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하고 바지런한(? :) 그녀 덕분에 올 한해 우리는 매달 새록새록 처음 누리는 호사에 감동했다...

 

 12월...우리는 오랜 독일생활 끝에 처음으로...집에 Weihnachtskranz도  걸어보고...

 집에서 직접 구운 귀한 크리스마스 쿠키들을 맛보는 호강을 해본다...


 어린 시절 그나마 즐겨먹던 후렌치파이의 원조였음직한 Fingergolatschen...

 아기자기한 아이싱쿠키...그리고 과부가 아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Witwenküsse...

 당분간 진한 커피 두잔과 나의 아침을 책임져줄 녀석들...


 한국에 날아가지 못해 좀은 서운한 연말... 덕분에 아침이 제법 달달하겠다...

 항상 감사합니다..

Posted by GIN :

2013.12.21_Beethovens Neunte

2013. 12. 22. 07:34 from was ich höre


Beethoven Symphonie Nr. 1 C-Dur op. 21 

Beethoven Symphonie Nr. 9 d-moll op. 125 


Julia Sukmanova, Sopran 

Carolin Masur, Alt 

Rolf Romei, Tenor 

Mathias Hausmann, Bass 


Münchner Oratorienchor 

Münchner Konzertchor 


Münchner Symphoniker 

Ken-David Masur, Leitung 



+0.  올해 꽤많은 콘서트를 보았는데...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두고,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2013년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2014년에는 긴축재정에 들어가야해서, 콘서트 횟수가 확연히 줄게 생겼다...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제껏 콘서트에서 라이브로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데다가...

연말의 분위기와 '합창'이 꽤 잘 어울린다 싶어서...잔뜩 설레어하며...그녀들까지 불러모아 표를 예매했더랬다...


+1.  곡이 워낙 훌륭해서 어지간해서는 실망하기 힘든데다가...

Münchner Symphoniker를 얼핏 보고, 뮌헨 오케스트라면 어느 정도 수준은 되겠다 싶어...연주자의 프로필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


공연 시작전.


그녀: 어느 오케스트라래요?

나   : 뮌헨 필이었던거 같아요...


+2.  베토벤 교향곡 1번 연주가 끝나고...


그녀: 슈트트가르트 필이 뮌헨 필보다 연주가 나은데요...

나   : 뮌헨 필이 아니었나??? 바이올린에 못하는 사람들이 껴있어서 더 티가 많이 나는 거 같아요...

살포시 졸았다던 한 사람: 듣는 귀들이 정말로 좋은가봐요...


비교적 생소한 교향곡 1번을 들을때는 그냥 지휘자가 유난히 부드럽게 연주하는 스타일이라고만 생각을 하고 말았더랬다...


+3.  베토벤 교향곡 9번. 1-3악장을 들으며 생각했다...


세상에나 합창을 이렇게 fad하게 연주할 수도 있는거구나...

세상에나 북도 못치는구나...


지휘자가 곡을 부드럽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좀 질질끄는 스타일에다 악센트마저도 부족해서...

곡이 전반적으로 지루하고 밋밋해져버렸다...


2악장이 끝날무렵에는 슬금슬금 표값에 대한 아쉬움이 북받치기 시작했다...


+4.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궁극에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라더니...그 말을 실감했다...

코어도, 솔로파트의 가수들도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합창이 시작되는 순간... 곡의 밋밋함이 좀 가셨다...

물론...무엇보다도 '곡'이 훌륭한 덕이기도 했지만...


그래...이걸 굳이 들으러 왔었지... 

이 어설픈 공연을 보고...합창과 동시에 곡이 끝나는 순간에는 그래도 감격스러워져, 코끝이 찌잉했다...

그 순간 '로미오와 줄리엣'만 보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눈물을 흘리던 그녀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아...나도 뭐...별반 다르지 않구나...


+5.  그래도 정말로 자알하는 오케스트라와 훌륭한 코어가 연주하는 '합창'을 들어보고 싶다...


-1.  집에 와서, 티켓을 다시 보니 뮌헨 심포니커 연주였다...

그제서야 비로소, 예전에 K가 심포니커가 필하모니보다 보통 규모가 작고 연주수준도 살짝 떨어진다고 말한적이 있었던 게 기억이 났다...

아...


검색해보니, 뮌헨 필하모니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단다...

그래...그럼 그렇지...

어지간해서 뮌헨이 슈트트가르트보다 문화적으로 못한 구석이 있기 쉽지 않다...


*    코어 제일 앞줄에 선 하이얀 수염이 무성한 대머리 할아버지가 너무 귀여우셔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

4악장이 시작되자, 코어가 일제히 일어서서는 악보를 펼치고 합창이 시작될 부분을 조용히 기다렸는데...

이 할아버지 혼자만 악보를 제대로 펼치지 못해서, 한참을 이리저리 넘기며 헤매이시더니...

합창이 시작되어서는 온 얼굴에 벗겨진 머리까지 시뻘게지도록 열창을 하시는 거였다...




Posted by GIN :

Wer kocht und backt, wählt seine Zutaten mit Sorgfalt: Der eine schwört auf gute Butter, Freilandeier oder kalt gepresste Öle, der Nächste gönnt sich Meersalz-

kristalle und duftende Gewürze. Eines unserer wichtigsten Grundnahrungsmittel fristet dagegen ein weitgehend unbeachtetes Dasein: das Mehl. Schade eigentlich, 

denn es gibt ganz verschiedene Mehlarten, die ihr schlechtes Image als nährstoffarmer Dickmacher nicht verdienen.



Sorten und Typen


Die Klassiker Weizen-, Roggen-, oder Dinkelmehl sind zum Backen am besten geeignet, sie enthalten das Eiweiß Gluten. Gluten ist für die Struktur des Teiges 

wichtig und sorgt dafür, dass der Teig aufgeht und nach dem Backen luftig ist. Glutenfreie Mehlsorten(wie etwa Hafer-, Hirse-, Reis-, Mais- oder auch Buchweizen-

mehl) müssen gemischt werden, wenn sie zum Backen von Brot oder Kuchen verwendet werden sollen. In Deutschland steht aber nicht nur die Getreidesorte auf 

der Mehltüte. Eine mehrstellige Ziffer gibt außerdem den Mineralstoffgehalt an-die Type.


Um die Type zu bestimmen, lässt mans das Mehl bei 900 °C im Labor verglühen. Die verbleibende Asche besteht aus Mineralstoffen. Das im Haushalt meist-

verwendete 'Weißmehl' Type 405 enthält etwa 4 g Mineralstoffe pro Kg. Weizenmehl der Type 1050 biete dagegen mehr als das Doppelte: etwa mehr als 10 g. Für 

'Weißmehl' wird nur der Getreidenkern genutzt, dunkler Mehltypen mit höherem Mineralstoffgehalt verwenden größere Anteile der Schale. Wird das ganze Korn 

vermahlen, entsteht ein Vollkornmehl. Letzteres ist zwar reich an Nährstoffen, eignet sich aber längst nicht für jeden Teig - im Zweifel hält man sich besser ans 

Rezept. 


Vitamin C macht Mehl haltbar


Je weißer das Mehl, desto länger ist es haltbar. Helle Mehltypen können etwa 1 Jahr gelagert werden. Reines Volkornmehl bleibt dagegen nur einige Wochen 

'frisch'. Das liegt an den Fettsäuren aus dem Keimling und der Schale: Die werden durch den Luftsauerstoff 'ranzig'. Daher wird dem Mehl häufig Vitamin C 

zugesetzt. Es wirkt antioxidativ und schützt die Fettsäuren vor der Zerstörung. Beim Backen wird das hitzempfindliche Vitamin allerdings abgebaut. Chemische 

Konservierungs-, Bleich- oder Färbemittel sind in Deutschland übrigens verboten.


Erlaubt ist dagegen der Einsatz von Enzymen, um die Eigenschaften des Mehls zu verbessern. Enzyme beschleunigen gewisse chemische Reaktionen im Mehl. 

Sie unterstützen z.B. die Backhefe bei der Arbeit, damit das Gebäck schön aufgeht, sorgen für eine appetitlich braune Kruste oder fördern die Bildung bestimmter 

Aromastoffe. Verbraucherschützer finden, zugesetzte Enzyme sollten auf der Packung angegeben werden, bisher ist das aber nicht verpflichtend.


Qulle: Orthomol life



* 독일 생활 10년만에...밀가루 봉지에 쓰인 405의 의미를 이해하다...음...

Posted by GIN :

+0.  2월 어느 금요일...


사무실에서는 매년 초에 단체로 스키여행을 떠난다...

보통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알프스가 행선지인데...

올해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폴란드라 꽤 구미가 당기긴 했지만...

타지도 않을 스키여행 때문에 한겨울에 황금같은 휴가를 이틀이나 날려야 하는 게 영 마뜩찮아서 결국에 관뒀더랬다... 


매년 되풀이되는 투덜댐..."안가는 사람은 돈으로 주면 안되는거야???"


사무실 직원의 근 80%가 스키를 타러간 이틀째날...

휑한 사무실에 갑자기 황당함과 웃음이 뒤섞인 셀린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어제 슈트트가르트 출발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프랑크푸르트에서 폴란드행 비행기를 옮겨타는 시간이 너무 짧아가지고 난리도 아니었대...

덕분에 폴란드 내려서 보니까 슈트트가르트팀 짐은 하나도 도착안했더래...

짐문제 처리때문에 공항에서 한참 기다리다가 또 한참을 버스타고, 스키장에 도착하니 한밤중인데...

다들 세면도구도 없고, 갈아 입을 옷들도 없고, 어차피 스키가 없어서 다음날 날 밝아도 스키도 못타고...

슈트트가르트 팀은 호텔 라운지에서 밤새 술펐대..."


+1.  2월...다음 월요일...


여행을 다녀온 아이들의 얼굴이 영 푸석했다...


나   : 이야기 들었어...돌아오는 길은 무탈했어???

안야: 말도 마...3박 4일 여행에...한번은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쳐...

  어떻게 왕복 여행이 다 문제가 생길 수가 있어???

  돌아오는 길에도 또 비행기가 연착되서...결국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슈트트가르트로 오는 비행기는 놓치고...

  DB 기차표 받아서 기차를 타고 오긴했는데...

  그 많은 사람들 기차표 받느라 공항에서 또 한시간도 넘게 기다렸어...

  그나마 안드레아스는 돌아오는 편에도 짐이 또 없어지고...


  최고는...미국으로 가야되는 승객이 비행기 놓쳐서 공항에 직원한테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I have no idea"라고 했던 거였어...


왕복...루프트한자였다...


+2.  덕분에 올 한해 내내...누가 휴가를 떠날때마다...

어느 항공사로 끊었냐???

당장에 꼭 필요한 것들은 꼭 기내용 가방에 짐을 싸야 한다...등등이 화제였다...


+3.  9월...어느날...

그날도 또 비행기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안야: 정말 내 생애 다시는 루프트한자는 안탈거야...

나   : 근데...있잖아...내년 봄에 우리 부모님 오실 때 아마 루프트한자를 타시지 않을까 싶어...

 (당시 한창 비행기표를 알아보는데...가장 저렴한 편이 서울-프랑크푸르트 루프트한자 140만원대였다...)

안야: 아...음...어쩌면 아시아에서 오는 거는 괜찮을지도...음...

나   : 한국에서 오는 편도 루프트한자 서비스가 별로기로 좀 유명하긴해...


그래도 싼 표 앞에 장사있나???


+4.  10월 중순...


2주가 넘게 틈틈히 항공편을 검색하던 중에 루프트한자에 부산-뮌헨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됐다...

전에 알았더라면 진작부터 이 노선을 자주 이용했을텐데라고 생각하며...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검색했더니...세상에 94만원선이다...

직항노선을 이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싸게 나온 표를 발견했을 때 사두지 않으면, 당장 그 다음날에라도 두배의 가격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지라...

당장에 표를 예매하고...싼데다가 부모님도 덜 고생하시고, 인천까지 이용경비도 절약되서 마냥 뿌듯해했더랬다...


나중에 알고보니 반짝 판매된 얼리버드 프로모션 기간에 딱 맞춰졌던 모양이다...


+5.  한달 뒤...11월 중순...


토요일 아침...루프트한자가 메일을 한통 보냈다...'Change of Reservation'...

예약이 변경되었으니 확인하고...이의 있으면 전화를 하란다...

14일 이내에 연락하지 않으면, 더 이상 '비자발적'인 건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예약변경이 불가능하단다...

여전히 눈에 졸음이 가득하다가...순식간에 잠이 확 달아났다...

이게 무슨 소리??


주말에는 상담파트도 다 휴무라...부랴부랴 공항으로 전화를 해서 자초지정을 알아봤더니...

직원 왈, "내년 4월부터 부산, 인천 구간을 단항하기로 본사결정이 내려와서요...고객님..."한다...


항공사 사정으로 예약을 변경하면서...그에 대한 설명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띡 날아온 메일에 맘이 상했다...

'아...루프트한자...독일스러워...' 생각을 했다...


+ 6. 이틀 뒤...11월 중순의 월요일...상담...

뮌헨-프랑크푸르트-인천으로 변경된 예약을 프랑크푸르트-인천으로 수정해달라고 일단 부탁은 했는데...

일단은 단항구간 보상을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아 예약 변경을 해줄수 없단다...


아...대책없이 노선부터 없앤거구나...

I have no idea가 문득 생각났다...


+7.  일주일 뒤...11월 중하순 어느날...상담..."죄송합니다. 기다려주십시오, 고객님..."

이주일 뒤...11월 하순 어느날...상담..."죄송합니다. 기다려주십시오, 고객님..."

삼주일 뒤...12월 초순 어느날...상담..."죄송합니다. 보상을 기다리는 다른 고객들도 많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기다려주십시오, 고객님..."


한국 업무 시간에 맞춰서 전화를 하는 것도 은근히 스트레스인데다가...

매번 대책까지 없으니...이제 욱할데로 욱해서...

다시는 루프트한자는 안끊겠다고...다짐을 했다...


+8.  한달 뒤...12월 12일 아침...

루프트한자로부터 마침내 메일이 날아왔다...

예약 상담을 위해 전화를 해달란다...


상담원: 편도당 15만원씩(아시아나 부산-인천 항공료) 현금 보상을 해서, 계좌로 입금해드리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괜찮으신지요, 고객님...

나      : 편도 15만원이면, 왕복 30만원이요? (두 사람이면...60만원...앗싸...)

상담원: 네...그렇습니다...고객님...

나      : 아...잠시만요...계좌번호가요...


쩝...좋아하는 티를 너무 낸 것 같다...


+9.  덕분에 한국-독일 직항 왕복권을 64만원에 끊은셈이 됐다...

독일 내 루프트한자 서비스를 비추어 볼때, 이 정도 후한 보상은 한국이니 가능했지 않은가 싶으다...

독일에서 출발해서 부산까지 왕복하는 표를 독일 홈페이지에서 예매했더라면, 같은 보상이 나왔을지 살짝 의문이다...


음...이정도 서비스면...한국에서 루프트한자를 끊는 건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싼 데는 장사가 없다...

탑승객의 계좌로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해서...

부모님께 각각 인천까지 왕복 경비를 빼고, 20만원씩 용돈을 드린셈 치기로 했다... 

Posted by GIN :

+0.  뜬금없이 안야가 알렉스에게 물었다...


안야      : 알렉산드라...넌 결혼한지 얼마나 됐어?

알렉스   : 음...가만있자...너무 오래되서 나도 자꾸 잊어버려...2001년...

  우리가 아직도 좋아하기는 하나...가끔 생각을 해봐...(웃음)

로베르트: (해맑게) 그래도 결혼하면 세금혜택이 있지???  

나         : 아 나....로베르트...너 너무 낭만적이야...


세 여자 빵터짐...


+1.  세 여자 사이에서 로베르트 움찔했다...


로베르트: 나도 로맨틱할 수 있어...

안야      : 그래...로베르트도 낭만적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턱시도를 빼입고...입에 장미 한송이를 물고 말이지...(얼씨구...)

알렉스   : 초도 하트모양으로 마악 켜놓고...

  그안에 서서...(절씨구...)

나         : 그리고 그윽하게 고백하는 거지...

 "자기야...나랑 결혼해줄래??? 있잖아 세금혜택이 거시기..."


세 여자 쓰러짐...


+2.  로베르트 슬며시 울컥하다...


로베르트: 니네 지금 웃지??? 엉...궁시렁...궁시렁...

알렉스   : 하긴...내가 결혼한다고 했을때...같이 일하던 남자 동료가 딱 이렇게 물었었어...

  너 임신했어? 

  세금때문에? 

  아...사랑하는 거야?

로베르트: 왜...세번째 질문이 이럴 수도 있었지... 독일 국적 때문에???


+3.  알렉스가 화제를 살짝 바꿨다...


알렉스   : 내 친구는 말이야...크리스마스에 부인한테 스노우 타이어를 선물했어... 


일동 또 쓰러짐...

이번에는 로베르트도 키득키득...


나         : 그래도 나름 창의적으로 로맨틱한데...

  언저리에 유리구슬같은 거 하나 얹어 두면 나름 반지 대신이라고 우길 수도 있겠다...

알렉스   : ^^;...뭐...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어...


+4.  로베르트가 나름 진지하게 물었다...


로베르트: 니들은 뭐 받으면 좋아하냐?


세 여자 얼굴에 빙글빙글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돈다...


안야      : 아...정성스럽고...사랑스럽고...

알렉스   : 참신하고...

로베르트: 뭐 직접 만들고 그런 거 좋아해???

안야      : 아...야...음...뭐...이쁘면...음...흠...

알렉스   : 음...만약에 내 남편이 그림을 그려준다면...흐음...

안야      : 고맙다고 해야겠지...물론...

  근데...그거 받은 거니까...벽에도 걸어둬야 되는 거겠지???

  아...음...하...


+5.  로베르트가 또 물었다...


로베르트: 안야, 넌 남편한테서 뭐 선물로 받아봤어???

안야      :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선물교환 안해...ㅡㅡ


+6.  그 와중에 나는...키득대다가 문득...일단 뭐든 받고보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쩝...

Posted by GIN :

2013.12.10_12:5941

2013. 12. 11. 07:31 from was ich (le)se(h)

+0.  점심을 먹고 잠시 인터넷 기사를 훑어보다...이틀 연속으로 뜨악했다...

요즘은 인터넷 기사를 읽다가 뜨악해하는 것이 일상이기는 하지만...

내 생애에 이 정도까지나...싶었던 시절이 또 있었나 기억을 더듬게된다...


+1.  5,941명...어느덧 6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직위해제를 당했단다...

문득...코레일의 총 직원수가 얼마나되나 궁금해져서 검색했더니...2012년 기준 28,218명 이란다...

5,941/28,218*100= 21,05%


+2.  강행된 이사회에 참여한 이사 총 12명...

12/28,218*100=0,04%


+3.  0,1%도 채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최상위층은...

조직 구성원 5명 중 한명씩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도 문제없다고 순식간에 결정을 할 수 있다...


돌아가야지 그리던 세상은 그런 곳이구나...


+4.  1원 1표가 아닌, 1인 1표...

그 의미의 무게가 다시 한번 절실하고...그래서 안타깝다...

Posted by GIN :

2013.12.10_Deutsche Bahn

2013. 12. 10. 12:18 from was geschah in DE



Die Deutsche Bahn AG (DB) ist ein deutsches Verkehrsunternehmen mit Sitz in Berlin. Es entstand 1994 aus der Fusion der Staatsbahnen Deutsche Bundesbahn 

und Deutsche Reichsbahn. Das bundeseigene Unternehmen ist das größte Eisenbahnverkehrs- und Eisenbahninfrastrukturunternehmen in Mitteleuropa und bereits 

seit mehreren Jahren international tätig.


Der Konzern ist als integrierter Konzern strukturiert und hat über 1000 Tochterunternehmen. Die bekanntesten Tochterunternehmen im Schienenverkehr sind DB 

Regio (Personennahverkehr), DB Fernverkehr (Personenfernverkehr) und DB Schenker Rail (Schienengüterverkehr). DB Netz ist das Eisenbahninfrastruktur-unternehmen und betreibt das größte Schienennetz Europas. Im Schienenverkehr erwirtschaftet das Unternehmen heute etwa die Hälfte des Gesamtumsatzes. 

Das weitere Transport- und Logistikgeschäft sowie verschiedene Dienstleister machen die andere Hälfte des operativen Geschäfts aus.


Die Konzernzentrale war zunächst in der sogenannten Hauptverwaltung in Frankfurt am Main ansässig. Im Jahr 2000 wurde der Sitz nach Berlin verlegt. Dort 

bezog das Unternehmen den sogenannten Bahntower am Potsdamer Platz. Die Konzernentwicklung und einige andere zentrale Abteilungen sind weiterhin in 

Frankfurt am Main ansässig.


Das Grundkapital des Unternehmens beträgt 2,15 Milliarden Euro und ist in 430 Millionen auf Inhaber lautende, nennwertlose Stückaktien eingeteilt. Die Bundesrepublik Deutschland ist Inhaber aller Anteile.


Da der Bund alle Anteile beibehält und kein Handel damit stattfindet, handelt es sich aufgrund der Eigentümerstruktur um ein privatrechtlich organisiertes Staatsunternehmen. Das Unternehmen erwirtschaftet Teile seines Umsatzes über Verkehrsverträge mit der öffentlichen Hand; bezuschusst werden ebenfalls Unterhalt und Ausbau der Infrastruktur.


Quelle: http://de.wikipedia.org/wiki/Deutsche_Bahn



+0.  자다 깨서 뉴스를 읽다가...문득 DB 소유구조는 어떤가 궁금해져서...새벽에 이러고 있다...


+1.  요즘은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은 일이 참...많다...


+2.  아...오늘은 하루가...또 길겠다...

벌써부터 피곤이 몰려온다...ㅠㅠ... 

Posted by GIN :



 +0. 블로그에서는 정경부인같은 모습을 보이는 그녀에게 카톡으로 희롱당했다...


 +1. 겨우 한잔 마신 글뤼바인의 취기가 얼큰하게 오르려던 차에...

울컥해서 통화버튼을 눌렀다가 깨갱하고는 술이 확깼다...


 +2.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3. 비밀은 공공연하게 지켜주기로 했다...


 +4. 그래도 나름 니콜라우스 선물일꺼라고...

Posted by GIN :


+0.  주말 아침...느즈막히 일어나...

여전히 침대 속에서 부비적대며...엄마와 통화를 하고 있노라니...

갑자기 띵동...초인종이 울린다...


소포가 왔단다...

아마존에 주문을 해둔게 있어서...그것이려니 하고 내려갔는데...

관리 아저씨가 내미는 박스는 뜬금없이 한국에서 온 소포다...


아무래도 아저씨가 착각했다 싶어...수신인을 확인하려고 박스 위를 살피는데...

발신인에 낯익은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아...


나                   : Es ist wirklich eine Überraschung!!!

무뚝뚝한 아저씨: Ach Schön....



+1.  소포를 들고 올라오면서 비로소 몇달전 통화를 할 적에...

그녀가 선물을 준비고 있는 중이라 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박스의 배를 갈라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마음이 다시 한번 푸근해져서...혼자서 한번 크게 웃었다...


'정'


그의 입맛에 딱 맞는 군것질 거리들하며...

혹여나 동생들이 삭을까 염려해 센스쟁이 그녀가 챙겨넣은 화장품들...


한 박스를 모으기까지...땡기는 식욕을 어느 정도 억제했어야 했을 그의 노고와...

부어도부어도 도체 채지지않는 화수분 박스를 하나 꽉 채우느라 고생했을 그녀의 노고가...

보지 않아도 너무 훤해서...가슴이 따뜻해져왔다...


+2.  그들의 당부 한마디...

잘 먹고...잘 쉬고...잘 붙이고...잘 두드리고...


네...감사합니다...^^

Posted by GIN :

2013.11.27_화닥화닥

2013. 11. 28. 06:40 from wie geht es mir

+0.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어제는 심하게 덥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심하게 춥다고 생각했다...


갑자기..앗...이것이 말로만 듣던 '갱년기 증상???' 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메일 한통이 날아왔다...


'사무실 난방 고장났대...빨리 고쳐보도록 노력해보겠대...건물주 백'


아...다행이다...


+1.  저녁 5시 48분...예정 퇴근 시간 12분 전...

팀장 하군이 폭발했다...


오늘 건축주 내부 임원단 회의가 있었는데...

고위간부께서... 갑자기 100m 길이의 캐노피를 달아달래...

시에 건축허가를 받은지가 언제고...

철근콘크리트 공사 발주 나간게 언젠데...


궁시렁 궁시렁...


그러다가 하군이 그래도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먹이사슬 단계에서 말이야...가장 아래에 있어서 가장 힘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프로젝트 매니저(건축주와 우리 사이에 끼인...건축주가 고용한 제3의 회사)보다는 나은 것 같아...

우리는 프로젝트 매니저한테 개기기라도 하지...

프로젝트 매니저는 우리한테는 우리한테대로 싫은 소리 듣고...

건축주 앞에서는 또 건축주 앞이라고 아무말도 못하고...


+2.  저녁 5시 58분...예정 퇴근 시간 2분전...

하군이 전했다...


슈핑어씨가 약속했던 데이터 보냈어...확인해봐...


+3.  몇주째...계속 설비쪽 도면의 실수를 잡아내고 있는 중인데...

너무 많이 잡아내서...

(사실 그들의 잘못이고, 결국은 바로 잡아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지적질 하기가 좀 미안해져...

조심조심 지적 메일을 쓰고 있던 나...


서둘러 쓰던 메일을 마무리하고는 그들이 보낸 도면을 얼른 또 다시 확인했다... 


+4.  6시 20분...예정 퇴근 시간 20분 초과...


아...울컥...

설비측의 만행을 조용조용 이르려고만 했는데...이야기를 꺼내다가 내가 폭발했다...


퇴근하려던 하군...이제 막 전원이 컴퓨터에 전원을 다시 켜고...

조용히 메일을 또 메일을 쓴다...


나   : 궁시렁 궁시렁...

하군: (나름 달래느라) 궁시렁 궁시렁...


+5.  6시 50분...예정 퇴근 시간 50분 초과...

하군이 어깨를 늘어뜨리고 퇴근을 했다...


6시 55분...예정 퇴근 시간 55분 초과...퇴근...

6시 57분...퇴근 2분 후...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크리스마스 전에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약속을 하고...

조금 전까지 화를 내던 이야기를 했다...

"사실은 팀장한테 화를 낼 일은 아닌데...설비쪽 땜에 푸념을 늘어놓다가...폭발해버렸어요..."

이야기를 하다가 2분 사이로 해맑은 나 자신을 발견한다...


+6.  아...


파리하게 웃던 얼굴이 떠올라...하군한테 좀 미안해졌다...

먹이사슬의 최종이라...나는 욱하면 팀장한테 개기기라도 하지...

나는 나대로 달래고, 설비쪽은 설비쪽대로 달래고, 소장도 얼러야 하는...

하군도 좀 안됐구나...


내일 출근하면 좀 잘해줘야지...


-0.  화닥화닥...

그나마 하군이 같이 화닥화닥 스타일이라 좀 다행이다...

Posted by GIN :