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부터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전당포... 


 전쟁의 여파로 구시가지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슈트트가르트...

 그래서인지 다른 유럽도시들과 달리 허물고 짓는 일이 일상이다...

 

 시 중심지와 바로 맞닿은 곳인데도 번잡하고 정리되지 않은 길인...

 Tübingerstraße도 요즘 도로정비부터 여기저기 건물들까지...공사가 한창이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 건물의 공사가 끝이나면...이 앞의 도로도 정비될 듯하다...



 일차로 도로정비가 끝난 곳의 경계...


 작년 연말 이곳을 보행자 도로로 바꾸는 공사를 꽤 오랫동안 하더니...

 연초즈음 공사가 마무리되고...도심지의 가장 어수선하던 부분이 이렇게 변신하기 시작했다...



 작은 터치가 도시를 바꾼다... 이 한컷만 본다면...

 이 곳이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어수선한 곳이었다는 것을 누가 상상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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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라벤스부르크 어느 약국 광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던 터라... 쇼윈도를 보고 첫눈에도 섬뜩해서 사진을 찍어왔다...


그래...다 탄거도 같고...

잘 안들리는 것도 같고...


+1.  도대체 뭐라고 써있었나 궁금해서 읽어봤다...


쭈욱 읽어보니...피곤은 한데...

요즘 별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지는 않나보다...


그냥...아침마다...약을 한 알 잘 챙겨먹어야겠다...


+2.  독일의 쇼윈도우는 자주 뜨악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돌직구 디스플레이...


난 기억한다...2003년 여름 니네가 진열한 것을...

혹서로 노인들이 쓰러져가던 여름...8월 여름 마지막 세일 기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37도의 여름날...재빨리 모피코트를 갈아입던 마네킹들...


+3.  올해 만성피로의 원인은 200프로 날씨 때문이다...망할...

어제도 비오고...오늘도 비오고...목요일 연휴부터 또 비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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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친구댁 부엌의 작은 텃밭...곧 세상 구경을 하겠구나...

 너의 정체는???

 2013년 4월 11일 흙을 만난듯한 Rittersporn (델피니움)


 +1.  1년에 한두번 말린 허브를 집에 보내는데...

 올 봄에는 마트에 파는 씨앗들을 보고...

 문득 심어서 허브텃밭을 가꾸어 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질과 파슬리, 체리토마토의 씨앗을 몇봉투 사서 집에 보냈다...


 겸사...마당이 있는 친구에게도 좀 보내고...


 +2.  지난주 동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엄니가 소포 잘받았다고 카시드라...

 아부지가 토마토 씨 8개 들어있드라고 얼마 줬냐고 물어보라 카시드라..'


 헉...8개 다 싹이 안나기만 해봐라...

 뭐...어쩌겠냐만은 서도...


 +3.  어제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 왈: 원래 토마토나 호박 같은 것들은 씨 사면 몇개 안 들어있어요...


 아...그렇구나...원래 그런 거구나...


 +4.  친구댁 부엌 앞 테라스는 정말로 허브텃밭이다...상추를 위한 작은 하우스도 있고...

 허브텃밭의 이름표가 너무 탐이 났다...

 

 나    : 아...이 이름팻말...너무 예뻐요...이런건 어디서 사셨어요??

 친구 : (만면에 수줍음과 흐뭇함이 교차) 벼룩시장에서... 

 나    : OTL... 이쁜데 벼룩시장에서 사셨다고 하면...어디서 그냥 쉽게 살 수 없는 거라...그냥 좌절하게 되요...

          집에 보내드릴까 했었는데...ㅠㅠ

 친구 : 벼룩시장에서 또 이런거 보이면 사줄께요...  


 담번 방문까지 벼룩시장에서 안구해다 주시면... 살포시 뽑아 올지도..

 대담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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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실내 수영장 코인을 다썼다...

교통비가 좀 더 비싸서...미뤄두고 있던 마지막 코인 하나 온천 수영장 '로이쩨'의 코인을 챙겨들고 출근을 했다...


+1.  슈트트가르트에 이렇게 오래 살았으면서도, 그 유명한 로이쩨에는 처음 가봤다...

덕분에 바로 앞에 두고도 어딘지를 찾지 못해...

마침 지하철에서 내리면서부터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는 비를 맞으며...한참을 헤맸다...


이사하기 전 사무실이 정말로 로이쩨 코 앞이었는데...

그때 산책할 때 어딘지 좀 유심히 봐둘껄...


+2.  수영장 입구...동전을 넣었더니, 툭 떨어지며 'verfallen'이 뜬다...

순간 당황...'뭐여??? 어떻게 이꺼정 왔는데...이 10회권 동전에도 유통기한이 있었던거???'


매표소의 아저씨한테...'나 이거 친구한테 받은건데,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거야???'라고 물었더니...

무료한 표정의 아저씨가...'모...가끔 동전이 안먹기도 해...이걸로 될꺼야...'라며 새 동전에 남은 횟수를 다시 입력하고는 씨크하게 내민다...


8번이나 남았다...'앗싸...횡재다!!'


+3.  탈의실...수영복을 갈아입고...세면도구랑을 챙기는데...

앗...수건이 없다...순간 또 당황...

어라...지난번 수영장을 다녀오고 수영가방을 챙기면서 수건은 빼먹었나보다...


수영장 가기 전에 부랴부랴 가방을 챙기면 꼭 하나씩 빠뜨리는 게 생겨서...

작전을 바꿔서...수영장을 다녀온 날...바로바로 다시 가방을 챙기는데...


뭐...빈틈은...이러나...저러나..다...

(왜 조삼모사가 생각나는지...쩝...)


아...어떻게 하지...잠시 고민후...

지하철비도 따로 들었고...입장권도 벌써 하나 썼고...

에라 모르겠다...일단은 그냥 들어가기로 한다...

스카프를 지그시 바라보며...여차하면...니가 나중에 수건이???


+4.  락커 앞...요거이 어떻게 잠그는 거???  순간 또또 당황...

지나가는 사람없나 두리번거리는데...마침 나와 눈이 마주친 한 남자...하필이면...탕가형 수영복을 입었다...

실내수영장만 주로 다니던 촌스러운 나...이런건 또 처음 봤다...

순간 또또또 당황해서...할말을 잃은 내게 남자가 미소 지으며 먼저 말을 건다...


남자 : Do you have any question???

나    : O.O ... !!! Ja!!! Wie...

남자 : 아...너 독일어 하는구나... 문닫고...앞에 고 수평방향 틈에 동전을 넣고 돌려...

나    : O.O... 아...여기...

남자 : 이제...열쇠 빼면돼...

나    : O.O... 열쇠가 어디???

남자 : 코인 들어간 부분이 열쇠야...

나    : O.O... 아!!! 고마워...


빼면 꼭 손목시계 같이 생긴 그 열쇠 참 신기하다...


+5.  입구를 못찾아서 한참을 해맸다...


일반 수영장을 못찾아서 한참을 해맸다...


기껏 찾은 수영장이 생각보다 작다...'에게 겨우 요만해...'


눈을 밖으로 돌린다...밖에 수모에 수경까지 다 챙겨쓰고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다...


+6.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를 맞으며 야외 풀장에서 수영을 했다...

처음에는 좀 춥다 싶었는데...수영을 하다보니...그래도 온천 수영장임을 느낀다...

물 밖은 춥고...물 속은 따뜻하다...나름 괜찮은 느낌이다...


좀 적응을 하고 보니...수면 위로 김이 올라오는게 보인다...

수영을 하는 사이에 바깥 기온이 좀 떨어지기도 했고...


+7.  비 오는 날 야외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자고 하는 사람들이다...

음...나도...


재미는 있는데...자주하면...오른쪽 얼굴만 시커매질 꺼 같다...


+8.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니 코가 어디선가 날아오는 기름의 냄새를 귀신같이 잡아낸다...

순간 허기짐을 감지한 코가 물속으로 고개를 다시 담그는 순간까지 그 냄새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가...

물속으로 고개를 박으며 동시에 크게 숨을 빨아들였다...


어푸...코로 물이 제대로 들어갔다...


+9.  샤워를 하고...짧은 머리를 꼬옥 짜고...최대한 천천히 탈의실로 움직여서...

물기가 남은 몸을 얼른 옷으로 덮어버렸다...


머리는...수영장에 드라이기가 있어서 참...다행이다...


*    적지 않은 나이에...하루 사이 처음 경험하는 것이 많은 하루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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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의 오래전 동거녀 그녀는...일명...이천녀였다...

수영을 좋아하던 그녀는 처음 나와 살게되었을 때...

내가 '수영을 할 수 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물에 동...뜰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동행이 생겼다며...


그렇게 그녀 덕분에 찾기 시작했던 수영장...

한국에서  체력보강을 핑계로 한달...(두달이었나?) 배웠던 수영 실력으로 25미터 풀을 가로지르기란 어찌나 힘들던지...


꾸준히 때로는 천...때로는 이천도 찍는 그녀를 부러워하며...

나는 수영장 가장자리 라인에서 물을 모조리 마셔버릴 기세로 퍼덕대며 동동거렸다...

25미터를 가는데 최소 다섯번은 쉬어가며...


+1.  싸다고 끊어둔 10개짜리 코인이 없었더라면...아마 두번 다시 수영장을 찾지 않았었을지도...


매번 동동거리다가 25미터 한번을 가는 횟수가 점점 줄어가던 어느날...

그녀가 이제 제법 폼이 괜찮다고 격력해줬다...


+2.  그렇게 수영에 취미를 붙쳐서...그래도 내츄럴본 몸치인 내가 어느덧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수영이 되었다...


천을 달리는 그녀 옆에서 난 5~700정도를 끊으며...

어떻게 이천까지도 끊었냐며...내가 놀라워하면...

그녀는 '어느 순간 임계점을 찍으면...더 이상 힘든 지 모르고 그냥 팔이 젓는다'고 했다...



+3.  작년 봄 여기저기서 친구들이 수영장 10개짜리 코인을 왕창 선물했다...

1회권보다는 당연히 10회권 코인이 더싸고...

학생때 사두면 성인가격의 3분의 2에 살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유학생들이 학생시절에 10회권 코인을 왕창 사두는데...

대부분 그걸 다 못쓰고...이곳을 떠난다...

그렇게 해서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거쳤던 코인들이 한꺼번에 내손으로 밀려들어와 8개가 되었는데...

코인 하나당 남아있는 횟수를 어림 6번 정도만 잡아도 50번은 충분히 갈 수 있는 셈이었다...


쌓인 코인을 보며...기어코 저걸 다 써버리고 말겠다는 이상한 오기가 또 발동을 해서...

작년 봄...여름...두시즌을 일주일에 최소 두번 많을 때는 네번씩...수영장을 찾았더랬다...

코인 하나씩이 소멸되어갈 때 마다...'미션 클리어'라도 한듯 이상한 만족감을 느끼며...


코인이 줄어듬과 동시에 수영거리는 급격히 늘어나서...

단박에 1000...1250...1500...2000...

그녀가 웃으며 이야기할 땐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임계점이라는 걸 넘어서며...나도 이천녀의 대열에 합류했더랬다...

찍어보기는 했어도...이천까지 하고서는 좀 힘들어서...1500으로 다시 떨어뜨리긴 했지만...


+4.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필 받으면 무엇이든 한동안 정말 열심히 하다가...

어느 한순간에 확 식어버리면...전혀 하지 않아버린다는 점이다...


수영도 그랬다... 날씨가 좀 춥다는 핑계와...공모전을 좀 기웃거리는 핑계로...

어느 순간 수영에 대한 열기도 순식간에 식어서...

마지막 남은 코인 하나를 결국 쓰지 못하고 남긴채...수영장 발길을 똑 끊었다...


+5.  쓰지 않고 남아 쳐지는 코인 하나를 지갑에 넣어서 만 8개월을 들고 다니다...마침내 다시 수영장을 찾았다...


작년 한참 열심히 수영을 할때는 물에 들어가자마자 4~500정도는 한번도 쉬지않고 거뜬히 왕복을 했었는데...

8개월만의 물길질...75미터의 고지가 너무 멀어서 생의 위협을 느끼며 풍덩댔다...헉...

75미터 하고 쉬고...50미터 하고 쉬고... 다시 75미터 하고 쉬기를 반복하다가...

그래도 결국 어제도 어느 순간 임계점이 넘어가는 걸 느끼며 천을 찍었다...


물 속 기분 같아서는 조금 더 할 수 있을 거 같긴 했는데... 

아무래도 오랜만에 하는 운동을 무리해서는 안되겠다 싶어... 접고 나왔더니...이미 무리였다...


+6.  나름 오랜만에 그래도 장하다라고 스스로를 토달이며, 물 밖으로 나오려는 순간...띵...후들후들...

평소 장을 보며 유유히 걸어오던 그 거리가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왔다...


+7.  오전 내내 밥먹을 기운도 없어서...침대에서 헤엄쳤다...뒹굴뒹굴...


엄마 : 밥은?

나    : 아직 안묵었다...귀찮아서...

엄마 : 가시나...참 나...시간이 몇신데...  

     

 *   그래도 오랜만에 운동을 했더니...간만에 배와 엉덩이가 좀 올라붙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자고 일어나니 도로 주르륵 흘러 내리긴 했지만...

다시...푸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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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6_일상...

2013. 4. 17. 06:04 from wie geht es mir

*     출근길...인도네시아에서 온 판군도 물었다...

'한국 사정 어때??'

'아무일 없을 거야...그냥...쇼야...'


거의 3~4주째...이 질문을 매일매일 빼놓지 않고 듣는 거 같다...

눈 마주치고...별달리 할말 없으면...Nordkorea 이야기다...

지겹다...그래도 오늘 독일 1면은 보스턴이다...


*     독일은 이제 두계절만 있는 나라가 되었다...


한창 추울적에 한국의 날씨에 대해 묻는 안야에게...

'한국도 독일처럼...4계절이 있어서...' 라고 말문을 떼었더니..

안야가...  '독일은 이제 두계절만 있어...'라고 받아쳤었다...


작년 10월 중순부터 눈이 오기 시작해서...4월 초까지 눈이 내리며...

장장 6개월간 겨울이더니...


주말부터 햇볕이 좀 나나 싶던게...이제 슬슬 덥기 시작해서...벌써부터 여름 흉내를 내려고 한다...

내일 출근길에는 부채를 챙겨가야 겠다...


무어가 중간이 없다...


그래도 일단은 볕이 너무 좋다...

일단은 드디어 난방을 껐다...


*     네 사람이 앉아 있던 중에 노군이 자리를 비웠다...


부군이 쓸데없이 프로젝트에 대해 투덜대는 노군에 대해 슬며시 흉을 보기 시작했다...

안야가... '정말로 제대로 엉망인 프로젝트에 가서 뜨거운 맛을 봐야 한다'고 했다...

나는...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 기뻤다...


가만...내가 자리를 비우면???


뒤통수가...뒤통수가...


*     오늘의 유머...


'컴퓨터에 들어가세요...'

'네...어떻게? 문이 없는데...창문 열뻔 했다며...'


조만간...이때가 언제였냐...까마득해질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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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한국 어느 싸이트에서 '아펠바움'이라는 아파트 이름을 보고 빵 터진 적이 있었다...

이긍...차라리 그냥 '사과나무'라고 하지...

알고보면 사과나무에 불과한 것을 많은 사람이 뜻도 알지도 못할 왠...뜬금없는 아펠바움???


아무튼 각설하고...슈트트가르트 근교...코릅이라는 작은 마을에는...

정말 '야파니쉐 키르쉬바움 펜트하우스'가 입주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한층 가까이 다가온 걸 느끼긴 하지만...정말로 봄이라는 녀석이 와줘야...입주자가 들 것이므로...

(야파니쉐 키르쉬바움은 벚나무다...)


내일이라도 당장 꽃망울을 터트릴듯한 기세로 빵빵히 부풀어오른 벚꽃들 사이로 새 주인을  기다리는 집들이 널리었다...


언젠가...다음번 방문에는 거주자들을 구경할 수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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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금요일 퇴근길...작년 연말에 중국 상회 냉동칸에서 발견하고 침흘리며...찜해두었던...꽃게 한박스 구입...

 

+1.  동생 녀석과 간만에 오오래 통화를 하고...

귀찮은데...장을 보러 나갈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집에 쌓인 공병을 마침내 좀 정리할겸...장보러 가기로 결정...


무 한개, 호박 한개, 마늘 세통, 계란 10개...공병을 판게 2 유로 정도 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82센트만 달란다...

헉...주섬주섬 동전을 꺼내며...이러다...한국 가서는 못살겠구나...잠시 생각했다...


엄마가 올해는 양파가 흉작이라...양파 몇개만 집어도 오천원이랬는데...


+2.  인터넷 요리 블로그 들에서...조리법을 검색해서...대충 훑은 뒤...실습...


국물 맛이...어우...제법 그럴듯한데...

역시...엄마가 준 국간장 덕분이다...


이웃에도 좀 나눠주고...

'처음 해보는 거고, 냉동으로 끓인 거라...비리지 않을지 모르겠어요...'


+3.  마침내...시식...두둥...

아무리 두손을 걷어붙이고 긁고...헤집어 보아도...쩝...

아...냉동 꽃게에는 살이란게...없는 거구나...


그래도 국물에서는 꽃게 냄새가...

아...난...오늘 꽃게(목욕)탕을... 끓인 거구나...


+4.  설겆이도 하고...손도 깨끗이 씻었는데...

손끝에서 올라오는 스멀스멀 이 냄새는...

마늘과 된장과 꽃게의 향이 뒤섞인...쩝...


머리를 감아야 겠구나...


+5.  이 공을 들여...꽃게(목욕)탕은 다시 끓이지 않으리...

냉동 꽃게는 다시는 안 살거다...


아...싱싱한 해산물이 너무 먹고 싶다...쩝...

한국을 갈 수 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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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태국에서 보낸적이 있는 안야가...여행지에서 보았던 열대지방의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Gottesanbierterin'도 많았는데...아주 귀여웠어...라고 했다...


난생 처음 듣는 동물 종류라...'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랬더니...


부군이 '얼굴은 삼각형이고...(두팔을 L자로 내밀고는...양팔을 번갈아가며 가볍게 위아래로 흔들며...) 팔은 이렇게 생겼어... '

나름 열심히 설명을 한다...


엥...캥거루인가?

태국에 캥거루 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는데...


(구글을 열고서는...) 뭐라고...천천히 다시 말해봐...


안야...천천히...'고-테-스-안-베-터-린'


'Gottesanbeterin....엥? 신께 기도드리는 여인???'


두둥...녀석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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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4월 20일은 관청에 프로젝트의 시공 허가를 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는 날이다...


나   : 그럼 담주 도면 출력할 때, 제출일 4월 20일로 기입한다?

하군: 아니...어제 건축주가 알려줬는데, 4월 20일은 히틀러 생일이라 불길한 날이라 싫다네...

        4월 19일로 기재하기로 했어....

나   : 아? 그래? 정말?


+1.  혼자 조용히 구글 검색...

아...정말로 4월 20일에 태어났구나...

어...4월 30일에 자살했구나... 그럼 이날은 길일?  


히틀러의 그림자는 정말 오래...독일을 덮고 있구나...


+2.  가만...애시 당초 날을 그렇게 잡지 말던가... 쳇...


+3.  저 똘망하게 생긴 아이가 자라서...나중에 그 유명한 히틀러가 되었단다...

어떻게 튀어나갈지 모르는 인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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