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01.02 2014.01.01_새해 첫날...그녀들의 작품 2
  2. 2014.01.01 2013.12.31_감사했습니다...
  3. 2009.01.01 2009.01.01_새해
  4. 2009.01.01 2008.12.31_Silvester 2


 작품 하나. 작품명: 힙합 가정부



 작품 둘. 작품명: 핸님의 'Lascia ch'io pianga'??? ^^


 Frohes Neues Jahr!!!

Posted by GIN :


+0.  2013년의 마지막 순간...그리고 2014년의 첫 순간...

읍내의 불꽃놀이와 그것을 지켜보는 그녀들...

그리고 그 뒤에 선 나...

지난 한해 많이 감사했습니다...


+1.  오는 한해도 많이 감사하겠지요...


+2.  팔짱을 끼고 불꽃놀이를 지켜보며 속으로 되뇌었던 올해의 바램들...

하나...둘...차근히 이루어나가는 새해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그리고 나도...그리고 그들도...

Posted by GIN :

2009.01.01_새해

2009. 1. 1. 08:48 from wie geht es mir
새해가 25분 지났다...
평소에는 10시만 넘어서도 다 꺼지던 이웃집 창들이...
새해맞이를 한다고 용케 12시가 되도록 잘 버티고 환히 켜져 있다 했더니...
새해하고도 20여 분 지난 지금...이웃 중에...불켜진 창은 단 하나 남았다...
불꽃놀이도 어느새...다 사그러들고...

기분 탓인지...폭죽도 예년보다는 덜 팔린다는 기사를 봐서인지...아마 둘다 때문인지...
불꽃놀이가 예년보다 규모가 더 작아진 것 같다...
가뜩이나 더 간소하기로 유명한 슈트트가르트에...

컴퓨터 바탕화면에 떠 있는 달력이 너무 순식간에...너무 쉽게... 2009 / 1 로 넘어 가버렸다...
온가족이 모여 떡국을 먹고 제사를 지내며 맞는 구정 설날과 달리...
신정은 일부러 12시 땡하는 방송을 보며 기다리다가도...
그 직전까지는 '새해에는..' 갖가지 다짐을 하다가도...
땡하고...새해라고 외치는 순간이면 왠지 허무해지는 구석도 있다...
유학을 나오고서...한국에서 지내던 명절에는 점점 무감각해 져서...점점 신정 새해 맞이가 갖는 의미가 더 커짐에도 불구하고...
해가 가도 아직도...그 순간의 허무함이 잘 가셔지지를 않는다... 
순식간에 불이 꺼지는 창들처럼...
그 땡하는 순간에...그간의 축제 분위기가 갖던 마법이 풀리고...순식간에 회귀하게 되는 일상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올해 새해맞이는 친구들과 트렉킹을 하면서 하기로 했다...
찬바람을 좀 쐬면서 동산에 올라 슈트트가르트를 내려다 보면...
새해를 맞는 마음이 좀 더 단단해지겠지...한다...

올해는...
일을 찾고...찾은 일 열심히 하고...
영어와 독일어도 다시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도 열심히 공부하고...
책을 손에 좀 붙여 봐야겠다...
특히 책은 항상 부러 시간을 내어서 읽은 게 문제였다...
이제는 그냥 책을 아예 손에다가 갖다 붙여야 겠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규칙적으로 해야 겠다...
Posted by GIN :

2008.12.31_Silvester

2009. 1. 1. 04:32 from wie geht es mir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은 가속도를 붙여서 점점 더 빨리 흘러간다...
시간을 지배하고 시간 위에 서는 삶이 성공하는 삶이라는데...
한 해를 보낼 때마다...점점...시간에 쫓기는 느낌만이 더해져서...씁쓸해진다...

작년에는 그 정도가 더해서 한 해 정리 새해 다짐을 미처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서는 2007년을 보내고 2008년을 맞았었는데...
그래서 항상 2008이라는 숫자가 낯설었었는데...
그래도 올해 연말은 백수 신세인 덕분에 나름 생각을 정리할 여유는 좀 있다...

2007년 1,2 월    (se)arch에서의 인턴을 정리하면서...퇴근 후엔...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
2007년 3,4,5 월  6개월 인턴 생활을 끝내고...미련이 남아서...더 일해 보겠다고 다시 여기저기 포트폴리오를 뿌려댔었고...
                      보름만에 Behnisch에서 일하기 시작해서...
                      두 달 반동안 공모전 2개와 당시 사무실에서 가장 바빴던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매일매일 한나절을 모델 만들고...한나절을 캐드질 하면서 보냈었고...
                      그 사이 연락온 다른 사무실들 인터뷰를 보느라...뒤셀도르프다...베를린이다...다녀와야 했고...
                      또 사이에 주말 짬을 내서 독일 남부 지방이며, 스위스 도시 몇 개, 룩셈부르크 등등...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2007년 6-10월   약속을 지키느라 5월 31일까지 채워서 Behnisch에서 일하고...야간기차를 타고 뒤셀도르프로 가서는 Ingenhoven 첫출근을 했었다..
                      또다시 사무실에서 제일 바쁜 팀에 투입되어서...
                      5개월 동안 공모전 하나를 하고...건설 준비 중이었던 호주 오피스 프로젝트에서 일했고...
                      7월엔 휴가를 쪼개서 빈까지 날아가서 여행 온 친구를 만났고...
                      9월엔 다시 2주간의 휴가를 고대로 부어서 포츠담에서 열린 워크샵에 참가해 보기도 했었다...
                      따지고 보면 정말 바쁜 시기였는데...
                      평생 전시회며 공연을 제일 많이 찾아본 기간이기도 했다...
                      프랑크 푸르트와 카셀도 다녀왔고...
                      뒤셀도르프 근처 도시들...에센, 쾰른, 홈브로이히, 두이스부르그 등등도 대강이나마 구경했고...
2007년 11월      처음 뒤셀도르프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돌아올 때도 10월 31일까지 꼬박 채워서 일하고 그 날 저녁 기차로 슈트트가르트로 돌아와서...
                      이미 시작한지 보름을 넘긴 학기 쫓아가느라 허덕댔었다...
                      개강과 동시에 프레젠테이션을 하고...워크샵에 참가하고...
                      그 난리통에 설계를 동시에 두 개나 시작했었다...
                      두바이 Prefabricated concrete 고급 주택 프로젝트와...튀빙엔 museum
2007년 12월      한달에 두개씩 1~2주 간격으로 Rundgang에...교수님과의 Tischbeschprechung을 준비하면서 죽으려고 했던 것 같다...
2008년 1월        2개의 설계 중에 하나를 관둘까 고민도 참 많이 했었다...
2008년 2월        뮤지엄 룬트강을 하고...
                      한 주만에 두바이 고급주택 프로젝트를 마감했다...(멘토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
2008년 3월        다시 2주만에 튀빙엔 프로젝트를 마감하고...
                      한 주를 좀 아프고...
                      한 주 동안을 쉬고...
2008년 4월        첫 주를 친구 디플롬 마감을 돕는데 한 주 보내고...
                      한 주를 디플롬 테마를 찾느라, 서류 준비를 하느라 인스티튜트며...학교 관청을 돌아다니느라...   마음 바삐 보내고...
                      개강을 하고...주제를 정학고 등록을 하고...
2008년 5월        Paris 답사를 다녀오고...
                      작업실 이사를 하고...
                      보름만에 첫 콜로키움을 받고...
2008년 6-9월     Das Rhythmus ist die Quelle der Kraft...를 되뇌면서...
                      규칙적인 것과는 담쌓은 내가 처음으로 어렵게 '나름' 규칙적으로 살아봤다...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씩 콜로키움을 받으면서...
                      한 주는 마음 놓고...다음 3 주간을 마음 졸여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2008년 10월      디플롬 마감을 했다...
2008년 11월      3주간 3년 반만에 한국을 다녀왔다...
                      너무 오랫만에 들어간 한국...오랫만에 뵌 주름이 늘어난 엄마,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쉬워서...
                      꼬박 3주를 엄마, 아빠 곁에 꼬옥 붙어 있다가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졸업 전시회가 시작됐고...
2008년 12월      정식으로 졸업장을 받고...Diplomingenieurin이 되었다...(동시에 당분간 백수도 함께이긴 하지만...)
                      2003년 졸업하고...4월 출국할 때까지 2달을 제외하고는 지난 10년간 학생이란 신분에 벗어난 적도...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기분이 좀 묘하다...
                      아직은 기한이 조금 남은 학생증이 상대적인 그 공허함을 살짝 덜어주긴 하지만.... 
                      계속 마음이 잡히지가 않아서...그 핑계로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포트폴리오 작업을 계속 미뤄 왔는데...얼마 전에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새해다...
새해에는 'Das Rhythmus ist die Quelle der Kraft...' 이 주문을 다시 외울 참이다...
거기다가 열정을 더해서...
11월, 12월...지난 2년간의 바쁨을...(사실 정말 바쁘신 분들에 비하면...비교할 수도 없지만...) 보상받기라도 하듯...
정말로 불규칙적이고...정말로...모든 것에서 손을 놓고 지냈다...
그 불규칙성에 지겨워 시작한 요즘...
새로이 시작하기 딱... 너무 좋은 요즘이다..

벌써부터...밖에서는 폭죽이 조금씩 터지기 시작한다...
해는 진작에 졌는데 집에 쌓여있는 폭죽을 12시까지 그냥 두고 참고...기다리기 너무 어려운...아이들이다... 
젖혀둔 창틈으로 흘러들어오는 폭약 냄새에...섞여...
새해가 슬금슬금 다가오는 냄새를 맡는다...

한국에는 벌써 찾아온...새해...
이곳에도 새해가 오고 있다...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