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여기서부터는 지도를 따라 움직였다...


오스티아 안티카에서도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구역인...Via di Diana....다이아나의 거리...

왼쪽으로는 옛 성벽...그리고 테르모폴리움...

오른쪽으로는 Caseggiato dei Molini 와 Caseggiato di Diana...그리고 그 뒤로 Domus di Giove e Ganimede


+1.  암피테아터를 지나치면 휴게소가 나온다....

화장실도 해결하고 커피도 한잔 할 겸 들어간 휴게소...

먹거리들을 보고 있자니...아무래도 먹을 것을 먹고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그녀를 꼬셨다...


그녀는 누들샐러드를...나는 포모도로 마카로니를 시켜서 먹었다...

이렇게 먹은 휴게소 음식이 일주일 여행 중 유일하게 두번 먹은 이탈리아 음식 중 한번이었다...

배가 조금 고프기도 했지만...휴게소 음식 치고...맛도 제법 괜찮았다...

특히 샐러드는 기본적으로 올리브유와 토마토, 올리브의 맛이 받쳐주니...

독일 어지건한 데서 먹는 거보다 맛이 낫다...


이거라도 안먹었으면...어쩔뻔 했냐...


+2.  간단하게나마 요기를 하고...휴게소를 빠져 나오며 표지판의 지도를 확인했다...


입장권을 사며 지도를 달랬더니...2유로에 파는 거랬다...

로마패스 할인도 40% 밖에 안되서 살포시 맘상하던 참에...

지도값까지 달래니...바가지다 싶어서...됐다고 급히 발길을 돌렸었는데...


한나절을 넘기고서...지도 없이 움직이는데에 슬슬 어려움을 실감하던 차...

표지판의 지도를 제대로 보고 제대로 뜨악했다...


암피테아터까지 보고 이제 반은 봤겠지 싶었는데...

웬걸...반도 못본데다가...남은 구역이 더 넓게 고루 퍼져있다...  OTL...


정말로...이탈리아의 배짱 장사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생각하며...우리 둘은 황급히 휴게소로 발길을 되돌린다...

휴게소 기념품 샵에서 그녀는 지도를...나는 오스티아 안티카 여행책 한권을 샀다...


보기 좋은 크기로 접어서 한손에 지도를 들고 폐허 사이를 누비는 그녀는...이제 천하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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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트라교의 신전인 미트라에움...

 오스티아 안티카에는 근 10개 정도의 미트라에움이 있었던 모양인데...

 우리는 그 중에 셋을 보았다...


 '뱀'이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남아있는 이 미트라에움은 Mitreo dei Serpenti (뱀의 미트라에움)다...

 미트라교에서 뱀은 땅을 뜻한단다...


 미트라에움은 보통한 길쭉한 공간으로 동굴이나 지하에 많았다는데...

 정면으로 제단이 있고...양쪽으로 의자가 마주보고 길게 놓이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이곳 '뱀의 미트라에움'도 대략 12 x 5.25m 규모로 긴 방에 사진처럼 제단이 정면에 있고, 양쪽으로 의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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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 로마나(Porto Romana)에서부터...주욱 이어지는 오스티아 안티카의 중심도로 Viale degli Scavi에서 보이는 풍경...


19세기 오스티아 안티카가 발굴되기 시작하던 때...가장 먼저 세상에 드러나 건물들 중 하나라는 원형극장...

지금 보이는 벽돌 입면은 1940년 복원된 모습이란다...

1942년 만국박람회 준비로 했던 복원이었던 것 같은데...결국 전쟁 때문에 박람회는 열리지 않았단다...


그리스와 로마 암피테아터의 가장 큰 차이는 경사지에 지었느냐...평지에 지었느냐의 차이란다...

그리스는 언덕에 지형을 이용해서 극장을 지었고...로마는 평지에 극장을 지어서 객석 아래 공간을 활용했다...



어느새 체력이 소진된 우리도...저 계단에 앉아서 잠시 발을 쉬었다...그녀는 카메라 청소를 좀 했고...


오늘날 여름에는 이곳에서 연극이 공연되는 모양이다...

한여름밤...암피테아터에서의 공연이라...꽤 운치 있는데...


작년에 베로나 아레나 공연을 보고 많이 실망을 해서...글쎄..이탈리아 공연 기획력에는 물음표가 좀 뜬다...

그래도 아레나(22,000석)에 비하면 또...이곳(4000석)의 규모가 훨씬 작으니...분위기가 좀 낫기는 하겠지...짐작을 한다... 



인슐라에서 암피테아터 들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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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넵튠 욕장과 암피테아터 사이에 위치한 인슐라...

 오스티아 안티카에서 맞은 첫번째 인슐라...

 넵툰 욕장과 인슐라 사이 길...Via del Fortuna에는 공동분수가 있다...









 노랑이들...오스티아 안티카의 인슐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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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비대의 병영... 

도미티아누스 황제 시대에 지어져서 하드리안 황제, 세베루스 황제, 카라칼라 황제 시절에 보수되었단다...


오른쪽 위가 주 출입구였고, 그 옆에 작은 방들은 군사들을 위한 와인바와 공공화장실로 쓰였고...

21 x 40m 규모의 중정 맞은 편에는 아우구스테움, 황제들에 봉헌된 신전이 있다...


아우구스테움 뒤로는 같은 크기의 방 5개가 있는데, 장교들을 위한 방으로 추정하고...

Via della Fontana 방향으로 일련의 실들은 상점으로 쓰였단다...


중정 둘레의 방들이 병사들의 숙소였다고 한다....



아우구스테움...



입구와 와인바들...그리고 지금은 말라버린 두개의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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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 x 67m 규모의 대형 목욕탕으로 하드리안 황제 시대에 지어져서, 서기 139년에 오픈했단다...

 운동장으로 사용된 중정 아래 지하에 36 x 26m 규모의 대형 수조가 있었다고 한다... 



 이 모자이크 덕분에 오늘날...넵툰 욕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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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Terme dei Cisiarii (마부들의 욕장)...

도시 입구의 목욕탕...오스티아 안티카에서 맞은 첫번째 욕장...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알지 못했다...

얼마나 많은 목욕탕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1.  도시 입구의 위치 때문에 교역때문에 시를 출입하는 마부들이 주로 찾았을 것으로 추정되기는 하지만...

Frigifarium(냉탕) 바닥의 이 모자이크 때문에 '마부들의 욕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2.  Frigidarium 오른쪽 옆방...기하학적인 꽃무늬 문양의 바닥 모자이크...


*    뉘엿뉘엿 석양이 질 무렵...


나 : 뭔놈의 목욕탕이 이렇게나 많이...나...목욕탕 더 보면...토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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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오스티아 안티카의 입구...지금은 사라진 성벽 밖에 위치하는 네크로폴리스...

 망자들의 도시다...


 +1.  이곳은 납골당...

 두쌍의 노부부가 우리와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

 사전 정보 없이 길을 나섰던 우리에게... 

 이분들이 이곳에 화장한 뼈를 담은 그릇이 놓인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고...알려주셨다...


*     하루 종일 이곳저곳에서 우리는 이분들과 마주쳤고...


 우리가 독일어를 할 꺼라고 꿈에서 생각하지 못한 독일인 부부는...

 '얘들이 자꾸 우리 뒤를 따라 다닌다며...' 낄낄대고 즐거워 하셨다...


 우리는 우리와 같은 템포로 관광을 하시는 그분들의 체력에 경탄했다...

 


 +2.  지금은 산자들의 그림자도...망자들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점점 자연의 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을 뿐이다...



+3.  레더러의 라벤스부르크 뮤지엄 입면이 재활용 벽돌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었는데...


 유럽에서는 로마시대부터 이미 건축재의 재활용이 일반적이었던 모양이다...

 네크로폴리스에서도 재활용된 건축재가 많아서 정확한 연대를 추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은데...

 기원전 1세기 전후에는 주로 화장을 해서 납골당으로 묘지를 만들었었고...

 서기 2세기부터 관을 짜서 시신을 직접 매장하는 추세가 증가했단다...



 +4.  처음에 이곳이 묘지자리인 줄 꿈에도 상상치 못했던 우리들은...

 이 나누어진 칸이 바닥을 받치는 보인가 생각을 했었다...


 묘지인 줄 알게되고...그제서야...이 칸들이 관들어가던 자리구나...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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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는 해에 맞춰 빨라진 발걸음들...그녀의 바쁜 뒷모습...

 그리고 뒤를 재촉하는 관리인들... 그들에게는 퇴근이 다가 오고 있었을 터...

 (이해한다...그 심정...)


 이미 문을 닫은 리비아의 집을 돌아 꺽던 길에 발견한... 

 팔라티노 언덕과 포럼을 연결하는 지하통로...크립타포르티쿠스...


 크립타포르티쿠스는 고대 로마의 지하 혹은 반지하통로를 지칭하는 단어인 듯한데...

 

 이곳의 크립타포르티쿠스는 네로가 자신의 도무스 아우레라를 팔라티노 언덕과 연결하려고 만든 거란다...



 눈치보며...그래도 그 와중에 뒤돌아서서 통로 한 컷...

 그렇게 팔라티노 언덕도 빠져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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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들의 거처였던 도무스 아우구스타나...그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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