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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0 2013.07.09_Jazz Open Stuttgart_Diana Krall


+0.  2월 초에 설레어하며 예매해 두었던 공연을 보았다...

다섯달 전에 예매해둔 공연인데...올해는 말도 안되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서 어느덧 공연일이다... 


+1.  아침에 티켓을 챙겨들며...비로소 오프닝 시간은 7시 반이지만...

다이아나 크랄의 시간은 9시 임을 확인했다...


다이아나 크랄의 콘서트인 줄 알고 예약한 콘서트인데...

다이아나 크랄은 뒤에 나와서 몇곡 부르고 가는거???


슐로스플랏쯔 앞에서 출발해서 우리를 벤츠뮤지엄까지 데려다줄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그녀와 나...동시에 엄습한 불안감에...속상할뻔 했다...


그래도 이 불안감은 오프닝 공연의 시작과 함께 날아가버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그래도 애초에 티켓을 살때 생각치 않았던 공연이므로...다행인 걸로...


나    :  간만에 튜닝 안된 듯한 공연을 듣는데요...

그녀 : 튜닝 안된 것 같은 게 아니라...튜닝이 진짜로 안됐는데요...


크지 않은 공연장에 조율되지 않은 사운드의 음량이 너무 커서 내내 찡그리고 있다가...

그녀가 맥주 한잔을 사겠다는 소리에 반가워 얼른 공연장을 빠져 나왔다...


공연장에서 공연을 땡땡이 치고 맥주를 들이키는 신선한 경험을 했다...

차라리 공연 장 밖에서 듣는 소리는 그래도 들어줄 만은 했다...


+2.  오프닝 공연의 음질이 너무 형편없어서...본 공연도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오프닝 공연과 비교할 수는 없을 정도로 공연은 괜찮았지만...

음향도 그랬고, 공연 전반이 매끄럽다고는 할 수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다...


공연은 크게 3파트로 나뉘어져서, 

처음에는 세션들과 함께 화려한 공연을 했고...

중간에는 혼자 관객들과 대화를 나눠가며...본인이 치는 피아노 반주만으로 노래를 했고...

마지막에는 다시 세션들이 등장해 끝나가는 공연의 흥을 돋구었다...


중간파트부터...마이크 위치가 잘못되었었는지...음향에 문제가 있기 시작해서...

그게 거슬렸던지...다이아나 크랄의 연주도 매끄럽지 못했다...


그녀가 조용히 내뱉는 Shit과 Scheiße...

독일관객들은 일시에 웃음을 터뜨렸고...

내 옆의 그녀왈...'다이아나 크랄이 Scheiße라고 하니까 좀 있어보여요...' ^^


Scheiße를 외치는 다이아나 크랄은 귀여웠지만...

그래도 공연이 좀 삐걱댄 통에...공연 중반까지...바비 멕페린 때만큼 떴던 내 눈의 하트는 희미해져버렸다...쩝...


+3.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

버스 안에서 브리깉과 마틴을 만났다...


나      : (깜짝 놀라서) 안녕??? 

브리깉: 슈트트가르트는 마을이지???

그녀   : 그치...슈트트가르트는 마을이지...


그래도 가끔씩 슈트트가르트 나들이를 하는 그 누군가에게는 서울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