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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1 2010.07.21_캠브리지...뱃놀이

캠브리지의 하이라이트는 펀팅이었다...
커피 한잔으로 몽롱했던 정신과 노곤했던 몸을 깨워서는 한시간 뱃놀이를 했다...

적당하게 선선한 공기에 딱 기분 좋을만큼만 뜨거웠던 볕을 쪼이며...
사공의 설명을 들으며 개울을 따라 들어선 고풍스런 캠퍼스들을 구경하고 그와 함께 작은 이 도시의 흐름을 읽는다...
그렇게 한시간 뱃놀이를 하고 내리고 나니... 지도가 한눈에 쏘옥 들어온다...

몸이 곤해서 몸을 좀 추스릴 마음으로 배를 먼저 탔었는데...
다른 여행객들(음, 특히 젊은 처자들)에게도 배를 먼저 타고 도시를 둘러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여러모로...너무 좋았다...

음... 사실 캠브리지 뱃놀이의 감동에는 상당 부분 사심(혹은 흑심?)이 껴있었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와우... 캠브리지의 뱃사공들은 정말이지...최고다...
적당히 건장한 체격에 보기좋게 그을린 탄력있는 피부...면반바지 아래로 늘씬하게 뻗은 다리
단화를 옆에 벗어두고 맨발로 뱃머리에 당당히 서 늘어놓는 브리티쉬 액센트...
말 그대로...이지적 섹시함 그 자체다

내가 탄 배를 저었던 사공은 그나마 좀 왜소하고, 뒤의 하늘빛이 훤히 보일 정도로 커다란 구멍을 귀에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말문을 떼는 순간... 홀라당 반해 뚝 침흘릴 뻔 했다...희릭...
수줍어져서...대놓고 감히 사진도 못 찍었더라는...아하하하하....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