은 차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렀던 샤프하우젠, 그리고 라인폭포...

 

 슈트트가르트에 일찍 돌아가서, 오늘 저녁에는 빠에야를 사주겠노라고 큰소리를 잔뜩 쳐놓았던터라...

 할 수 없이 내린 샤프하우젠에서 녀석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해서...


 전날 루쩨른을 갈때 지나며 보니 멋지지 않더냐고...

 사진 찍고 싶었는데 못찍어서 아쉽지 않으냐고...

 아무리 얼러도 시큰둥해하더니...


 막상 라인폭포에 도착하니, 언제 그랬냐는듯 너무 좋아라했다...

 녀석...참...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해서, 녀석도 먹는데는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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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3_Zürich

2012. 7. 14. 04:57 from wohin ich reise


Lindenhof 에서 내려다본 풍경...



Rathausbrücke에서 바라본 Zwingliskirche



Zwinglisplatz에서 본 Fraumünster...

그렇게 여러번 쮜리히를 가고서도...안은 처음 들어가보다...

동생 때문에 투어리스트 인포에서 지도를 받고 관광정보를 알아보지 않았더라면...

앞으로도 영영 지나쳤을 곳...이렇게 또 동생 덕을 보다...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이다...




Zwinglisplatz에서 본 Limmatquai...



역으로 돌아가는 길...Coop 직전...

뜻밖에 루체른에서 시간이 너무 많아, 계획에 없이 갑작스레 들렀던 쮜리히...

경황이 없어 미처 친구에게 연락도 하지 못하고 돌아와 아쉬움이 남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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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비행한 지 얼마나 됐어?


한 6주쯤...


ㅡㅡ


하핫...농담이야...16년 됐어...

스무살 때부터...


+1. 니가 직접 조종을 해봐...한번...

오른쪽으로 돌려면 오른쪽...왼쪽을 향하려면 왼쪽을 당기면 돼...


아...제대로 조종하려면 근력이 꽤나 필요한 거구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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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splatz에서 올려다본 성...




성 바로 아래 마을 풍경...










첫 여행때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하이델베르크 시와 성...

하이델베르크 성은 올때마다 매번 새록새록 그 매력을 다시 발견한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이곳의 문화재 보호와 복원 작업을 위한 노력과 방법, 

그리고 그 의미에 점점 눈이 더 뜨여져가는 덕분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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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번째 하이델베르크 여행 ...

 매번 휴관일이거나 개관시간을 아슬아슬하게 놓쳐서 못봤던 학생감옥...

 동생 덕분에 마침내 보다...


 재미있는 곳이었지만, 한편 한글 낙서가 너무 많아서 씁쓸했던 그곳...

 한글로 자기 이름을 파넣고, 밑에는 Japan이라고 파넣는 얍삽함이란...

 부끄러운지 알았더라면...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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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0_Cité 역

2012. 7. 11. 05:07 from wohin ich reise


  점심을 해결한 레스토랑 Chartier를 제외한, 파리의 마지막 행선지...씨떼... 내 눈에는 파리에서 가장 예쁜 메트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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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험해보지 못하고 쉽게 입력된 시각적 정보는 아주 자주 뇌리에서 잊혀져...기억 한구석에 쳐박힌다...
어린 날 배낭 여행 시절에 택시를 타는 일은 꿈도 못 꿀 일이었으니...도로 쪽은 아예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었고...
브리짓 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 존스가 그녀의 친구들과 이 택시에 가득 들어 앉아 왁자지껄 수다를 떠는 장면이 있었서 이 택시를 그렇게 화면으로 본 적이 있었다...

그래...영국 택시는 이렇게 생겼었다...
에딘버러 공항 이른 새벽 찬 공기에 놀라서 아래윗니가 쉴새없이 연신 따악따악 소리를 내며 부딪히던 그 순간...
내 앞으로 천천히 미끄러져 다가오는 이 택시를 보고 순간 당황했더랬다...
뭐지? 이게 택시?

밤새 영국북부의 고속도로를 달렸다...
'얼마나 걸리나요?' 하는 나의 물음에 아저씨들은 '응...네 시간 정도'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역시나 야밤의 운전이 쉽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는 두 시간 정도 더 걸려서...중간중간 휴게소와 주유소에서 쉬었던 시간을 포함해, 대략 총 6시간을 달려 에딘버러 공항에 도착했다...

어차피 차는 에딘버러 공항에서 반납하기로 하고 빌렸던 거였고...
각각 집이 에딘버러 근교였던 아저씨들은 당일치기로 런던을 다녀오던 길이라 두사람 자기 차를 공항에 주차해두고 있었다...
친절한 아저씨들...처음에는 한분이 도착하는대로 나를 에딘버러 시내까지도 태워주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지면서...눈꺼풀이 너무 무거워서 연신 졸고만 있던 나는 물론이고...교대로 운전을 하던 아저씨들도 이미 녹초가 되어있었고...
도착해서 차를 반납하고 다시 공항 주차장까지 가로 질러야 할 번거로움과 시간 등의 이유로...
차라리 공항에서 나는 택시를 타고 곧 바로 들어가는 것이 더 낫겠다고 추천을 하신다...

"자...승객 여러분...마침내 도착을 했습니다...기대했던 것 보다...영국을 하루만에 훨씬 더 많이 봐버렸죠..."
택시 승강장 앞에서 내려 가볍게 포옹을 하고 악수를 하며...
렌트비와 기름값을 물었더니...
두분 "넌 우리나라에 온 손님이야...오늘 같은 일이 있어서 너무 미안해...여행 재미있게해!" 하신다...
어떻게 나중에라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 것 같아서 얼른 명함을 달라고 해서 받아들었다...
음...동글동글한 조금 더 젊은 아저씨가 '필'이다...
너무 정신이 없던 순간에 인사를 나누어서...사실 그 동안 두 아저씨의 이름도 모르고 있었더랬다..

여행에서 돌아와 나중에 자그마한 성의로 초콜렛을 두통 사서 필한테 보냈더랬다...
정말 미안한데...다른 한 아저씨의 이름은 잊어버렸다고...대신 안부 좀 전해달라고 했더니...
센스있는 필...얼른...스티브에게 대신 안부 전해줄께...라고 답장을 쓴다...

스코틀랜드 경계를 들어서면서부터 흩뿌리기 시작하던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고...
에어컨 공기에 차안에서부터 꽁꽁 얼어있었던 나는 더 찬 바깥 공기에 그대로 얼어서 오들오들 떨며 택시에 올랐다...
주소를 묻는 택시 기사의 물음에 정신을 차리고 그제서야 호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어 배터리를 아껴두느라 껐던 전원을 켜서...민박집의 주소를 찾던 그 순간까지...
전화기를 간신히 쥔, 그 손을 을매나 바들바들 떨었는지...모른다...
아...이건 정말로 제대로 약...한이의 손이다...

그래...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에딘버러에 무사히 도착했다...
스티브..필...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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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동안 가장 여러번 가고...가장 오래 머무른 곳을 꼽으라면...
주저할 것 없이...스탠스티드다...

슈트트가르트에서 스탠스티드가고...
스탠스티드에서 캠브리지 가고...
캠브리지에서 다시 스탠스티드 가고...
스탠스티드에서 에딘버러 가고...
다시 에딘버러에서 스탠스티드 가고...
마지막으로 스탠스티드에서 슈트트가르트로 돌아왔으니 말이다...

그냥 큰 탈 없이 여행을 했어도...이 정도면 스탠스티드 공항이 제 아무리 Sir.Norman Foster가 설계하셨다고 해도 제법 질릴만 한데...
여행 첫날의 난리통에 정내미가 아주 제대로 떨어졌다...
단언컨대....다음번 런던 갈일이 있으면...무조건 히드로다...
스탠스티드는 두번다시 안간다...
내 아주 그냥....

캠브리지에서 5시 버스를 타고 공항에 대략 6시경에 돌아와서 8시 50분 에딘버러행을 기다렸다.
'유레일패스로 맘껏 돌아다닐 수 있던 2002년에도 이런 식의 강행군은 안해봤었는데..이 무슨 난리 생쇼부르스인지..' 라고...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사실...이것까지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주로 저가 항공사가 날으는 공항인데 비해서, 지은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면세점 규모도 제법되서...
한동안은 면세점 이곳저곳을 기웃대며 꽤 시간을 잘 보냈더랬다...
그런데...8시가 다 되록 게이트 넘버가 뜨지를 않는 것이다...
8시 10분...마침내 게이트가 떴다...
바로 게이트로 가서는 한 20분을 기다렸을까?
보통이면 벌써 게이트가 닫혔을 시간인데...연착인가 생각을 할 무렵...
게이트 위에 달린 모니터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웅성웅성한다...

무슨 일인가 해서 나도 일어나 다가갔더니...
마침 여자아이 하나가 에딘버러에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 중이다..
이야기인 즉슨...갑자기 한순간에 비행 리스트에서 에딘버러행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에잉?? 놀란 나도 고개를 들어 모니터를 바라보는 순간...
안내 방송이 나왔다...
"프랑스 공항 정비팀의 파업으로 비행기 한대가 회항하지 못해...에딘버러행 비행기는 취소되었습니다...승객들은 데스크로 돌아와주시기 바랍니다..."
OTL

꽤 민첩하게 움직였는데도...데스크 앞에 도착하니...
앞에 벌써 20여명의 사람이 섰다...
비행기 한대가 뜨지를 못했으니...
내 뒤로 선 사람 수는...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이미 9시를 훌쩍 넘기고 있는 그 시간...
이미 한적할 대로 한적한 공항...데스크에는 고작 2~3명의 직원들이 앉아서 승객 한사람 한사람들의 일을 처리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곳에서 몇년을 살면서도...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유럽의 서비스 정신에는 여전히 적응이 되질 않는다...
비행기가 사라진 순간부터 하얘졌던 머리를 애써 가누며...
상황을 이해하고자 노력을 했는데...

일단 예약을 해두었던 에딘버러 민박집엘 전화를 해서...비행기가 취소되었음을 알렸더니...
당연히 난처해하는 반응을 보인다...
전에 부탁했었던 하이랜드 투어도 이미 예약을 했단다...
이미 9시가 훌쩍 넘은 시간...
사촌오빠와는 연락이 닿질 않고...
마침 충전기도 빠뜨린 핸드폰의 배터리는 벌써 빨간줄을 보이기 시작하고...
런던을 들어가자니...숙소도 없고...1시간 반이나 걸릴테고...
거기다 기다렸다가 표 보상문제 처리를 하고 들어가자면 최소 1시는 되어야 도착할 것 같고...

공항이면 으레히 붙어있는 그놈의 공항호텔이 왜 스탠스티드에는 없는지...
애써 정신을 좀 차려보려 하지만...상황을 가늠하면 해볼수록 머리 속이 더 하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침...앞에 서서 데스크에서 한차례 전쟁을 치루고 온 사람들이 잔뜩 격앙된 목소리로 소식을 전한다...
환불은 없고 대체 비행기표만 제공을 하는데, 예약이 꽉차서 금요일까지 비행기가 없답니다...
오늘은 수요일...에딘버러에서 런던으로 다시 내려오는 날이 토요일...
머리 속은 점점 더 하얗다...
점입가경...

앞에선 아저씨에게 혹시 스탠스티드에서 에딘버러로 올라가는 밤버스는 있는지 물었다...
친절한 아저씨...딱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버스가 있기는 할테지만, 8시간이 넘는 힘든 여행이 될꺼란다...
차라리 지금 런던으로 가서 하룻밤을 자고 기차를 타면 4시간 밖에 걸리지 않으니 그렇게 가는 것이 훨씬 나을 거란다...
아저씨의 호의는 고맙지만 그 순간 돌아가는 머릿속 계산기...
런던까지 왕복 버스비 20 파운드, 하룻밤 숙박비 최소 50파운드, 런던에서 에딘버러까지 기차비 최소 100파운드...
비행기 한편이 꼬여서 물게될 추가비용을 생각하니 더 심란해지는 순간이다...

전날 거의 자지 못한데다...이미 하루 종일을 돌아다닌 뒤라 몸은 지칠대로 지치고...
상황은 꼬여만 가고...
하얗게 질려가는 내가 안되었던지...옆에 섰던 다른 아저씨가 말을 건넨다...
자기도 오늘 꼭 에딘버러를 올라가야 해서 친구가 버스와 렌트카를 알아보러갔는데...
혹시 차가 구해지면, 너도 태워줄께...
말만으로도 너무 고마워서 'It's very kind of you.'라고 대답을 하는데...
그 아저씨가 말한 친구가 차키를 들고 짠 하고 나타났다...
"갑시다...차 구했어요...오늘은 버스도 없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아저씨 뒤로 밝게 빛나는 후광을 보았다...
그렇게 그 밤...겨우 스탠스티드를 벚어날 수 있었다...

"가자!"는 아저씨를 보고...
그래도 슬며시 아직 비행기표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내가..."표는?" 했더니...
아저씨...so cool 하게..."잊어버려...그런 건 못받는 거야..."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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