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뜬금없이 안야가 알렉스에게 물었다...
안야 : 알렉산드라...넌 결혼한지 얼마나 됐어?
알렉스 : 음...가만있자...너무 오래되서 나도 자꾸 잊어버려...2001년...
우리가 아직도 좋아하기는 하나...가끔 생각을 해봐...(웃음)
로베르트: (해맑게) 그래도 결혼하면 세금혜택이 있지???
나 : 아 나....로베르트...너 너무 낭만적이야...
세 여자 빵터짐...
+1. 세 여자 사이에서 로베르트 움찔했다...
로베르트: 나도 로맨틱할 수 있어...
안야 : 그래...로베르트도 낭만적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턱시도를 빼입고...입에 장미 한송이를 물고 말이지...(얼씨구...)
알렉스 : 초도 하트모양으로 마악 켜놓고...
그안에 서서...(절씨구...)
나 : 그리고 그윽하게 고백하는 거지...
"자기야...나랑 결혼해줄래??? 있잖아 세금혜택이 거시기..."
세 여자 쓰러짐...
+2. 로베르트 슬며시 울컥하다...
로베르트: 니네 지금 웃지??? 엉...궁시렁...궁시렁...
알렉스 : 하긴...내가 결혼한다고 했을때...같이 일하던 남자 동료가 딱 이렇게 물었었어...
너 임신했어?
세금때문에?
아...사랑하는 거야?
로베르트: 왜...세번째 질문이 이럴 수도 있었지... 독일 국적 때문에???
+3. 알렉스가 화제를 살짝 바꿨다...
알렉스 : 내 친구는 말이야...크리스마스에 부인한테 스노우 타이어를 선물했어...
일동 또 쓰러짐...
이번에는 로베르트도 키득키득...
나 : 그래도 나름 창의적으로 로맨틱한데...
언저리에 유리구슬같은 거 하나 얹어 두면 나름 반지 대신이라고 우길 수도 있겠다...
알렉스 : ^^;...뭐...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어...
+4. 로베르트가 나름 진지하게 물었다...
로베르트: 니들은 뭐 받으면 좋아하냐?
세 여자 얼굴에 빙글빙글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돈다...
안야 : 아...정성스럽고...사랑스럽고...
알렉스 : 참신하고...
로베르트: 뭐 직접 만들고 그런 거 좋아해???
안야 : 아...야...음...뭐...이쁘면...음...흠...
알렉스 : 음...만약에 내 남편이 그림을 그려준다면...흐음...
안야 : 고맙다고 해야겠지...물론...
근데...그거 받은 거니까...벽에도 걸어둬야 되는 거겠지???
아...음...하...
+5. 로베르트가 또 물었다...
로베르트: 안야, 넌 남편한테서 뭐 선물로 받아봤어???
안야 :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선물교환 안해...ㅡㅡ
+6. 그 와중에 나는...키득대다가 문득...일단 뭐든 받고보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