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1_치약

2014. 8. 22. 04:26 from wie geht es mir

+0.  아침에 양치질을 하려는데 치약이 얼마 안남았다...

퇴근길에 치약을 사야겠구나...


-1.  저녁 퇴근길에 dm 앞을 지나는데...생각이 났다...

맞다...살게 있었는데...


-2.  매장을 한바퀴 스윽 돌았는데...

살게 뭐였는지 기억나지 않아서...

쓸데없이 충동구매하지 말자고 마음먹고...빈손으로 나왔다...


+0.  아침에 양치질을 하려는데 치약이 얼마 안남았다...

아...퇴근길에 사려던게 치약이였었구나... 


+1.  퇴근길에 회사문을 나서는데...

순간 문득 치약 생각이 나서 슬퍼졌다...


+2.  그래도 dm을 발걸음도 당당히 들어서서...

매장을 한바퀴 돌고...치약을 집어왔다...

쓸데없는 충동구매는 결국 오늘 했다...


*     치약 하나 때문에 이상하게 마음이...

괘...괜찮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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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하나. 작품명: 힙합 가정부



 작품 둘. 작품명: 핸님의 'Lascia ch'io pianga'??? ^^


 Frohes Neues Ja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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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한테 잔소리를 좀 단단히 할 요량으로 전화를 돌렸다...


나   : 아빠...아...내 참...꽁상꽁상꽁상...

아빠: (귀가 따가우신지 어느새 금방 말을 돌리시는...)

  소포 도착했더라... 

나   : 어? 응...

아빠: 근데...이번에 보낸 중에...그 오렌지색 알갱이 들어있는 거는 뭐고???

나   : (보낸지 벌써 좀 됐다고...) 아...뭐더라...아!!! 그거 족욕용 소금!!!

아빠: 아...발소금 이었나??? 나는 소포 박스에 비타민도 있고 한데다가, 병에 레몬도 그려져 있길래...

  비타민인가 싶어서 한알 묵어봤다...아...여보세요???

나   : (침대에서 굴렀다...) 

  아...엄마, 아빠 영양제 보낼때 항상 비타민이라고 써서 보내는 거고...

  전에 엄마한테 이번에 족욕 소금은 좀 다른 걸로 보낸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눈물 그렁그렁....)


다행이다... 족욕소금 한통 잘못 보냈다가...

아빠 응급실에 위세척하러 보낼뻔 했다...


+2.  독일 생활 10년에...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벼락치기로 샀다...

계산대 앞에서 깔려죽을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끼며... 결제를 했다...


뭐든 미리미리 좀...


질풍노도의 소년과 총각의 선물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엄마의 힌트로 간신히 패스...휴우...


+3.  그녀와 그에게 보낸 깜짝 소포도 오늘에야 도착했나 보다...

그녀가 날린 카톡...


무척 감동이었어...

보고싶다...

근데...너 벌써 머리 빠지니??



...

으...으...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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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런하고 바지런한(? :) 그녀 덕분에 올 한해 우리는 매달 새록새록 처음 누리는 호사에 감동했다...

 

 12월...우리는 오랜 독일생활 끝에 처음으로...집에 Weihnachtskranz도  걸어보고...

 집에서 직접 구운 귀한 크리스마스 쿠키들을 맛보는 호강을 해본다...


 어린 시절 그나마 즐겨먹던 후렌치파이의 원조였음직한 Fingergolatschen...

 아기자기한 아이싱쿠키...그리고 과부가 아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Witwenküsse...

 당분간 진한 커피 두잔과 나의 아침을 책임져줄 녀석들...


 한국에 날아가지 못해 좀은 서운한 연말... 덕분에 아침이 제법 달달하겠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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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뜬금없이 안야가 알렉스에게 물었다...


안야      : 알렉산드라...넌 결혼한지 얼마나 됐어?

알렉스   : 음...가만있자...너무 오래되서 나도 자꾸 잊어버려...2001년...

  우리가 아직도 좋아하기는 하나...가끔 생각을 해봐...(웃음)

로베르트: (해맑게) 그래도 결혼하면 세금혜택이 있지???  

나         : 아 나....로베르트...너 너무 낭만적이야...


세 여자 빵터짐...


+1.  세 여자 사이에서 로베르트 움찔했다...


로베르트: 나도 로맨틱할 수 있어...

안야      : 그래...로베르트도 낭만적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턱시도를 빼입고...입에 장미 한송이를 물고 말이지...(얼씨구...)

알렉스   : 초도 하트모양으로 마악 켜놓고...

  그안에 서서...(절씨구...)

나         : 그리고 그윽하게 고백하는 거지...

 "자기야...나랑 결혼해줄래??? 있잖아 세금혜택이 거시기..."


세 여자 쓰러짐...


+2.  로베르트 슬며시 울컥하다...


로베르트: 니네 지금 웃지??? 엉...궁시렁...궁시렁...

알렉스   : 하긴...내가 결혼한다고 했을때...같이 일하던 남자 동료가 딱 이렇게 물었었어...

  너 임신했어? 

  세금때문에? 

  아...사랑하는 거야?

로베르트: 왜...세번째 질문이 이럴 수도 있었지... 독일 국적 때문에???


+3.  알렉스가 화제를 살짝 바꿨다...


알렉스   : 내 친구는 말이야...크리스마스에 부인한테 스노우 타이어를 선물했어... 


일동 또 쓰러짐...

이번에는 로베르트도 키득키득...


나         : 그래도 나름 창의적으로 로맨틱한데...

  언저리에 유리구슬같은 거 하나 얹어 두면 나름 반지 대신이라고 우길 수도 있겠다...

알렉스   : ^^;...뭐...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어...


+4.  로베르트가 나름 진지하게 물었다...


로베르트: 니들은 뭐 받으면 좋아하냐?


세 여자 얼굴에 빙글빙글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돈다...


안야      : 아...정성스럽고...사랑스럽고...

알렉스   : 참신하고...

로베르트: 뭐 직접 만들고 그런 거 좋아해???

안야      : 아...야...음...뭐...이쁘면...음...흠...

알렉스   : 음...만약에 내 남편이 그림을 그려준다면...흐음...

안야      : 고맙다고 해야겠지...물론...

  근데...그거 받은 거니까...벽에도 걸어둬야 되는 거겠지???

  아...음...하...


+5.  로베르트가 또 물었다...


로베르트: 안야, 넌 남편한테서 뭐 선물로 받아봤어???

안야      :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선물교환 안해...ㅡㅡ


+6.  그 와중에 나는...키득대다가 문득...일단 뭐든 받고보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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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블로그에서는 정경부인같은 모습을 보이는 그녀에게 카톡으로 희롱당했다...


 +1. 겨우 한잔 마신 글뤼바인의 취기가 얼큰하게 오르려던 차에...

울컥해서 통화버튼을 눌렀다가 깨갱하고는 술이 확깼다...


 +2.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3. 비밀은 공공연하게 지켜주기로 했다...


 +4. 그래도 나름 니콜라우스 선물일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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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주말 아침...느즈막히 일어나...

여전히 침대 속에서 부비적대며...엄마와 통화를 하고 있노라니...

갑자기 띵동...초인종이 울린다...


소포가 왔단다...

아마존에 주문을 해둔게 있어서...그것이려니 하고 내려갔는데...

관리 아저씨가 내미는 박스는 뜬금없이 한국에서 온 소포다...


아무래도 아저씨가 착각했다 싶어...수신인을 확인하려고 박스 위를 살피는데...

발신인에 낯익은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아...


나                   : Es ist wirklich eine Überraschung!!!

무뚝뚝한 아저씨: Ach Schön....



+1.  소포를 들고 올라오면서 비로소 몇달전 통화를 할 적에...

그녀가 선물을 준비고 있는 중이라 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박스의 배를 갈라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마음이 다시 한번 푸근해져서...혼자서 한번 크게 웃었다...


'정'


그의 입맛에 딱 맞는 군것질 거리들하며...

혹여나 동생들이 삭을까 염려해 센스쟁이 그녀가 챙겨넣은 화장품들...


한 박스를 모으기까지...땡기는 식욕을 어느 정도 억제했어야 했을 그의 노고와...

부어도부어도 도체 채지지않는 화수분 박스를 하나 꽉 채우느라 고생했을 그녀의 노고가...

보지 않아도 너무 훤해서...가슴이 따뜻해져왔다...


+2.  그들의 당부 한마디...

잘 먹고...잘 쉬고...잘 붙이고...잘 두드리고...


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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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7_화닥화닥

2013. 11. 28. 06:40 from wie geht es mir

+0.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어제는 심하게 덥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심하게 춥다고 생각했다...


갑자기..앗...이것이 말로만 듣던 '갱년기 증상???' 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메일 한통이 날아왔다...


'사무실 난방 고장났대...빨리 고쳐보도록 노력해보겠대...건물주 백'


아...다행이다...


+1.  저녁 5시 48분...예정 퇴근 시간 12분 전...

팀장 하군이 폭발했다...


오늘 건축주 내부 임원단 회의가 있었는데...

고위간부께서... 갑자기 100m 길이의 캐노피를 달아달래...

시에 건축허가를 받은지가 언제고...

철근콘크리트 공사 발주 나간게 언젠데...


궁시렁 궁시렁...


그러다가 하군이 그래도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먹이사슬 단계에서 말이야...가장 아래에 있어서 가장 힘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프로젝트 매니저(건축주와 우리 사이에 끼인...건축주가 고용한 제3의 회사)보다는 나은 것 같아...

우리는 프로젝트 매니저한테 개기기라도 하지...

프로젝트 매니저는 우리한테는 우리한테대로 싫은 소리 듣고...

건축주 앞에서는 또 건축주 앞이라고 아무말도 못하고...


+2.  저녁 5시 58분...예정 퇴근 시간 2분전...

하군이 전했다...


슈핑어씨가 약속했던 데이터 보냈어...확인해봐...


+3.  몇주째...계속 설비쪽 도면의 실수를 잡아내고 있는 중인데...

너무 많이 잡아내서...

(사실 그들의 잘못이고, 결국은 바로 잡아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지적질 하기가 좀 미안해져...

조심조심 지적 메일을 쓰고 있던 나...


서둘러 쓰던 메일을 마무리하고는 그들이 보낸 도면을 얼른 또 다시 확인했다... 


+4.  6시 20분...예정 퇴근 시간 20분 초과...


아...울컥...

설비측의 만행을 조용조용 이르려고만 했는데...이야기를 꺼내다가 내가 폭발했다...


퇴근하려던 하군...이제 막 전원이 컴퓨터에 전원을 다시 켜고...

조용히 메일을 또 메일을 쓴다...


나   : 궁시렁 궁시렁...

하군: (나름 달래느라) 궁시렁 궁시렁...


+5.  6시 50분...예정 퇴근 시간 50분 초과...

하군이 어깨를 늘어뜨리고 퇴근을 했다...


6시 55분...예정 퇴근 시간 55분 초과...퇴근...

6시 57분...퇴근 2분 후...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크리스마스 전에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약속을 하고...

조금 전까지 화를 내던 이야기를 했다...

"사실은 팀장한테 화를 낼 일은 아닌데...설비쪽 땜에 푸념을 늘어놓다가...폭발해버렸어요..."

이야기를 하다가 2분 사이로 해맑은 나 자신을 발견한다...


+6.  아...


파리하게 웃던 얼굴이 떠올라...하군한테 좀 미안해졌다...

먹이사슬의 최종이라...나는 욱하면 팀장한테 개기기라도 하지...

나는 나대로 달래고, 설비쪽은 설비쪽대로 달래고, 소장도 얼러야 하는...

하군도 좀 안됐구나...


내일 출근하면 좀 잘해줘야지...


-0.  화닥화닥...

그나마 하군이 같이 화닥화닥 스타일이라 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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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_조울조울

2013. 11. 26. 07:34 from wie geht es mir

+0.  야근을 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창밖을 내다보니...

어느새 첫눈이 내리고 있다...

문득 서글퍼져서 기분이 나빠졌다...


+1. 퇴근을 하다가 문득 모자를 젖혀 첫눈을 맞으니...

어느새 기분이 좋아졌다...

문득 발걸음이 사뿐해졌다...


+2.  퇴근을 하고... 무심코 누른 한 페이지에...

어느새 기분이 다시 나빠졌다...

"트윗으로 증폭된 정권정통성 시비, 안보로 정면돌파"


+3.  니미럴...

정면돌파가 무슨 뜻인줄이나 알고 하는 소리냐...쩝...


 -2. "트윗으로 증폭된 정권정통성 시비, 안보로 제대로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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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0_눈이 없어...

2013. 10. 21. 03:31 from wie geht es mir


새삼 유난히 다르구나 느끼는 또 어느날...

눈이 없어 슬픈 한 인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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