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는 해에 맞춰 빨라진 발걸음들...그녀의 바쁜 뒷모습...

 그리고 뒤를 재촉하는 관리인들... 그들에게는 퇴근이 다가 오고 있었을 터...

 (이해한다...그 심정...)


 이미 문을 닫은 리비아의 집을 돌아 꺽던 길에 발견한... 

 팔라티노 언덕과 포럼을 연결하는 지하통로...크립타포르티쿠스...


 크립타포르티쿠스는 고대 로마의 지하 혹은 반지하통로를 지칭하는 단어인 듯한데...

 

 이곳의 크립타포르티쿠스는 네로가 자신의 도무스 아우레라를 팔라티노 언덕과 연결하려고 만든 거란다...



 눈치보며...그래도 그 와중에 뒤돌아서서 통로 한 컷...

 그렇게 팔라티노 언덕도 빠져 나오다...

Posted by GIN :


 황제들의 거처였던 도무스 아우구스타나...그 정원...

Posted by GIN :


 아우구스투스가 아직 옥타비아누스이던 시절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아우구스투스의 집...

 넘어가는 해... 그리고 좀 믿으시게 하는 효과를 내는 빛...



 여행책에는 프레스코화가 아주 훌륭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해질 무렵에 왔더니...이곳도 이미 문을 닫았다...

 

 넘어가는 해를 받고 선 언덕의 풍경이 꽤 괜찮았지만...

 그래도...또 얼마나 오랜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번에 팔라티노 언덕을 갈 기회가 생기면...그때는 오전에 한번 가보는 걸로... 

Posted by GIN :


+0.  일몰 한시간 전까지 연다는 팔라티노 언덕... 포룸에서 가까운 쪽에 위치한 슈타디움을 도착하니 벌써 오후 4시다...

이제 시작인데...

콜로세움과 포럼 로마눔을 보고 있자니 하루가 후딱이다...


당시에는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돌아와서 사진 정리를 하며...'그때 은근히 마음이 바빴었구나...' 깨닫는다...


+1.  어라...저 사람들은 어디에서 내려간거지???

그래도 문을 닫은 곳 빼고는...꽤나 꼼꼼히 구경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저 아래쪽은 뛰어넘고 지나쳤었구나...흠...


저 아래로 내려갔으면...세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의 궁을 구경할 수 있었을라나???

뭐...다음 번에 왔을 때...처음 보는 것도 있으라고...남겨둔 셈...치자...



+3.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궁과 같은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 슈타디움이...

공공의 용도로 지어진 것인지... 사적인 승마 연습장소로 지어진 것인지는...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모양이다...


승마를 할때...황제가 위의 벽감 공간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이 된단다...

생긴 것이 좀...딱 봐도...그러게 생겼다..



Posted by GIN :

 

 포룸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 중 하나가 바로 이 도무스 티베리아나인데...

 여행 책 어디에도... 포룸 편에도...팔라티노 언덕 편에도...소개되어 있지 않다... 



 2011년부터 진행되고 있다는 복원 작업이 꽤 많이 진척되어서...

 덕분에 우리는 펄럭이는 천덮개 없이 이 벽면을 마주할 수 있었고...

 이 모습을 포룸의 가장 인상적인 얼굴 중 하나로 기억했다...



 복원이 좀 더 진행되고 나면...전시공간으로 활용해도 아주 좋을 벽감 공간들...

 공간이 지니고 있는 가치에 비해 방치된 느낌이었던 것은...

 다 복원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라고 믿기로 했다...


 그 언제가 이 곳을 다시 찾았을 때는 그 가치가 제대로 빛이 나고 있기를...





 오를 수 없는 계단 하나...이쁘구나...




Posted by 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