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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6 2010.05.26_코펜하겐 여행 첫째날...점심식사


토르발센 뮤지엄을 나서서 다리를 건너면, Strøget을 구간 중간즈음 해서 접어들 수 있다.
슈트트가르트로 치면 Königstr.쯤 될 보행자 중심거리인...Strøget은 총 1,1km 길이로, 유럽내 보행자 거리 중 제일 길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면 Strøget로 들어가는 입구에 작은 Højabro 광장이 있는데...
이 광장은 긴 쇼핑가 중간에 유일하게 물가에 맞다은 곳으로 휴식공간이기도 하고, 많은 교통량이 맞물리는 다리와 보행자 전용거리 사이에 버퍼존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광장에서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해보이는 샌드위치 가게를 하나 발견해서, 햄치즈 샌드위치 하나로 점심을 주문했다...
샌드위치 하나는 54 dkk, 7유로 남짓한 돈이다.
독일에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할인없이 사더라도 4유로 정도면 살 수 있는 걸 생각하면...거의 2배 가격이니...물가가 실감이 난다...
물론 이 실감이 모두 여행이 끝난 지금에야 나는 실감인 것이 문제이지만...
정말로 여행의 마지막 날까지...이놈의 화폐 단위의 가치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공항에서 처음 뽑은 200 dkk이 지갑을 한번 열때마다 쑥쑥 줄어드어 사라져가는 것을 보면서...
간이 쪼그라들어... 결국 음료는 잊기로 하고, 마른침을 꼭꼭 삼켜가며 샌드위치 하나를 들고 시내를 배회하면서 한끼를 해결했다...
나 외에는 음식을 들고 다니며 길에서 먹는 사람이 없어서, 이 곳은 또 음식문화가 다른가? 살짝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만...
결국 금방 잊고만다...
누군가의 눈에는 '거지'로 기억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은 이 샌드위치 집에서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찍은 창밖 풍경...
사실 이 광장의 풍경 자체는 좀 무미건조해서...사진도 주차된 차와 자전거만 한 그득이다...

코펜하겐에서는 기단부 반지하층을 예쁘게 꾸며서 상점으로 쓰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내 가슴 높이만큼 되던 창턱이 바깥 도로 높이와 거의 같다.
슈트트가르트에서는 이런 공간들이 주로 창고나 작업실 같이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방치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오래전에 여행을 할때, 네델란드에서도 이런 풍경을 많이 보았던 것 같아서...
나중에 후배에게 물었더니 맞단다...
후배는 현재 코펜하겐에서 실습중이고, 공부는 네델란드에서 하고있다...

이것도 항구도시의 특징일까?
의문을 갖다가...그것보다는 밀도때문일 가능성이 더 높겠다고...추측만 했다...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